장거리산행/설악태극(58km)

한계리-안산-대승령 산행사진(2016.9월 1차 설악태극실패기)

카프리2 2016. 9. 17. 07:48


<안산에서 바라 본 귀떼기청봉, 대청봉, 한계령고개, 점봉산>

서락은 어디를 가도 오묘하다. 아름답다.

이 자리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카프리 행복하다.




1. 일자 : 2016. 9. 16(금)

 - 날씨 : 흐림, 습도는 높음

 - 산행시간 : 8시간 28분(저녁 12:40-아침 9시간 8분)


2. 산행코스 : 한계리-안산-대승령


3. 누구랑 : 나사모산우회 태극종주팀 8명


4. 산행후기

 - 산행후기 올리기도 부끄럽다. 이렇게 참담할수가...

   명색히 설악태극종주를 도전한 사람이..대승령에서 탈출해서야..내 산행 경력의 수치다.

   원인이 뭘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첫째, 마음만 설악태극종주이지,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한계리에서 안산까지 8.5km를 길도 없는 길을 오르다 지치고 만 것이다.

   둘째, 잠을 못자고 그런 것 같다.

            스타렉스 승합차로 오면서 회원들은 힘들게 운전하는데 나는 잔다고 열심히 잤다.

            그러나 거의 가수면 상태다. 대청봉까지는 찍고 내려가야지 했는데..대승령까지 가는데도 졸린다.

 

 - 안산을 오르는데 카프리가 처진다. 후미 세분은 안산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안산에서 출발해서 세분에게 나는 갈때까지 갈려니..먼저 가시라고 했다.

   아침 07:40분에 대승령에서 산행을 포기하고.. 장수대탐방지원센터에 내려왔다. 아침 9시다.

   이렇게 빨리 내려와서 어쩌지 고민하다...광주의 보금자리로 내려가기로 결정했다.

   인제군 북면 원통에 택시를 불렀다. (백두대간 홀대간 할때 택시번호가 저장되어 있었다)

 

 - 갈아 입을 옷은, 승합차에 있어, 목욕탕에서 상의만 빨아 꼭꼭 짜서, 수건 사이에 넣고 물기를 뺐다.

   그리고 식당에 들려 맥주 한 병을 시켜, 식사를 했다. 이제 사, 마음이 좀 풀린다.

   아내한테 전화하고, 원통에서 전주로 가는 버스를 타고,차에서 쿨쿨잤다.


   원주를 지나가고 있는데, 나비님한테 전화가 왔다. 오후 1시가 좀 지난 것 같다.

   대승령에서 포기하고, 지금 광주내려간다고 하니, 수고하셨다고 한다.

   (선두, 컨디션님, 나비님, 마루님, 머라이온님도 소청에서 희운각 가는 길인데 힘들다고 한다)


 - 지금까지는 산행 동료 누구한테도 포기했다는 전화를 안했다. 이유는 후미였던 산죽님, 해피데이님, 노을님한테 애기하면

   그 분들도 포기할 동기를 내가 제공할까 염려되었기 때문이다. 나비님한테 전화받고 해피데이님한테도 전화했다.

   세 분은 중청대피소에 도착해서 대청봉을 오르려고 한다고 한다.


 - 다시, 버스에서 잠을 자고 유성을 거쳐 전주로 가는 버스에서 나 자신을 돌아보았다.

   50대 후반인 내 나이에 이제 이런 힘든산행은 벗어나야 되겠다...생각했다.

   정 하고 싶으면..구간을 3구간 정도 나누어서 ..잠을 충분히 자고..가을날 단풍이

   아름다운 날.. 해야 되겠다 생각했다.

  

 - 지리태극(90.5km)도 한 방에 했는데...나사모 정기산행만 가지고, 막연히 되겠지?

   내가 홀로 백두대간도 했는데..설태쯤이야 하다가...

   큰 코 다쳤다. 저녁에 집에 도착해서..산행 마무리로 집에서 무등산 막걸리 한 병 먹고...쿨쿨 자고 나서 산행후기를 쓴다.


