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산행기록/나사모산행공지(2017)

170528 덕유산 철쭉산행 준비자료

카프리2 2017. 4. 22. 11:56


 

140601_덕유산(설천봉-황점).gpx

 

덕유산_칠봉,향적봉(삼공탐방-칠봉-설천봉-향적봉-백련사-삼공탐방).gpx

 

황점 삼공리 file_20151221_125117_-1783722877.gpx
































 


 

흘러내리는 능선 아래로...칠봉의 7개 봉우리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고....

그 오른쪽으로 오늘 처음보는 능선과 봉우리들이...눈앞으로 반갑게 다가오네요.

 

 

 

덕유산 칠봉 등산지도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I4o6&articleno=8436429&categoryId=70861®dt=20120822143320

 

 

 

삼공리 주차장 - 칠봉 6, 5, 4, 3,2봉 -당골마을 -삼공리 주차장

 

 

 

 

 

 

 

 

행지;덕유산 칠봉 (1310m)

산행일자;2017년1월15일 일요일

산행날씨;맑음

산행경로;무주구천동-삼공주차장-인월담-칠봉약수터-칠봉-설천리프트라인-칠봉-1277봉-1161봉-덕유산야영장-삼공주차장

누구랑;해올산악회

덕유산 칠봉 (1310m)


울도 어느덧 한겨울로 들어가고 있다.

겨울의 백미 상고대를 그리며 겨울산을 찿던중 덕유산을 초이스한 시크릿님!!

내심 덕유산 트라우마가 있긴 하지만 흔쾌히 예스 해버렸다


겨울덕유산은 역시 내겐 너무 힘든 산행지다.

물론 여름에 오른 남덕유와 무룡산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곤도라 예약도 틀렸구 안성에서 오르다보면 시간이 많이 걸려 어떻게 하나 걱정하던중

산악대장님이 무주구천동에서 칠봉으로 오르면 얼마 안걸린다 하여 믿고 선택한코스

헐!! 칠봉 역시 1300고지가 넘는다

초반엔 그리 힘들지 않았지만 칠봉 0.5km를 남기고는 직각 철계단이 어마무시하여

하산시 내려 올생각을 하닌 멀미가 날것 같아 걱정이 태산이었다.


칠봉을 지나 설천봉을 가는길은 겨울리프트라인으로 위험하다고 감시요원이 나와 길을 가로막는다

하산시간을 계산해보니 더이상 가는것은 무리일거 같아 되돌아 내려오면서 뭔가 잘못 판단하여 바보가 된듯~~

또 대장님이 철계단이 위험하니 칠봉에서 반대편으로 하산하는길이 덜위험 하다고 ~~

헐!! 차라리 철계단만 조심해서 내려올걸....

오르고 내리고 길도 없는 절벽옆으로 우여곡절끝에 뛰고 해서리 출발10분을 초과해서리

산우님들의 눈총아닌 눈총속에 버스는 출발 했는텡...


고속도로에서 3중추돌을 피하려다 버스차선으로 들어온 차와 접촉 사고가 나버렸다

그런데 사고후 대장님과 기사님이 회원들에게 대하는처사가 상식적이지 못했고 죽전에서 내려야 하는 회원님이 있었는데

멘트도 생략하여 신사동까지 와서 택시타고 죽전으로 가는 불상사까정 ㅠㅠ


그래도 큰사고 없이 무사히 집에 도착한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칠봉이라는 새로운 봉우리를 가봤다는것으로 .......

 

 

 

 

 

 

철쭉맞이 덕유산 주능선 종주 20km

곤돌라 문이 열리자 산국이 펼쳐진다. 눈 닿는 곳이 다 산이다. 기분 좋은 파란 물감 아래 한없이 늘어선 산. 산의 나라에 온 걸 환영한다며 제일 처음 맞는 건 고사목이다. 죽은 주목과 구상나무가 정류소 데크 사이로 조각상처럼 서 있다. 사람이 땀 흘리지 않고 해발고도 1,520m까지 올라오기 위해 죽어야 했던 수많은 나무 중 하나다. ‘최상급자 스키활강 루트’임을 알리는 현수막 곁으로 흰 눈이 어색하게 남아 있다.

