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8권) 박맹호 자서전
(민음사 고 박맹호 회장님은 2017.2월에 별세했다)
(몇 년전 사 놓은 자서전이 있어 읽었는데..우리 문학사의 역사 내지 흘러간 이야기를 알 수 있어 좋았다)
(책을 읽다 몇 권 책을 주문도 했고..민음사 몇 권을 장바구니에 담아 놓았다)
■ 책을 읽게 된 배경 : 요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에 관심이 많고..최근 몇 권을 사서...
■ 개 요
1. 읽은날짜 : 2017. 11. 7(화) - 11.11(토) (5일)
2. 글쓴이/출판사/페이지수 : 박맹호/ 민음사/ 302
3. 책 제목 : 박맹호 자서전
- 책
4. 목 차
1) 용의 연못
2) 소설시대
3) 출판을 시작하다
4) 단행본 출판을 개척하다
5) 영욕의 세월
6) 새로운 출판의 패러다임
에필로그
■ 박맹호님
- 1933년 충북 보은 비룡소 출생
- 1957년 서울대학교 불문학과 졸업
- 1962년 위은숙과 결혼, 2남 1녀
- 1966년 민음사 창립
- 1979년 제3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 선정
- 1983년 이문열 평역 삼국지 경향신문에 연재 시작. 평역은 재해석하여 번역한다는 뜻
- 1998년 세계문학 전집 1권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변신이야기 출간
- 2017년 2월 별세
■ 책을 읽은 소감
- 우리 현대사 출판의 역사 흐름을 알게 되어 기뻤다. 박맹호님..참 대단한 분이다. 사람이 한 우물을 파기 쉽지 않은데 말이다.
이문열님을 비롯한 우리 문학사에 대해 새로운 사실도 많이 알게 되었다.
- 책을 읽으면서 몇 권의 책을 주문했고..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중..호밀밭의 파수꾼, 달과 6펜스,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변신이야기를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다.
- 올해 산행대장을 마치면..독서에 빠져들고 싶다..
■ 밑줄친 글
- 사람은 같은 물결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고, 세월 또한 흘러가고 거슬러 오는 법이 없어, 돌아보는 일은 언제나 쓸쓸함이면서 그리움이다(이문열 드리는 글)
- 머물던 나그네는 언젠가 떠날 것이고, 인연 질겨 터 잡아 살던 과객도 이윽고는 늙고 스러져 갈 것이지만, 내 마음속의 민음사여,
갈아 본송하라. 회장님, 오래오래 건재하십시요(이문열 드리는 글)
- 70에 죽으나 90에 죽으나 죽을 때까지 의식이 또렸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마음산책대표 정은숙)
- 수호지는 세상에 대해 항거하는 내용이 재미있어서 몰입했다. 후일 출판사 이름을 '백성의 소리'라는 뜻의 민음사(民音社)로 지은 것도 수호지의 영향이 컸다.
- 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도 그때 읽고 뇌리에 깊이 각인된 책이다. 행복한 삶을 살려면 친구와 이웃을 늘 칭찬하라는 말이 깊이 와 닿았다.
- 그때나 지금이나 나에게는 신문으 꼼꼼히 정독하는 습관이 있다.
- 중국 정부가 편의성을 이유로 한자를 간체자로 바꾼 건 역사적 과오라고 생각한다..
- 서머싯 몸의 달가 6펜스를 읽으면서 절망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밤을 세워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를 다시 읽어 가면서 이런 대서사를 내가 과연 쓸 수 있을 지 회의했고 부끄러웠다.
-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안 되는 일이라고 판단하면 과감하게 미련을 버리고 되는 길을 찾아 왔다. 이런 면에서는 나는 냉정한 리얼리스트에 가깝다. 안 되는 건 빨이 잊어야 한다. 드넓은 세상에 여러 가지 다른 길이 열려 있는데 미련에 발목 잡히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 평생의 지지지 아내를 얻다.
아내가 없다면 나는 한시라도 견디기 힘들 것 같다. 이제 우리가 이승에서 헤어지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날까 하는 생각이 불쑥불쑥 들곤 한다.
- 후일 아내의 형제들은 국내의 대표적인 가구 브랜드인 보르네오 가구를 창업해 사업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 알베르 카뮈의 스승인 잘 그리니에의 섬은 철학적 깊이가 있는 명상과 풍부한 시적 서정이 가득 찬 에세이집으로 처음 나온 이래 지금까지 스테디셀러로 남아 있다.
- 오늘의 작가상은 3회에 이르러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로 이어진다.
- 10년 전 이어령씨의 수필집 흑 속에 저 바람 속에에 이어 처음이다.
- 내 경우만 보아도 책은 한 인간을 과거의 삶에서 건져 내 새롭게 만들고 성숙한 인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한다.
- 나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남들이 가지 않은 분야에 발을 디딜 때 쾌감을 느끼곤 했다.
- 유럽 여행의 충격
우리 삶이 비록 유한하긴 하지만, 당대에 반드시 끝장을 보려고 매사를 너무나 조급하게 생각하면서 살았다는 생각이 뼈져리게 들었다.
이런 생각이 쌓이고 쌓인 끝에 그로부터 10년 후 대학 시절부터 오랫동안 꿈꾸었던 세계문학전집을 마침내 시작하게 되었을 때 서두르지 않고 꼼꼼하게 작품을 고르고 번역의 질을 담보해 가면서 지금까지 꾸준하게 건축 할 수 있게 되었을 것이다.
- 에필로그
책은 말이 없다. 책의 세계는 한없이 넓고 깊다. 읽는 이의 눈빛과 부딫쳐 소리 없이 화음을 낼 뿐이다. 책은 지은이보다도 만든 이보다도 읽는 이보다도 오래 남는다.
- 나는 오늘도 새벽에 평생해 왔던 것처럼 집으로 배달되는 일간지들을 정독하고 출판사에 나갈 시간을 기다린다..
우리집 서재...정리 좀 해야 하는데...
아내가 직접 만든 인형...
이 인형은 토요일날 도서관에서 졸리면..머리를 쳐 박고 잘려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박맹호 회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