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2017-1권) 안나푸르나의 꿈(지현옥)

카프리2 2017. 1. 11. 18:15

 

■ 산악인 지현옥

(1959년 충남 논산에서 출생, 주민등록상 1961년생, 충남여고 졸업, 청주 서원대학교 미술교육과 입학)

(1993년 한국여성최초 에베레스트 8848m 등정. 대한산악연맹 한국 여성 에베레스트 원정대 대장)

(1997 가셔브롬1봉 8,068m 등정, 1998년 가셔브롬 2봉 8,035m 등정)

(1999년 안나푸르나 8091m 엄홍길과 함께 스페인 바스크팀에 합류 등정 후, 하산 중 돌아오지 못함)

(2008년 본 책은 지현옥 일기와 취재자료 등으로 출간되었다)

 

 

 

 

 

 

■ 책을 읽은 소감

 

여성으로 우리나라에서 8천미터 이상 고봉을 4봉이나 오른 여성이다.

일기 형식으로 쓴 산행후기를 읽어보니, 남성에 비해 약한 체력으로 히말라야에서 고생한 애기가 나온다.

1993년 에베레스트 여성 등반대도 남성과 함께 하면 체력이 쳐져 정상 등정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구성된 것이라고 한다.

 

1993년 여성 등반대 구성 당시, 하얀능선에 서면 책의 저자 남남희씨와 얽힌 사연도 일부 나온다.

결국 지현옥님은 1999년 스페인팀과 안나푸르나에 정상에 세르파와 가장 늦게 등정했다.

그리고 무전으로 알려왔지만..하산 시 실종되어 시체조차 찾지 못했다. 

 

지현옥님은 청주사대(현 서원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했다.

산에 대한 열정으로 취직도 하지 않고 산만 탔다. 그런 열정이 있기 때문에 8천미터 이상 4봉을 올랐으나,

가난한 산악인이 해외 원정을 하는데 얼마나 어려운가를 리얼하게 보여 주고 있다.

아마 오은선님도 결혼하지 않았을 거다.

 


 

 

 

 

 

1. 읽은날짜 : 2017. 01. 01 - 01. 11

 

2. 지은이/출판사/페이지수 : 지현옥 / 아웃도어글로벌컴퍼니 / 256페이지

 

 

 

3. 책 제목 : 안나푸르나의 꿈

 

 

 

4. 목 차

 

1장) 1981년 학창시절

 

2장) 하계훈련과 동계훈련

 

3장) 나는 산을 떠날 수 없을 것 같다.

 

4장) 전투처럼 치러진 첫 원정, 매킨리

5장) 매정한 안나푸르나

6장) 연속된 실패 칸첸중가

7장) 대륙의 정상 무즈타그아타

8장) 환희와 고통의 에베레스트

9장) 빛나는 등반 가셔브룸

10장) 안나푸르나에 잠들다.

11장) 지현옥을 추모하며

 

5. 밑줄을 그은 글

 

 

- 내가 비록 산 정상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았지만 그것은 산 정상에 올랐다기보다는 나 자신의 가슴 속에 존재하는 산에 올랐고, 하얀 산은 그 전투의 장을 마련해 주었을 뿐이었다. -끊없는 자신과의 싸움 1999년 1월 교보생명 사보 중에서-

 

[에베레스트]

에베레스트는 네팔의 쿰부 히말라야에 위치한다.

쿰부 지역은 세르파족이 오랜 전통을 이어온 곳으로 히말라야 고산 등정과 트레킹의 고전으로 통한다.

 

세계 최고봉은 세 개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에베레스트, 초모룽마, 시가르마타가 그것이다. 본래 이름인 초모퉁마는 '대지의 여신, 세계의 여신'이란 뜻으로

당시 세계 최고봉 주변에 사는 티베트인들과 세르파족들은 그렇게 불렀다. 시가르마타는 네팔에서 추후에 붙인 이름으로 '세계의 정상'이란 뜻이다.

 

세계 최고봉은 1852년 영국이 인도를 식민지로 지배하던 시기 인도측량국에 의해 측량된다.

