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8권) 상생의 땅 가야산
(가야산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고 싶어 본 책을 구입해서 읽었다)
(본 책은 매일신문(대구)에서 20017년 7월부터 2008년 6월까지 일년 도안 주 1회씩 모두 50회에 걸쳐 연재한 내용이다)
■ 책을 읽게 된 배경 : 2018년 4월 1일 나사모산우회의 회남령-수도산-가야산 종주 32km를 앞 두고, 가야산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서
■ 개 요
1. 읽은날짜 : 2018. 3. 26(월) - 3.31(토)
2. 글쓴이/출판사/페이지수 : 매일신문 가야산 특별취재팀 / 깊은솔 / 345
3. 제목 : 상생의 땅 가야산
4. 목차
프롤로그
제1부 석화성의 절정 가야산 봉우리들
제2부 가야산의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제3부 폭포와 계곡, 골짜기
제4부 가야산의 생태계
제5부 불교의 성지 가야산
제6부 효와 의, 지조와 절개의 땅
제7부 사라진 것들에 대한 아쉬움
에필로그
■ 매일신문(대구) 상생의 땅 가야신 특별취재팀
- 이대현 (매일신문 라이프취재부 차장)
- 박용우 (매일신문 사회2부 차장)
- 박노익 ( 매일신문 사진부 부장)
■ 책을 읽은 소감
- 가야산에 대한 것은 네이버, 선답자 산행후기 등에 많은 자료가 있다.
그러나 매주 1회씩 50회 동안이나 신문에 연재할 정도로 노력한 결과물인 관계로..엑기스가 들어있는 내용이었다.
- 옛적 문학베스트셀러는 신문 연재소설이 많았다. 매주 1주일 동안 최선을 다한 결과물이라 그럴 것이다.
본 책은 위 3명 뿐만 아니라, 가야산 지킴이 등 많은 분들의 인터뷰 내용도 좋았다.
■ 밑줄을 그은 글 1
- 조선 숙종 때 지리학자인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가야산을 석화성(石火星)의 절정이라 일컽었다. 날카로운 바위들이 늘어선 정상부의 모양새가 흡사 불꽃이 공중으로 솟는 듯하다고 해서 석화성이라 했다. 뽀쪽한 바위를 불꽃으로 표현한 것이 시인의 상상력에 버금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 서성재란 이름은 가야산을 따라 축성된 가야산성에서 왔다. 칠불봉을 중심으로 성의 동쪽 고개를 동성재, 서쪽 고개를 서성재로 부르게 됐다는 것이다.
- 가야산의 60%가량은 성주에 속해 있다.
- 넓직하게 생긴 거대한 바위가 비스듬하게 걸쳐진 상아덤, 가야산 여신 정견모주와 하늘신 이비하가 만난 상여덤은 가야산 자락 사람들의 마음의 안식처다.
상아는 여신을 일컫는 말이고, 덤은 바위를 지칭한다.
- 우두봉에서 바라 본 칠불봉. 하늘 향해 타오르는 전형적인 석화성의 모양새를 보여주고 있다. 항상 물이 고여 있는 우비징에는 신기하게도 개구리가 살고 있다.
- 칠불봉이 2.6미터 너 높다.
성주군으로부터 측량 요청을 받은 국토지리정보원은 2004년 2월 GPS와 토털스테이션을 이용, 실측에 나섰다. 그 결과 칠불봉이 해발 1,432.4m, 우두봉이 해발 1,429.8m로 나타났다는 것. 99년 이후 계속된 가야산 최고봉 논란에서 칠불봉이 가장 높은 붕우리로 확인된 것이다.
- 칠불봉에서 바라본 우두봉은 소의 머리란 이름처럼 강인한 소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 우두봉에 올랐다면 꼭 봐야 할 곳이 우비정, 우비라 함은 소의 코란 뜻으로 우비정에는 항상 물이 고여 있다. 우두봉은 소의 머리 모양을 한 봉우리이고, 소는 코에서 항상 땀을 흘려야 건강하다는 풍수지리의 이야기처럼 우비정의 물은 그래서 언제나 마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 두리봉과 개금마을
김천 수도산(1,316m)에서 가야산 칠불봉(1,433m)을 잇는 능선길은 많은 등산인들이 좋아하는 종주 코스 중 하나다. 특히 불꽃처럼 타오르는 가야산 정상부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며 걷는 길은 환상 그 자체다. 이 종주길이 석화성의 진면목을 가장 잘 관찰할 수 있는 길이어서 우리나라 4대 종주 코스 중 하나다. 석화성은 날카로운 바위들이 늘어선 정상부의 모양새가 흡사 불꽃이 공중으로 솟는 듯하다는 뜻이다.