 - 블로그에는 내 인생 기록을 남겨놔야 될 것 같아서...

   비록, 실패는 했지만, 안산에서 바라 본, 설악산의 자태가 너무 아름다웠다.

   특히, 향로봉 너머 금강산을 보아서 행복했다.


   설태를 준비하면서 어느 산님이 귀떼기청봉에서 금강산을 줌으로 당겨 찍은 사진을 미리 본 덕분에

   금강산의 톱날같이 날카로운 봉우리 중...금강산 비로봉 1,646m가 확 눈에 들어왔다.

   산도 아는 만큼 보인 것 같다. (내 사진에는 줌으로 당겼지만 금강산 산너울이 약간 흐릿하다)

   

 - 어제 밤새 설태를 했을 일곱분의 무사 완주를 기원하며...산행후기를 마친다..     





산행지도(한계리-안산-장수대)




나사모 설악태극 도전 7명

좌로부터 마루님, 컨디션님, 산죽님, 머라이온님, 노을님, 나비님, 해피데이님





우리 종주팀 8명이 타고 온 그랜드 스타렉스

운전은 해피데이님과 산죽님이 수고하셨습니다.





내설악광장에서 모란골을 향하여 종주팀 출발






옆 도로는 간성가는 46번 국도

46번 국도가 진부령을 거쳐 간성 가는 도로입니다.







구룡동






모란골 민박집 진입





모란골 민박집 들머리





설태 들머리






군사시설1






산죽님

반바지로 갈아 입느라고 뒤로 쳐졌습니다..







카프리 표식지 한 장 붙혔습니다.






군사시실2









이런 가파른 곳이 많았습니다..

대낮이면 조망이 좋을 듯




 

구절초가 예쁘게 피었습니다.







선두 4명은 가고

후미는 길 찾는데 약간 어려움을 겪고

산죽산행이사님이 길을 찾아 후미를 인도






1249봉을 지나 빨간색 선은 십이선녀탕쪽 길이랍니다.

여기서 알바해서 내려갔다는 선답자 후기도 읽었습니다.

여기까지 오룩스 gps로 9.2km 나왔습니다.






아주 험한 길...나무 뿌리를 잡고 오르고...

2014년 10월달에 마스터님이 떨어진 곳이 이곳이라고 하더라고요...산죽님이...





시커먼 안산

너을 만나러 이렇게 고생한다...






동녁 하늘에 동이 트고 있습니다.







안산





오늘 한계리에서 올라온 능선

익스트림의 진수 길이었습니다.

대낮에 다시 한 번 오르고 싶습니다.






우리가 오른 능선...칼날 같습니다..






안산에서 산죽님

후미를 봐주느라..선두에 합류도 못하고







좌는 산죽님, 가운데는 해피데이님, 우는 노을님







카프리님



안산(山 강원 인제 북면 1430m)

한자로 안장안의 안산입니다.

암봉()으로, 원통쪽에서 바라보면 산 모양이 말안장을 닮았다고 하여 길마산이라고도 한다.

설악산 중청봉으로부터 이어지는 18km 길이의 서북 능선 서쪽 끝에 자리잡고 있다.





안산에서 바라 본 귀떼기청봉, 대청봉, 마등령








산죽님 뒤로 점봉산, 가리봉, 주걱봉, 삼형제봉이 보입니다.





안산 2등 삼각점













아름다운 설악

이외로 안산에서 대청봉까지 거리가 멉니다.

gps상으로 약 25km입니다.

저는 1리짜리 물..3병을 준비했습니다.

그 물을 지고 한계리에서 안산까지 오름이 힘들었습니다.

 





대간길이 잘 보입니다.

제일 좌측부터 상봉(신선봉), 황철봉, 걸레봉(1250봉), 마등령, 공룡능선(나한봉, 1275봉)





저는 백두대간을 왕복한... 조그마한 지식으로 적어 보았는데..

틀렸다면 지적해 주십시요..





줌으로 당기고

앞의 바위산이 매봉으로 알고 있는데..아니면 댓글로 가르쳐 주십시요..





