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작성 개괄식)
1. 천왕봉 사진을 개인사진 + 2018.4월호 천왕봉에서 3명이 찍은 사진을 모델로 찍는다.
입력 : 2018.04.06 10:47 [582호] 2018.04

2 2018.04월 월간산 백두대간 에코 트레일 용인대 회화과 백범영 교수의 산행갤러리 지리산 그 유장함! 중산리 천왕봉 성삼재구간
(카프리가 소장하고 있는 지리산 여러 권을 한꺼번에 사진으로 찍어 올린다)...
(지리산 소개)
제1호 국립공원 지리산은 전남 구례군, 전북 남원시, 경남 하동군, 산청군, 함양군에 걸쳐 있다. 남한에서 두 번째 높은 산으로 최고봉인 천왕봉(1,916m)과 서쪽 끝의 노고단(1,507m), 서쪽 중앙의 반야봉(1,715m)을 정점으로 동서 50km, 남북 32km의 거대한 산악군이며 그 둘레가 320km에 달한다. 3대 고봉에다가 1,500m급 봉우리 10여 개, 1,000m급 봉우리 20여 개, 그밖에 들고나는 봉우리들이 80여 개에 이른다. 복잡한 지각변동과 화성활동, 변성작용으로 산간분지와 고원이 형성되고 깊은 협곡이 생겼으며, 다양한 기후변화와 맞물려 곳곳에 비경을 만들었다. 지리10경에서 보듯이 지리산은 산 모양이 다기다양多岐多樣하고 고준광대高峻廣大하면서도 중후인자重厚仁慈한 산으로 유장悠長한 산악미를 갖고 있다. 민족의 명산으로 불리며 인기명산 1위를 자랑하는 명산 중의 명산이다.
(화대종주 소개)
(화엄사에서 노고단을 오르며)
4월 15일 카프리 두륜산 주작산 덕룡산을 오르며 중탈을 했다. 충격이었다. 화대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스쿼트 등 헬스를 하며 몸을 다졌다. 오늘 대단한 기록을 올린 고수도 그 동안 많은 땀을 흘렸을 것이다. 등산 실력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다. 카프리도 내가 지금까지 연습한 량을 감안하여..천천히 종주를 지속주로 할 것임을 다짐해 본다. 급할수록 들아가라고 바늘에 실을 꿴 후에서야 비로소 바느질을 할 수 있다는 격언을 되세겨 본다.
* 참고자료(아프니까 청춘이다 김난도교수 글) 좋은기록을 낸 화대종주 기록자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우리 인생을 스포츠에 비유하는 경우가 많다. 극적인 승부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가령 축구로 따지면 손흥민 같은 경우다.
하지만 스포츠 경기를 꼼꼼히 들여다보면, 승부를 뒤짚는 그 '한 방'은 매우 작은 차이들이 쌓여서 만들어진다. 눈에 크게 띄는 승부처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하루하루의 훈련과 준비가 수없이 모여야 한다.
훈련장에서의 미세한 차이들이 차근차근 모여 비등점을 기다리다가 경기장에서 한순간에 끓어오르는 것이다. 이번에 화대종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님들도 자세히 들어다 보면 하루하루의 땀이 쌓여 그와 같은 기록을 냈을 것이다.
(어두운 밤 노고단을 오르며)
인생을 ‘무엇’이라고 확정한다면 뻔한 삶이 될 수 있으나 오리무중의 미래를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진지하게 궁리하다 보면 나름대로 의미 있는 삶을 엮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인생에서 확연한 밝음이 얼마나 지속될까? 어둠 속에서 지형지물을 가늠하면서 발걸음을 내딛는 행위를 삶에 대비시켜 본다. 저 멀리 헤드랜턴의 불빛이 점점이 이어져 등로가 낮보다 더 분명하게 가늠된다.
(지리산 명칭 유래)
지이산智異山으로 쓰고 지리산으로 읽는다.(이병주 소설 <지리산>) 각종 문헌의 표기는 智異, 地理, 地利, 地而, 智利, 知異 등 다양하다. 智異가 처음 등장한 것은 신라 887년 쌍계사에 세운 ‘진감선사대공탑비’(국보 제47호)다. 국토지리원은 ‘지리학설에 지식인이 배출된다’거나, ‘지혜스럽고 이상한 산이란 뜻으로 지이산이라고 한다’고 했고, 인터넷 정보의 대부분은 ‘어리석은 사람愚者이 머물러도 지혜로운 사람智者으로 달라진다’고 했는데, 다 ‘異’의 해석이 애매하다. 문헌에서 ‘異’를 ‘리’로 발음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진응震應(1873~1941) 스님은 “대지문수사리보살大智文殊舍利菩薩이 이 산에 상주하면서 설법했다는 전설에 따라 두 글자를 추출해 智利라고 명명하며, 智異와 地利는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이정희李政喜(경상대 한적실장)님은 지리산의 명칭을 굳이 한자로 풀이하려는 것은 오류라고 주장했다. 지리산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지루한 산’으로 생각했고, ‘지루하다’의 사투리 ‘지리하다’의 ‘지리’를 음차音借해 여러 가지 한자표기를 한 것이라고 했다.
(지리산과 두류산) 지리산 유람기를 읽고 명칭을 확인. 지리산은 최근에 쓴 말일까? 대동여지도에서 지리산인지 두류산 이름 확인이 필요
조선시대의 여러 산수유기山水遊記에는 거의 두류산頭流山으로 표기했다. 두류산은 백두산[頭]의 맥이 흘러내려[流] 이루어진 산, 혹은 백두산[頭]의 맥이 내려와 머문[留] 산이라는 뜻으로 신라 말 도선道詵이 정착시킨 개념이다. 따라서 지리산은 민족의 진원지며 겨레의 영산으로 추앙받는 백두산의 남부를 연장하는 산으로서의 가치를 가진다. 전설적인 삼신산三神山 : 蓬萊山, 方丈山, 瀛州山의 하나인 방장산에 지리산을 대비시키기도 한다. 또 방호산方壺山, 남악산南岳山, 불복산不伏山, 봉익산鳳翼山, 부산富山, 신산神山, 황우협黃牛脅, 적구산赤狗山 등의 이칭이 있다.
(삼정마을)
벽소령에서 산허리를 휘휘 감도는 임도를 따라 음정마을로 하산을 서둘렀다. 음정, 양정, 하정을 통칭한 삼정리는 고려시대부터 사찰의 전답을 소작하는 사람들이 이루었다는 촌락이다. 소나무가 울창한 둔덕이 음정과 양정을 가르며 우람하게 서 있고, 지리산 자락이 어미닭마냥 두 마을을 깊숙이 품고 있으며, 좌로 도랑이 흐르고 우로 송림 사이로 계곡이 굽이치는데, 두 마을을 아우르며 크게 휘두른 S자 도로가 인상적이었다.
(벽소령)
‘푸른 하늘’의 벽소碧霄란 단어가 있긴 하지만 벽소령의 벽소碧宵는 ‘푸른 밤’이란 뜻이다. 밝은 달이 뜬 어스름한 하늘이 곧 푸른 밤이겠지만, 어쨌든 벽소령의 밝은 달[碧宵明月]은 지리산 10경의 하나다. 육중한 산이 나지막이 앉아 시야가 훤히 트였고 대기는 이내[嵐]로 푸르스름한 기운을 머금고 있으며, 밝은 달이 사방을 비추어 산의 요철과 굴곡이 보일 듯 말 듯 겹겹의 원근이 어슴푸레한 분위기는 사람의 감성을 일깨우기에 충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