당시 인도 측량국의 간부는 모두 영국인이었다.

측량된 높이는 8839.8m, 당시 에베레스트가 위치한 네팔은 쇄국정책으로 외국인 입국이 금지된 상황이었기에 국경 근처에서 측량했다.  

 

이러한 조건에 비추어보면 비교적 정확한 높이었다. 세계 최고봉은 지도에 P15로 표기되다가 에베레스트란 이름이 붙여졌다.

당시 측량국장이었던 앤드루 워프가 전임자 조지 에베레스트에서 딴 이름을 제안해 그것이 오늘까지 불리게 된 것이다.

 

1953년 5월 29일 영국원정대의 힐러리와 텐징 세르파가 초등했다.

1852년 세게 최고봉이 측량 된 이후, 100여 년 만에 이룩한 성과다.

우리나라는 1977년 9월 15일 대한산악연맹 원정대의 고상돈 대원이 처음 올랐다.

여성 최초로는 1993년 지현옥이 처음 올랐다.

(안나푸르나의 꿈 지현옥 156페이지를 옮겨 적다)

 

 

- 1993년 우여곡절 끝에 지현옥은 에베레스트 여성 원정대의 대장을 맡게 된다.

대장으로 선발된 남난희 씨가 대한산악연맹 집행부와 갈등으로 인해 사퇴하자, 그 대안으로 지현옥이 지명된 것이다.

결국 지현옥은 대원들을 이끌고 에베레스트에 도전해 1993년 5월 10일 김순주, 최오순 대원과 함께 한국여성 최초로 정상을 밟는 쾌거를 이룩했다.

그러나 남성이 아닌 여성으로 에베레스트를 준비하면서 겪은 사회적 편견, 등정 후에 불거진 여러 가지 갈등으로 지현옥은 산을 향한 꿈을 접는다.

(그때 지현옥이 백두대간을 완주했다고 한다)

 

- 에베레스트의 상처 속에서 함몰되어 있던 지현옥은 1996년 백두대간을 종주하며 심신을 단련하고,

1997년 서원대 산악부 후배들을 이끌고 파키스탄으로 날아가 가셔브룸1봉 등정에 성공한다.

또한 1998년에는 가셔브룸 2봉 단독 등정에 성공함으로써 스스로 산행 20년의 의미를 자축하고 한국의 대표 여성산악이느로 자리매김한다.

 

- 어제부터 시작된 생리는 나를 피곤하고 입에서 쓴내가 날 정도로 지치게 만든다.

여자로 태어나 등반을 하고 그것도 선천적으로 태어날 때부터 체력이 다른 남자들과 함께 하는 등반은 그 자체만으로도 부담이다.

나는 왜 구태어 육체적으로 힘든(그래서 정신까지도 힘들어지는) 행위를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 영원히 마음속에 남아있을 여성산악인의 큰언니(오은선이 보는 지현옥)

나의 첫 해외 원정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였다.

1993년 한국여성 에베레스트 원정대 대원이었던 나에게 히말라야와 에베레스트는 듣기만 해도 신비롭고 가슴 설레는 단어였다.

먼저 히말라야 등반을 다녀온 선배들의 이야기를 통한 간접 경험과 이런저런 자료들을 찾으며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재미에 흠뻑 빠졌다.

아무것도 모르고 원정길에 올랐던 신출내기들 중 한 명이었던 낭게 지현옥 대장은 쳐다보기도 어려운 분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첫 원정은 순식간에 흘러가 버렸다.

지금 기억에 남는 일이라면 5개월의 지긋지긋한 합숙훈련, 무슨 잘못을 했는지는 잊어버렸지만 훈련 기간에 지현옥 선배에게

대걸레 마대자루로 10대씩 단체기합을 받고 모두 목욕탕에 갔을 때였다.

주변 사람들이 슬금슬금 우리를 피하는 것이 이상하다 생각했다.

동료 대원을 보았더니 모두 엉덩이 밑 부분에 손바닥 만한 시퍼런 멍자국이 있었떤 기억이 생생하다.

-안나푸르나의 꿈 지현옥지음 243-244페이지 타이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