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통종주 10구간(큰덕골재-말머리재) 후기..욕심부려 힘들었던 산행
전라남도 화순군 이양면과 보성군 복내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산 아래 (이양면)에 구산선문인 쌍봉사가 있다...
호남정맥 길의 푸르름...멀리 모후산도 보인다.
1. 산행일자 : 2019.6.16(일)
- 산행시간 : 13시간 10분(06::03-19:13)
- 산행거리 : 30km(오룩스gpx)
※ 촛대봉까지 25.08km+ 촛대봉-말머리재-고암촌까지 5km)
2. 산행지 : 땅통종주 10구간(큰덕골재-말머리재)
- 큰덕골재- 397.4-고비산422-가위재-추동재-봉화산428-시리산465-온수산-예재-569-계당산580-개기재-468.6-537-
장제봉갈림길-두봉산631-촛대봉522-463-말머리재-고암촌
3. 누구랑 : 홀로
4. 산행후기
- 사람이란 일순간의 판단이 중요하다. 이유는 행복과 불행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개기재에 도착해 보니, 20km를 걸었고, 오후 2시반이다. 여기서 산행을 마치고 집에 와야 되는데, 다시 한 구간에 접어들어, 고생하고, 핸드폰 밧데리까지 떨어져, 알바도 했다. 중간에 말머리재로 탈출했어도 30km를 걸었다. 월요일에 많이 피곤했다.
- 오늘도 아침 새벽 4시반에 기상하여 아침을 먹고, 택시로 장덕골재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했다. 시원한 아침에 산행하니 발걸음이 가볍다. 오늘은 유튜브에서 송가인의 트로트를 신나게 듣는다, ebs 책 읽어주는 라디오에서 상도라는 소설을 12편이나 들었다. 12편이면 8시간 분량이다. 10여년전 최인호의 상도(전4권)을 재밌게 읽었는데..상도를 너무 재미있게 들었는지..핸드폰 밧데리가 소진되었다.. 핸드폰이 없으니, 길을 찾다 알바도 했고...아내한테 연락도 못해 걱정을 하게 만들었다.
- 살다 보면, 처음 생각이 옳았을때가 많다. 현장에서 즉석으로 한 결정은 처음 결정보다 좋치 못한 결과가 나올때가 많은 것이다.. 만일 말머리재로 탈출하지 않고 돗재까지 갔다면 36km를 무리하게 걸을 뻔했다. 저녁 9시반에야 집에 도착했다.
- 여름이 되어 가니 날씨가 많이 덥다. 앞으로는 가능한 새벽 일찍 산행을 시작해서, 오후에 일찍 끝내야겠다. 그러나 1박 2일동안 걸은 호남정맥 길은 정갈하고, 녹음이 가득했다. 이제 한 구간만 더 걸으면 무등산 구간에 도착한다.
카프리가 걸은 오룩스 지도..중간에 밧데리가 떨어져 25km 이후는 기록되지 않았다.
지도에 경전선 구간이 표시되어 있다.
광주송정역을 출발한 기차는 서광주역,효천역,화순역.능주역,이양역,명봉역,보성역을 지난다.
경전선 열차를 타고 산행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실제로 30km 걸었다.
고도표
지도
산행계획표...첫날 적게 걸은 길을 만회하려고... 다음날 무리하게 산행을 진행했다..
전남 지도..호남정맥은 화순군과 보성군 접경을 지나..화순군에 접어든다..
오늘 산행은 보성군 노동면과 복내면을 지났다.
화순군은 이양면을 통과했다.
천불천탑에 실은 기나긴 염원의 화순
이제 땅통종주도 화순과 보성의 접경을 지나 화순 지역을 본격 통과한다.
화순은 전라남도의 한가운데쯤에 있다. 북서쪽으로 잇닿은 담양, 그리고 광주시와 함께 무등산을 물고 있고, 거기서 이어지는 호남정맥 산줄기는 화순 땅의 북부와 동부, 남부를 온통 산천지(74%)로 만든다. 그래서 남서쪽 능주면과 도곡면에만 평야가 조금 있을 뿐, 전체 면적에 비해 농사 지을 땅은 그리 넓지 않다.
광주에서 화순으로 오려면 너릿재를 넘어야 한다.
너릿재 너머 화순군은 크게 조선시대에 화순과 능주와 동복의 3개 군,현이 합쳐진 곳이다. 이 세 지역은 서로 조금씩 다른 특성을 지니며 역사상 행정구역이 갈리고 합쳐지기를 여러 차례 했었다.
화순읍은 너릿재 터널 덕분에 생활권이 광주로 편입되는 까닭에 별다른 개성이 느껴지지 않은 소도시이다.