- 개금마을은 거창의 동북부 해발 800미터 고지 비탈면에 자리잡은 하늘 아래 첫 동네 오지마을이다. 북으로는 경북 성주군과 맞닿아 있고, 동으로 재를 넘으면 합천 해인사가 나온다. 개금(開金)은 옛날에 금이 많이 나와 붙여진 이름으로 마을 주변 산에는 지금도 금광의 흔적이 있다. 요즘은 고산마을이라 오미자와 마를 많이 재배한다.
개금마을은 워낙 높은 곳에 자리잡다 보니 여름에 모기가 없다고 한다. 또 거창군에서도 손꼽히는 장수마을이다.
- 김천 수도산 단지봉에서 바라본 가야산 정상의 모습을 최고로 꼽고 싶습니다.
- 보내는 만추...마음의 산길을 걷다.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넘어가는 시기가 되면 어김없이 마음이 쓸쓸해진다. 울긋불긋 도시를 물들었던 나뭇잎들이 하나둘 시들어 떨어지는 것을 보며,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상년에 젖게 된다. 앙상한 가로수에선 처량함마저 느껴진다. 도시를 휘몰아치는 매서운 바람에 몸은 물로 마음마저 시려온다. 무상한 계절의 변화에다 또 한 해의 끝자락에 섰다는 처연한 기분 탓에 마음은 더욱 착잡하다. 해놓은 것은 없이 또 한 해가 가는구나란 자괴감에 마음이 더 무겁다.
- 쓸쓸한 마음을 쓰다듬어 주는 것!
모든 것이 마음 먹기에 달렸다지만 세상에서 가장 다스리기 어려운 게 바로 마음이다. 조그만 일이나 말에 상처받기도 하고, 어떨 때엔 세상을 다 얻은 것 같다가도 어는 순간 세상에 나 혼자뿐이란 생각을 들게 하는 것도 마음이 주관하는 일이다.
그렇기에 술을 마시거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사람들은 쓸쓸한 마음을 달래려 한다. 쓸쓸한 마음을 달래는 데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산을 찾는 것도 훌룡한 비법 둥 하나다. 산은 사람의 마음을 달래주는 신비한 치유 능력을 갖고 있다.
- 황금빛 길을 걸으며 문득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이 떠오른다. 이 시에 나오는 길도 이 길처럼 '노란 숲 속'에 난 두 갈래 길이다.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는 시인은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은 길을 택해 걷는다. 그러면서도 가지 않은 길에 대해 시인은 끝내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인생을 길에 비유한다면 사람들은 마음을 따라 그 길을 택해 걷지만, 누구나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을 갖게 마련이다. 그런 이유로 이뤄지지 않은 사랑, 맺지 못한 인연을 더욱 애틋하게 여기는 것이 아닐까 싶다.
- 굴곡이 있는 인생이 드라마틱한 것처럼 등산로도 변화가 있어야 잔잔한 재미를 안겨준다.
- 마음을 달래기 위해 오른 가야산, 산은 그 넉넉한 품과 청정한 기운으로 산에 오른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었다.
- 봄의 어원에 대한 여러가지 해석이 있지만 동사 본다(見)가 그 어원이란 주장에 기꺼이 한 표를 주고 싶다. 잿빛으로 대변되는 겨울과 달리 봄은 화려한 색의 향연을 평펴 사람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안겨주기 때문이다. 노랗고, 하얗고, 붉은...색의 군무에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를 정도로 봄은 화려하다.
- 가을이면 계곡의 단풍이 너무 붉어 흐르는 물마저 붉다고 해서 그 이름이 붙은 가야산 홍류동계곡이다.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도 붉어진다.
- 집단 시설지구가 들어서 있는 치인리도 마찬가지다. 원래는 최치원의 이름을 따 치원이었으나, 그후에 치인을 거쳐 지금의 지명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 가야산의 족보
- 가야산의 정보는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도 있지만, 가야산의 진면목을 알고, 산의 정기를 폐부 깊숙이 느끼기 위해서는 땀흘려 산을 올라야 한다는 사실이다.
- 태백산, 소백산을 거쳐 달려온 한반도의 등줄기 백두대간은 김천 대덕산 인근 초점산에서 두 줄기로 갈라진다. 한 줄기는 덕유산으로 뻗어내려 지리산에서 포효를 터트리고, 다른 줄기는 낙동강을 향해 달리다 불끈 치솟아 가야산을 만들었다. 백두대간을 기준으로 하면 가야산은 동쪽으로 슬쩍 비켜앉은 셈. 가야산 정상 칠불봉에 서면 서로는 덕유산, 남으로는 멀리 지리산이 보인다. 동으로는 낙동강, 남으로는 황강을 굽어보고 있다.
- 가야산의 전체 면적은 605.6㎢로 대구달서구와 비슷하다. 가야산의 61%인 37km㎢가 성주군에 속해 있고, 나머지는 합천군과 거창군에 걸쳐 있다. 가야산의 주봉인 칠불봉(해발 1,433m)도 성주군에 자리잡고 있다.
