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2017-16권) 최인호의 인생

카프리2 2017. 8. 21. 17:09

(이 책은 소설가 최인호님이 암이 재발하여 별세하기 7개원전에 발간한 책이다)

(나의 중학교 동창 중에 최인호 작품을 전부 읽은 여학생이 있었다)

(예전에 부천에 살았는데..지금도 부천에 사는지...이름은 문x순이다)

(책을 읽으면 세상을 달관하고 추억하는 글들로 가득하다)

 

 

■ 책을 읽게 된 배경 : 매일경제신문의 추천을 받아 산 책임


 

■ 개 요

  

1. 읽은날짜 : 2017. 08. 19 ~ 8.21 (3일)

 

2. 글쓴이/출판사/페이지수 : 최인호/ 여백/ 285페이지

  

3. 책 제목 : 최인호의 인생 


4. 목 차

 

1) 아무것도 청하지 말고, 아무것도 거절하지 말며

2)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는다.



■ 최인호님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소설가이다. 1945년 서울에서 태어나 2013년 9월 침샘암으로 별세했다.




 

■ 책을 읽은 소감 

 

- 건강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최인호님이 침샘암으로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고 5년 후 별세했다.

의사는 무리하지 말라고 하지만..소설가는 책을 쓰지 않으면...사는 의미가 없는가 보다.

암 투병 중에도 틈틈히 글을 썼다. 몸이 허약한 상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원고지에 글을 남겼다.


- 최인호님은 5년에 걸친 투병 생활 중에 내가 가장 고통스러웠던 것은 글을 쓸 수 없는 허기였다고 한다.

피어나지 않으면 꽃이 아니고, 노래 부르지 않으면 새가 아니 듯, 글을 쓰지 않으면 더 이상 작가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 이말에 일정 부분 동감한다. 이 책을 읽으며...말년, 특히 아플 때 어떤 심리 상태였는지..마음이 어떻게 약해지는지

  인간사 그 마음을 느낀 책이었다.



 

 

■ 밑줄을 그은 글


- 생은 신이 우리에게 내린 명령. 그래서 생명


- 과거의 마음을 얻으며 한다면 집착에 사로잡히게 될 것이며,

미래의 마음을 얻으려 한다면 욕망에 사로잡히게 될 것이다.

또한 현재의 마음을 얻으려 한다면 사리분별에 사로잡히게 될 것이다.


- 5년에 걸친 투평 생활 중에 가장 고통스러웠던 것은 글을 쓸 수 없는 허기였다.

피어나지 않으면 꽃이 아니고, 노래 부르지 않으면 새가 아니듯,

글을 쓰지 않으면 나는 더 이상 작가가 아니다. 그러나 창작은 고도의 집중력과 체력이 요구되는 극한의 정신노동과 같은 것이다.


항암 치료로 지칠 대로 지친 육체와 황폐한 정신력으로는 도저히 감당해낼 수 없는 불가능한 희망이었다.

나는 내가 작가가 아니라 환자라는 것이 제일 슬펐다.

나는 작가로 죽고 싶지, 환자로 죽고 싶지는 않았다.


- 결론적으로 말하면 2010년 10월 27일 마침내 나는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항암치료로 빠진 손톱에는 약방에서 고무 골무를 사다 끼우고, 빠진 발톱에는 테이프를 칭칭 감고

구역질이 날때마다 얼음 조각을 씹으면서 미친 듯이 하루에 원고지 20에서 30매씩 하루도 빠지지 않고 원고를 썼다.


- 두 개의 칼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칼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그 칼이 사람을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는 것은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마음에 달려 있는 것이다.


- 태풍이 바닷물을 엎어버리지 않으면 플랑크톤은 사라지고 물고기들의 먹이사슬은 끊어진다.

바다가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태풍이 몰아쳐야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인간이 인간다워지기 위해서는

병의 홍수와 태풍을 견디어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 지난해 여름 나는 두 달 동안 약물과 방아선 치료를 병행하느라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체중이 10kg이나 빠질 만큼 혹독한 투병이었다.


- 1987년 여름, 나는 영세를 받고 카톨릭에 귀의했다. 그 직후 불교에 심취하여 3년 동안 한 신문에서 '길 없는 길'이란 소설을

집필하였고, 1993년 봄 전4권짜리 장편소설로 펴낸 적이 있었다.


-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렵고도 가장 긴 여행이 뭔지 아세요?

모르겠습니다. 내가 대답하자, 추기경님은 자신의 머리와 가슴을 가르키면서 말씀하셨다.

바로 머리에서 가슴으로 가는 여행이지요.

나 역시 평생이 짧은 것처럼 보이는 여행을 떠났지만 아직 도착하기엔 멀었소이다.


- 나는 불교에 심취하여 전국의 길을 돌아다니며 경허 스님의 일대기인 길 없는 길을 중앙일보에 연재하고 있었다.


- 어린 왕자란 책을 처음으로 내게 소개해준 벗은 이 한가지 사실만으로도 한평생 잊을 수 없는 고마운 벗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