능주지역 화순군 안에서도 역사직 뿌리가 깊어서 비교적 유적지가 많다. 특히 조선 중종 때 혁신정치를 펴던 정암 조광조가 귀양 왔다가 끝내 사사된 곳으로, 능주면 남정리에 그 유적이 있다.
동복 쪽으로는 산과 물이 맑고 아름답다.
동복호 주변에는 깍아지는 바위와 아름다운 물가 풍광으로 유명한 화순적벽(화순1경)이 있다. '죽장에 삿갓 쓰고' 전국을 떠돌던 김삿갓은 그 아름다움에 반해서 동복에 와서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남쪽의 이양면 증리에는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부도 가운데 첫손에 꼽히는 철감선사의 부도를 간직한 쌍봉사가 있고, 거기에서 멀지 않은 도암면 용강리, 대초리에는 천불천탑으로 유명한 운주사가 있다.
새벽에 찍은 매일 식당...
큰덕골재서 카프리 출발 인증샷...
일희일비 하지 않기가 나의 모토다..
땅통종주 기본계획에 의하면...건강.멘탈을 위해 매일 헬쓰를 하고, 일희일비 않고, 7시간 수면, 무박산행금지라고 적혀 있다.
또 아내한테는 감사한마음으로 대화하고, 카드사용을 줄이고, 하루 1개 유머를 하고, 가사돕기(청소 등)이라고 쓰여 있다.
아래 쪽 아내한테부터는 거의 잘 못 지키고 있다. 그러나 2년이 지나면 땅통종주는 끝나게 되어 있다.
진득하게 곰처럼 살아보자..귀는 열기도 하고 닫기도 해야 할 것 같다.
주위에 나를 걱정하기도 한 분과 응원한 분이 있다. 그러나 가족과 친척들은 많이 걱정한다.
여름이지만..독사를 조심하기 위해 스패츠도 가지고 다녀야 겠다.
화순군 이양면 김양수 택시기사님..참 인자하시고 덕스러웠다....010-8860-3853
예재터널까지 9km다
강우량 측정기를 통과
고비산
운치있는 힐링의 길...혼자하는 산행은 오감을 불러 일으킨다. 눈,코,귀,입,피부....
여럿이서 산행하면 친교가 된다..하지만..상대를 고려해야 하다 보니..아무 생각도 할 수 없다...
글을 쓰는 입장에서 많이 생각하고...고전을 라디오에서 듣고...여유있게 메모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카프리에게 외로움은 늘 따라 다닌다...
세상은 장점과 단점이 혼재되어 있는 세상 같다..
매일 샨행후기, 사진 책, 글쓰기 책에 신경 쓰다 보니..인문학서적은 볼 시간이 없다.
보성군 노동면을 지나는 등산로...장덕골재부터 예재까지 길이 참 좋았다.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고
봉화산
온수산
예재에서 부터 계당산 정상까지는 8.6km
예재
오전 10시경 꿀맛 같은 점심을 먹고...
식당 아주머니가 성능좋은 냉동기로 1리터 2병을 꽁꽁 얼려 주어..얼리지 않은 1리 병으로 물을 녹이며 맛나게 먹었다.
점심 식사 후에, 커피도 마시고, 양치질도 한다...
줌으로 당겨 나무를 찍었더니..꽉 차게 보인다...
산너머 산...끝없는 걸이 길만이 아니고..산도 포함되는 것 같습니다.
나리꽃
한적한 길은 고독을 안겨 줍니다...고독이 있어야 사람은 성장한다는 말을 어디서 읽은 것 같습니다.
계당산 인증샷..1박 2일 동안 처음으로 찍힌 사진
계당산[桂堂山]
전라남도 화순군의 남동부 이양면 증리와 보성군 복내면 계산리 경계에 있는 산이다(고도:581m). 산의 서쪽에 구산선문의 하나인 쌍봉사가 있다. 계당산 남쪽 산줄기가 보성으로 넘어가는 예재로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계당산 [桂堂山, Gyedangsan] (한국지명유래집 전라 · 제주편 지명, 2010. 12., 김기혁, 손희하, 김경수, 권선정, 김순배, 오정준, 이경한, 최원석, 최진성, 강지영, 박철웅, 안영진, 정암, 조정규, 오상학)
[네이버 지식백과] 계당산 [桂堂山, Gyedangsan] (한국지명유래집 전라 · 제주편 지명, 2010. 12., 김기혁, 손희하, 김경수, 권선정, 김순배, 오정준, 이경한, 최원석, 최진성, 강지영, 박철웅, 안영진, 정암, 조정규, 오상학)
1박 2일 동안 처음 등산객을 만났다. 광주에서 오신 분들인데...모임명이 평같친이다...평생을 같이할 친구라고 한다(58년생 모임)
힐링하는 모습이 부러웠다. 광주의 나사모산우회를 다닌다고 했더니..