대간령도 줌으로 당기고






대청봉도 줌으로 당기고

지금 상태는 거의 설악태극을 포기한 상태입니다.

세분을 먼저 보내고

천천히 조망을 즐깁니다.






벌써 가을입니다.

단풍잎이 곱습니다.

아침 도시락을 생김치로 먹고...컨디션을 회복해서 대청봉까지만 갈려고 ..혼자 아침을 먹습니다.





조망처에서 아침을 먹으며...바로 앞의 가리봉 주걱봉을 봅니다.

한계령 고개 사이의 계곡이 절경입니다.






아마 한계산성있는 계곡 같습니다.






맨 좌측에 점봉산이 보입니다.

2016년 6월초...조침령에서 점봉산을 거쳐 한계령까지 산행을 하면서

일망무제의 조망을 점봉산에서 맛본지가 벌써 3개월이 지났습니다.

그후, 홀대간을 끝냈지만..설악산이 그리웠습니다.


그래서 나사모산우회에서 가을쯤 J3와 설태를 하겠다고 애기하고 다녔습니다.

그말을 듣고 7월 낙동정맥 후, 목욕탕에서 산죽님 일행이

고문님

9월 추석 때, 설태를 갈려고 하는데

같이 가실래요? 해서

몇 명이 가는데요?

하니...5명 가량 현재 번개팀이 짜졌다고 해서..

낑겨줘서 고맙습니다. 하고 즉석해서 수락한 것이 오늘의 설태 추진배경입니다.


 





이외로 가리봉 능선이 깁니다.

눈으로 대충보기도 25-30km는 되어 보입니다.

그런데 가리봉은 출입금지구역입니다.

또 주걱봉 이후로는 등산로가 희미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사모산우회에서 한 번 개척 종주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산행 중 해 봅니다.




 

절경1





절경2




절경3





오른쪽 안산(1430m)이 멋집니다.






가리봉 능선이 뻗어나간 모습

운해가 아름답습니다.





- 어느 분이 이 개념도를 만들었을까요?

  참 잘 만들었습니다.

 

   설악산 3대능선 : 서북능선, 설악능선, 화채능선

   가리봉 능선은 4대 능선에 든다고 합니다.





설악산소개 ..

최고봉인 대청봉을 중심으로 북북서쪽의 마등령, 미시령으로 이어지는 설악산맥, 쪽의 귀때기청 대승령으로 이어지는 서북주능,
북북동쪽의 화채봉 철성복으로 이어지는 화채능선 등.. 3개의 주능선으로 크게 지형구분을 할 수 있으며,

이들 능선을 경계로 그 서쪽은 내설악, 동쪽은 외설악,남쪽은 남설악으로 나누어진다.
<설악>이란 이름은 주봉인 대청봉이 1년 중 5·6개월 동안 눈에 덮여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설악산 대종주 지도 ; 원통에서 고성까지(마우스로 크릭하면 큰 지도가 나옴)

어느 분이 이 코스를 탔을까요? 대단합니다.

100KM가 넘는 것 같습니다.


JS클럽 회원이 이 산행후기를 보면

원통터미널에서 한계령까지 가리능선을 개척했으면 좋겠습니다..

개척하면 다른 분들도 타서..새로운 길이 개척되겠지요?



 



아, 저 멀리 금강산이 보입니다.






안산과 구절초








가을의 상징 어수리






한계령 고개 너머...점봉산이 보이고

대청봉과 더불어 점봉산은 조망이 일품입니다.

희귀식물의 보고

2016년 6월초에 점봉산에 갔을때 ...마가목이 많았는데..지금쯤 익어가고 있을 것 같습니다.






투구꽃




구절초

구절초와 쑥부쟁의 구별은 잎사귀

구절초 잎은 쑥 처럼 생겼고

쑥부쟁이잎은 원통형






야생화 보호를 위해 이렇게 철조망을 치고 관리

그래서 안산이 출입금지구역임







안산을 되돌아보고

안산의 안은 안장 鞍 자입니다.