- 가야산과 더불어 합천 남산제일봉, 거창 의상봉 등을 포함한 가야산 국립공원의 면적은 훨씬 넓어진다. 경북의 성주, 경남의 합천과 거창 등 2도 3개군, 4개면에 77.074㎢의 면적을 포용하고 있는 것. 4개 면은 경북 성주군 수륜면과 가천면, 경남 합천군 가야면, 거창군 가북면 등 4개 면이다. 가야산과 주변 산을 포함해 1972년 10월 우리나라 아홉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 가야란 산의 이름은 인도의 부다가야 근처에 있는 가야산에서 따온 명칭이란 설이 유력하다. 한국불교연구원이 펴낸 해인사에
따르면 가야성 서남쪽에 가야산이 있으며, 정확하게는 가야시르사라고 하는데, 이를 중국에서 간단히 가야라고 표기했고, 음역하여 상두라고 쓰기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범어로 가야는 소라는 뜻으로, 산 정상의 바위가 꼭 소의 머리 형상이어서 우두산, 상두산 등으로 불리는 등 불가에서 온 이름임을 유추할 수 있다.
- 하지만 가야산 인근에 있던 가야국에서 따온 이름이란 설도 있다. 이 산이 옛날 가야국에 있던 이 지역에서 가장 높고 훌룡한 산이었기에 자연스럽게 가야의 산이라는 뜻으로 부르게 됐다는 애기다. 가야산은 우두산, 상왕산, 상향산, 설산이라고도 불리운다.
- 이중환이 지은 택리지는 우리나라의 산을 돌산과 토산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어 경상도에는 석화성(石火星, 돌 끝이 뽀쪽뽀쪽 늘어서 마치 불꽃이 피어오르는 형상)이 없다. 오직 가야산만이 뽀쪽한 돌이 줄을 잇달아서 불꽃 같으며 공중에 솟아서 극히 높고 빼어나다고 적었다.
■ 밑줄을 그은 글 2
- 우리나라 야생화의 매력으로 강인함을 꼽았다. 계절간 기온차가 50℃까지 나는 지역은 세계에 두 곳 밖에 없는데, 그 중 하나가 우리나라라는 것. 그래서 우리나라 식물은 어려운 환경을 견뎌낼 수 있는 강인한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애기다.
- 비로자나불이 모셔져 있는 해인사 대적광전을 찾았다. 해인사는 화엄종의 근본 도량이므로 비로지나불상을 본존불로 모시고 있다. 비로자나는 산스크리트어인 바이로차나에서 온 말로 영원한 법, 곧 진리를 상징한다. 비로자나불이 대적광토에서 항상 계시면서 화엄경을 늘 설하고 두루 설하므로 화엄종에서는 비로자나불을 본존으로 한다는 것. 사찰의 주법당 이름은 그 안에 모셔진 주불에 따라 결정되는데 비로자나불을 모시면 대적광전이라 부른다. 석가모니를 모시고 있으면 대웅전이 되고, 아미타여래불을 모시면 무량수전, 미륵불을 모시면 미륵전이 된다는 애기다.
비로자나불상은 은행나무로 만들어졌다.
- 화엄종 근본 도량 해인사, 1200년 지켜온 지혜의 등불
가야산이라 하면, 가장 먼저 뇌리에 떠오르는 존재가 해인사다. 해인사는 한국 화엄종 근본 도량이자, 우리 민족 믿음의 총화라 할 수 있는 팔만대장경을 모신 사찰로 너무나 유명하다. 승철 스님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승을 많이 배출한 것으로도 이름이 나 있다. 창건된 지 1천 200년이 넘은 해인사! 그 유구한 세월 동안 이 땅을 비추는 지혜의 등불이 되고 있다.
- 큰 사찰로 들어설 때 처음 만나는 것이 일주문이다. 절의 어귀에 서 있는 일주문은 모든 중생이 성불의 세계로 나아가는 길의 첫 관문ㄴ을 상징한다. 옆에서 보았을 때 기둥이 하나로 겹쳐 보인다고 해서 일주문이란 이름이 비롯됐다.
- 바다 해海, 도장 인 印 자를 쓰는 해인사의 이름은 어디에서 비롯됐을까. 해인이란 화엄경의 해인삼매( 海印三昧 새벽매) 에서 따온 말이다. 해인삼매는 풍랑이 일던 바다가 잠잠해지면 삼라만상이 모두 바닷물에 비치는 것같이 온갖 번뇌가 끊어진 고요한 상태를 일컫는다.
풍랑이 일던 바다가 매일매일 끊임없는 고뇌에 휩싸여 있는 중생들의 마음을 비유한 것이라면 풍랑이 멈춘 고요한 바다는 깨달음을 얻는 부처의 마음을 비유한 것이라 할 수 있다. (190페이지까지 밑줄친 내용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