무릎이 괜찮냐고 묻는다. 산행하면서 밥을 허겁지겁 먹는 산악회로 알고 있었다.
쌍봉사에서 올라와 쌍봉사로 원점히귀한다고 한다. 무등산 막걸리를 한 잔 줘서..맛나게 먹었다.
다시 또 한 잔을 따라 줄려고 해서 사양했다..갈길이 멀어서...
나도 이런 갑장 모임에 참여하고 싶다. 평생을 같이하고 힐링 산행할...
오른쪽 길은 호남정맥길...
호남정맥은 산어울 가운데 쯤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튼다.
좌측에 우뚝 솟은 산이 호남정맥 길인...두봉산(631m)이었다.
오른쪽 멀리 모후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호남정맥 길은 개기재로 가야 한다.
왼쪽에 산이 패인 봉우리가 용암산이다.
어느 산님의 산행기에서 한 장 복사해 왔다.
무슨 나무?
호남정맥은 왼쪽으로 방향을 틀고
개기재로 향하고
보성군 복내면이 바라다 보이는 전망대
보이는 마을이 보성군 복내면 소재지
복내면 물이 남해로 흐르지 않고..호남정맥에 막혀..북쪽 보성강을 거쳐,..섬진강으로 흘러간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이 나무도 궁금하다..부티 나게 생겨 아래까지 두장 찍었다.
개기재에 오후 2시반에 도착했다. 여기까지가 20km 걸었다.
여기서 산행을 접었어야 했는데..첫날 일찍 하산해서 계획대로 못한 산행때문에 산길에 접어 든다.
개기재
전라남도 보성군 복내면 진봉리와 화순군 이양면 옥리 사이에 소재한 고개이다. 『해동지도』(보성)의 복내면 · 노동면 일대에는 벽옥산(碧玉山), 왜치(倭峙), 가야치(加耶峙) 등이 표기되어 있다.
계기재 지도...계당산 아래 쌍봉사가 보인다..
두봉산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장재봉, 천봉산이 보인다.
천봉산은 상당히 유명한 산인데..아직 미답이다..
카프리는 촛대봉지나 말머리재에서 고암촌으로 중도 하산했다.
471.5봉에 오른다 힘들어 혼났다..20km 이후 힘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260km 호남국공을 완성한 머라이온님과 산주님에게 다시 축하 인사를 드린다.
나무가 멋져 셔터를 누른다..
말 그대로 예술이다.
여기가 두봉산 631m 정상에 있는 산불감시장치
촛대봉에서 완전 핸드폰이 방전됐다...두봉산을 넘어 핸프폰뱃더리 잔여량이 9%라는 콜이 울려 ..
비상시를 위해 핸드폰 전원을 껐는데..다시 핸드폰을 꺼냈더니..핸드폰이 켜져 있있다. ...
이제 핸드폰으로 아내한테 연락할 수도 없다....
알바를 한 후, 말머리재에서 하산한다..알바란...힘을 빠지게 한다.
희미한 길이 보여..말머리재 하산길 인줄 알았는데...아니었다.
말머리재에서 고암촌으로 내려오는 길은 이렇게 길이 묶혔다..
다음 구간에 아침 이슬을 떨며... 이 길을 통과하려니 걱정된다..
보이는 봉우리가 말머리재 전위봉인 463봉이다.
이양면 용반리 고암촌...퇴비를 만드는 공장이 있었다.
고암촌에서 남평사시는 부부가 승용차를 태워주어...금능사거리에서 내려..광주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중
218-1번....약 40분 기다리가 버스를 탔는데..온 화순마을을 경유한다..광천터미널까지 1시간30분이나 걸렸다.
금능사거리
산행 참고 자료
청이당님이 만든 자료다.
화순군 관광 안내도
화순역사는 조선시대 화순군, 능성현(능주면), 동복현이 화순지역에서 통폐합을 거듭했다.
참고로 정약용의 아버지가 1780년도에 화순 군수를 역임해서...
정약용, 정약전 등 형제들이 아버지를 따라 화순 만연사에서 공부했고..소태역에서 물고기도 잡았다는
박석무님의 정약용평전도 몇 년전 읽었다.
산경표..1박 2일동안 계당산, 두봉산, 촛대봉까지 넘었다.
다음구간은 천왕산과 풍력발전기가 있는 별산까지 넘을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