과거 이곳에는 4,000여 그루의 주목이 있었으나 스키장과 골프장이 세워지며 대부분 죽었다. 시설물 건립을 추진했던 모 기업은 적자 누적으로 부도가 났다. 이를 두고 지역 산악인은 “산도 죽이고 나무도 죽이고 기업도 죽었다”고 탄식을 내뱉었다. 이곳 리조트는 20여 년간 적자가 났었다. 씁쓸하지만 당장은 몸이 편하니 곤돌라를 타고 오르게 된다.

중봉에서 바라본 덕유평전
중봉에서 바라본 덕유평전. 어머니 품처럼 푸근한 덕유산 줄기 너머 왼편 가장 먼 곳에 지리산 주능선이 보인다. 전설 같은 풍경이 덕유산에선 현실이 된다.
향적봉에서 본 마루금의 우아한 겹침
향적봉에서 본 마루금의 우아한 겹침.
눈에 띄는 팔각형 한옥건물은 상제루다. 기와를 3층으로 쌓아올린 독특한 모양이며 화려한 균형미가 있어 설천봉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지금은 덕유산 설경사진의 대명사처럼 등장해 사진동호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 장소가 되었다. 곤돌라 정류장에는 식당은 물론 편의점 간판도 보인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편의점이라 한다.

데크를 따라 산에 든다. 나무데크에 고무깔판까지 깔린 인공적인 길을 오른다. 관광지를 찾은 기분이었지만 꾸준히 이어지는 계단에 근육이 달아오르며 산행에 빠져든다. 몸이 살짝 뜨거워질 즈음 노고단 꼭대기를 닮은 널찍한 향적봉 정상이다.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에 이은 남한 네 번째 고산답게 수준급 경치가 열려 있다. 넓은 터 왼쪽에 오르내리기 좋은 전망바위가 있다.

넓고 부드러운 덕유평전
넓고 부드러운 덕유평전. 5월 말이 되면 철쭉이 피어 등산객들의 걸음을 설레게 할 것이다.
철쭉 핀 덕유평전
철쭉 핀 덕유평전. 덕유산 철쭉은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한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 사진 정정현 국장
평일 늦은 오후의 향적봉은 다른 세상 같다. 눈이 시리도록 뻥 뚫린 공간이 이토록 고요할 수 있는지, 하늘은 언제부터 저렇게 고운 파랑이었는지, 매력적인 눈썹달이 수없이 늘어선 산줄기는 언제부터 저토록 감성적이었는지 누가 내게 설명해다오. 산꼭대기에서 훌쩍 뛰어오르면 저 푸른 산의 바다에 풍덩 뛰어들 수 있을까. 그렇게 하면 산국으로의 망명이 받아들여질까. 산은 말없이 산꾼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리고선 눈시울을 붉힌다. 산국의 해넘이가 시작된 것이다. 울컥하는 건 산꾼의 마음인데 울기는 왜 산이 우는지. 알 수 없다.

향적봉대피소에 짐을 풀고 저녁을 든다. 곤돌라를 믿고 평소보다 푸짐하게 음식을 가져온 덕분에 진수성찬이다. 향적봉과 만찬을 함께하는 이는 김시우(한국산악회 영서지부), 안명선(아이더 검단산점장)씨다. 지난 겨울 혹독하고 아름다웠던 적설기 산행을 함께한 이들은 이젠 제법 마음이 맞는 팀이 되었다. 덕유산의 밤, 바람은 지나온 산에 대해 노래하고 별은 반짝반짝 박자를 맞춘다. 소주 한 모금이 이토록 달콤했던 적 있었나 싶다.