1. 한계령에서 뻗어 내린 가리봉,주걱봉, 삼형제봉





2. 주걱봉 이후 길에 뻗어내린 가리봉 능선.

족히 거리가 30km 가까이 될 것 같습니다.



대청봉까지 거리가 멀기도 합니다.

갈등은 시직됩니다...

걷는데 막 졸립니다.

체력이 떨어지니..정신력도 떨어집니다..






다시 안산을 되돌아 보고






백담사가 있는 배용대리 방향

자세히 보니 향로봉이 보이고 금강산이 보입니다.





줌으로 당깁니다.









오룩스 지도1(휴전선-무산1330-진목정까지 금강산 가는 대간 길)






우룩스 지도2(진부령-향로봉1290-휴전선까지)






오룩스지도3(설악산에서 금강산까지)





오룩스지도4(진부령에서 금강산까지)






이 지도를 마우스로 크릭하면 원본 금강산 비로봉 지도가 나옵니다...








대청봉 지도







대청봉에서 마등령 황철봉까지








아름다운 설악산(대청봉,귀떼기청봉,한계령,점봉산까지)











벌써 가을은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달력을 한 장 찢으면 한 달은 빨리도 흘러갑니다.





 

서북능선에 도토리가 수북히 쌓였습니다.








출입금지구역을  벋어나고










(대승령 지명 유래)

지명은 다음과 같은 전설에서 유래한다.

 "옛적에 대승()이라는 총각이 동아줄에 의지하여 폭포 아래에서 석용을 따고 있었다.

그런데 '대승아, 대승아' 하고 돌아가신 어머니의 부르는 소리가 들려와 위로 올라가 보니 어머니는 보이지 않고 커다란 지네가 동아줄을 쓸어 곧 끊어지게 됨을 발견하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고 해서 대승폭포라고 했다고 한다.  -한국지명유래집-









대승령에서 장수대로 하산을 결정합니다.

내 몸을 종합컨데...어쩔 수 없습니다...





 

7:40분에 하산 시작








대승폭포가 우리나라 3대 폭포랍니다.

개성 박연폭포, 금강산 구룡폭포, 그리고 대승폭포

저는 구룡폭포를 두번 운 좋게 가봤습니다. .







대승폭포

조선시대까지는 한계폭포라고 했답니다..






대승폭포 높이는 80미터

수직절리에 의한 폭포라고 합니다.










마우스로 사진을 크릭하면 원본이 나옵니다.







한계령 도로









장수대에서 오늘 산행을 마칩니다.





장수대에 내리니 할 일 없습니다.

나사모 회원분들은 오늘 밤새까지 산을 타고 내일 새벽에 속초 해맞이공원에 도착할텐데...

광주의 그리운 집으로 가기로 결정합니다.


원통 택시를 불러...원통으로 가서..목욕하고..아침을 먹고

전주행 버스를 타고 쿨쿨자고 가서...

다시 광주로 버스를 갈아타고 갑니다.


 

산행참고자료



 



한계리-안산-대승령 산행조감도




오룩스 지도







트랭글 지도











오룩스 설악산 지도

오룩스 참 명품입니다.







안산구간 지도





[설악태극종주 대형지도 ; 마우스 크릭하면 커집니다] 

 


 

 

 

코스소개
설악산 지도를 보고 경치좋은곳 모두를 넣어 봅니다.그러다 보니 S라인이 나옵니다.
이제는 길고 힘든코스는 개발하지 말자는 회원님들의 부탁이 있었지만
좋은곳 개발하자는 의견도 있어 결국은 이렇게 올려 봅니다.
 



설태지도





설태 고도표




설악태극종주를 완성했더라면

그 땀에 어린 애환, 추억 이야기를 많이 담을 텐데 ..아쉽습니다..

우리 나사모산우회 7명의 행복한 완주를 기원하며 산행후기를 마칩니다.

(카프리 블로그에만 추억용으로 간직, 보관할려고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보드라운 침대위에 들어 누워있다.

아내가 옆에서 자고 있다.

창밖에는 빗소리가 들린다.

세상은 참 넓고 오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