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리2 2019. 8. 11. 09:30

 

 

 

 

 

1. 어제

19.8 10. 신악회 회원 3명과 땅통종주 밀재에서 강상굴재까지 12km를 탔다. 땅통종주 17구간이다. 장성 백양사 앞까지 온 것이다 산행 후 담양에서 목욕하고 광주에서 도착해서 시장통에서 전어 세종류에 술을 진탕 마시고

2. 오늘

19.8.11 새벽 4시반에 일어나 배낭을 싼다. 감상굴재 백암산 내장산 추령까지..아침에 아내까지 내 수선스러움에 잠을 깨서 밥과 도시락을 챙겨줬다. 아내 왈, 어제 산을 타고 술먹어서 피곤하니 쉬라고 한다. 나는 거리가 짧으니 다녀오겠다고 한다. 거리는 17km다.

3. 갈등 두 가지

06시에 차를 몰고 내장산 추령으로 가는데 갈등의 연속이다. 갈등은 두가지다.

첫째, 오늘 오후 3시부터 비가 온다고 하는데 쨍한 사진을 찍을 수 없다.

둘째, 어제 술을 먹어 컨디션이 나쁘다.

4. 결국

내장산 IC 에서 백암산 내장산 싸나운 산너울과 꾸무럭거리는 하늘을 보고..오늘 산행을 포기하고, 집으로 차를 돌린다. 집에 들어오니 아내가 어쩐 일이냐고 묻는다. 당신 말이 맞다고 대답한다. 산을 타면 몸살이 날 것 같아서 돌아왔다고...

5. 이후

책가방을 들쳐메고 걸어서 학생회관 도서관에 오다 하늘을 보니 빨간 배롱나무와 구름이 너무 이뻐 핸드폰으로 사진 몇 장을 찍는다.

오늘 도서관에서 그동안 라디오에서 들었던 톨스토이에 단편선을 읽을 계획이다..

6. 미안함

이렇게 기름 꼬실고 통행료 내고 다니는 철없는 남편에게 잔소리 안하는 아내여..미안하고 고맙네..

- 핸드폰으로 횡설수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