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6권) 산사의 숲을 거닐다(가을1) 108 사찰생태기행1
■ 책을 산 배경
- 토요일에 도서관에 108 사찰 생태기행 10권의 책을 발견하고 읽어보는데
너무 내용이 좋다. 나의 주말산행, 대간 컨셉과 너무 닮아, 앞으로 산에 갈때마다 소재한 사찰에 대해 읽어보면서 산행하려고 샀다.
■ 저자 김재일님 소개
- 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재직하다가 40대 초반에 퇴직하여 생태 탐방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우리나라 대표 사찰 108개를 탐방하고, 6년간 쓴 책이다.
책이 10권이다. 그 만큼 읽을 만한 거리가 많은 것 같다.
1. 읽은날짜 : 2016.11.5 - 11.7
2. 지은이/출판사/페이지수 : 김재일 / 지성사 / 247페이지
3. 책 제목 : 산사의 숲을 거닐다(가을1) 108 사찰 생태기행 1권
4. 목 차
프롤로그
경기 강화 낙가산 보문사
경기 고양 북한산 중흥사지와 태고사
강원 인제 설악산 백담사와 봉정암
강원 춘천 오봉사 청평사
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
충청 예산 덕숭산 수덕사
강원 영주 소백산 희방사
경북 울진 천축산 불영사
전북 무주 덕유산 백련사
5. 밑줄을 그은 글
(강원 인제 설악산 백담사와 봉정암)
백담사라는 이름은 조선 세조 때 설정대사가 소실된 옛 절을 복원하면서 계곡에 널려진 수많은 담(潭)을 보고
백담사라는 새 이름을 붙인데서 유래하였다.
우리에게 기억되는 백담사는 무엇보다 두 명의 인물과 관련이 깊다. 근대사에는 만해 한용운 선사가 출가한 곳이며,
현대사에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정치적 은둔처로 삼았던 곳이다.
금강송은 우리나라의 소나무 가운데 가장 우수한 품종이다.
금강산 일대에서 많이 볼 수 있다고 해서 금강송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다른 소나무에 비해 자라는 속도가 더딘 편인데 그 덕분에 나이테가 조밀해 강도가 강하다.
설악의 기암절벽들은 물이 만들어 낸 것들이다.
화강암 틈새에 물이 들어가 얼면서 쐐기가 되어 바위를 쪼개어 기암도 만들고 절벽도 만들어 낸 것이다.
전생의 인연으로 순례한다는 봉정암은 설악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암자로 해발 1,244미터 고지에 자리 잡고 있다.
해발 1,400미터에 자리한 지리산 법계사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높다.
또한 봉정암은 우리나라 적멸보궁 가운데 가장 역사가 오래된 곳으로 유명하다.
기원은 신라 선덕여왕 때인 643년에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부처님 진신사리와 금란가사를 모셔 와 봉안하면서 첫 적멸보궁이 되었다.
봉정암이란 이름은 자장율사가 절터를 찾기 위해 천신에게 기도를 드리던 중 7일째 되는 날 봉황이 나타나 지금의 자리를 점지해 주었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
눈잣나무는 키가 2미터를 웃도는 다른 잣나무와는 달리 겨우 5미터 정도에 못 미치는 난쟁이 고산 수목이다.
눈보라가 매서운 고산 지역에서 산다고, 또 나무 모양이 누운 듯하다고 '눈잣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
먼 옛날 완주 땅에 한 소년이 살고 있었다. 소년은 소들이 풀을 뜯는 동안 친구들과 함께 냇가에 가서 개구리를 잡았다.
잡은 개구리를 버들가지에 꿰어 놓고는 물놀이를 하다가 개구리를 깜빡 잊고는 집으로 그냥 돌아왔다.
다음 날 소년이 소를 먹이러 다시 그곳으로 갔을 때 소년이 잡았던 개구리는 버들가지에 꿰어친 채 살아서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큰 슬픔을 깨달은 소년은 어느 날 홀연히 집을 나서 산으로 들어갔다.
이 이야기는 법주사를 중창한 신라 말 진표율사의 출가기를 각색해 본 것이다.
법주사 경내로 들어서면 멀리 속리산 묘봉 줄기가 보인다. 속리산은 해발 1,058미터의 천왕봉을 비롯해 비로봉, 문수봉, 관음봉 등
아홉개의 바위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구봉산이라고도 부른다.
가람배치의 중심축에 따라 금강문-천왕문-팔상전-석등-대웅보전이 자리한다.
속리산은 돌이 많은 화산이다.
화강암을 기반으로 변성퇴적암이 섞여 있어 화강암 부분은 날카롭게 솟아오르고 변성퇴적암 부분은 깊게 패여 높고 깊은 봉우리와 계곡을 만들어 내고 있다.
(경북 영주 소백산 희방사)
한 점 티끝 없이 푸른 가을 하늘. 누군가 쪽빚으로 물들여 넓게 펼쳐 놓은 것 같다.
경북 영주의 소백산을 찾아 나선 길,
소백산이라는 이름만으로는 규모가 작은 산이 연상되지만 한반도의 등뼈와 같은 백두대간의 줄기를 차지한 큰 명산이다.
지정학적 특성상 삼국시대부터 군사적 거점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전북 무주 덕유산 백련사)
덕이 많고 너그러운 모산이라 하여 덕유산이라는 이름이 붙은 덕유산은 해발 1,614m 높이로 남한에서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옛말에 삼수갑산에 무주구천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북한땽 삼수 갑산과 남한땅 무주 구천동이 산 높고 골 깊다는 이야기다.
무주 구천동에는 14곳의 사찰이 있었다는 기록이 전하지만 지금은 유일하게 백련사만이 남아 있다.
전해 오는 이야기로는 신라 신문왕 때 백련 선사가 덕유산 기슭에 핀 백련을 보고 토굴을 처음 지은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번에 읽은 책은 10권 중 맨 오른쪽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