쨍한 아침, 어제와 다른 분위기다. 팽팽히 당겨진 등산화 끈만큼 사뭇 긴장감이 돈다. 오늘 하루에 능선을 종주해 남덕유산을 넘어 20km를 가야 한다. 먼 길을 의식한 듯 빠른 걸음으로 가지만 얼마 안 가 멈춘다. 중봉 꼭대기에서 덕유는 진정한 산국을 보여 주겠다며 감춰뒀던 속살을 드러낸다. 황소 등처럼 누렇고 푸근한 덕유평원과 운해 사이로 떠오른 상어지느러미 닮은 산자락들. 운해의 끝에 지리산 주능선이 비현실적인 선을 그리며 떠 있다. 지리산은 멀리서 보면 늘 천왕봉보다 중봉이 더 크다. 동으로는 가야산이 뾰족하지만 날카롭지 않게 솟았다. 이번 생에선 가 닿을 수 없는 궁전처럼 고고하고 아득하다.

철쭉이 핀 5월의 덕유평전
철쭉이 핀 5월의 덕유평전.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덕유산사무소 제공
걸어서 지나치기 아쉬울 정도로 수려한 풍경 속을 걷는다. 경치가 아까워 천천히 걷고 싶지만 갈 길이 멀다. 5월이 되면 덕유평전은 생기 있는 신록에 이어 감미로운 철쭉이 피어날 테고, 그때가 되면 산에 취해 도시로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이 늘어날지도 모른다. 진정 덕유다운 덕스럽고 너그러운 풍경은 향적봉 설경이 아닌 덕유평전 신록과 철쭉이다.

덕유산(德裕山)의 본래 이름은 광려산(匡廬山)이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 주변 고을 백성들이 덕유산에 숨어들었는데, 왜병이 지날 때 짙은 안개가 드리워 산 속에 숨은 사람들이 발각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사람들은 덕이 많고 너그러운 어머니산이라는 의미로 덕유라 불렀다고 한다.

덕유산 주능선길
덕유산 주능선길. 가운데 솟은 험상궂은 봉우리가 남덕유산이다.
조릿대와 신갈나무가 숲을 이룬 능선길. 조릿대가 가장 흔하게 눈에 띈다.
오락의 끝판대장 남덕유산

평원을 지나 고도를 점점 내려서자 바위가 늘어나며 마루금이 출렁거린다. 조금씩 산이 거칠어지며 오르내림이 커진다. 허리 높이의 조릿대나 철쭉이 많아 길은 뙤약볕에 그대로 노출된다. 동엽령에서 배낭을 풀어 간식도 먹고 재킷도 벗어 넣는다. 동엽령은 개그맨이나 시인 신동엽과는 아무 상관없다. 무주와 거창을 오가던 중요한 길목으로 <조선지형도>에도 표시가 되어 있다.

봉우리에서 가야 할 산줄기를 바라본다. 뾰족하게 솟은 무룡산보다 두려운 건 가장 뒤에 솟아 배경을 이룬 남덕유산이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험악하고 바싹 선 산세가 위협적이다. 여간하면 알아서 산을 내려가라고 엄포를 놓는다. 남덕유는 아직 봄을 허락하지 않겠다며 유독 많은 눈을 이고 있다. 어릴 적 오락실 게임에 나오는 마지막 판의 대장처럼 막강한 덩치다.

무룡산에서 삿갓골재로 이어진 데크길
무룡산에서 삿갓골재로 이어진 데크길. 덕유산 종주는 오르내림이 많고 땡볕이라 한 여름에는 쉽지 않다.
조릿대와 신갈나무가 많은 능선을 주파해 계단을 삼켜 오르자 무룡산 꼭대기다. 작은 헬기장이지만 작은 표지석도 있고 조망이 툭 터진 것이 시원하다. 배낭을 놓고 쉬는데 “무지개다!”하는 소리에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바라보니 햇무리가 선명하다. 태양을 둘러싼 둥근 무지개로 대기 속의 수증기에 햇살이 투영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삿갓재대피소에서 점심을 먹고 나른한 몸으로 벤치에 눕는다. 몸은 아직 겨울산행에 맞춰져 있는데 산은 초여름 땡볕이라 적응이 쉽지 않다. 대피소의 국립공원관리공단직원들이 “지금 남덕유는 잔설이 있어 오르기가 고생스럽다”며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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