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자 : 2019.3.16(토) - 3.31(일) / 16일간
2. 산행지 ; 에베레스트 칼라파타르 + 베이스캠프 트레킹 / 혜초 여행사
3. 참석자 : 12명
- 서울(4) : 김종성님, 송현순님(여), 민병철님, 이병준님
- 광주(4) : 박석복님, 윤인택님, 최명건님(삿갓), 나종대님(카프리)
- 경기(1) : 정평남님
- 울산(1) : 김성중님
- 제주(1) : 이영문님
- 혜초인솔자(1) : 심국성대리
* 현지네팔가이드(3) : 찬드라, 남, 파상(세르파족)
4. 트레킹 배경 및 총평
1) 배경
주말마다 배낭을 걸쳐 메고 산에 간지 10년이 넘었다. 산에 가면 마음이 편하다. 또 거의 매년 해외 산행도 떠났다. 또 쓰구낭산, 옥룡설산, 코타키나바루 등 4-5천미터 고산도 접했다. 그러다보니 마음 한켠에는 히말라야 설산이 늘 그리웠다.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는 꼭 가 봐야 하지 않느냐 하는 동경 속에 버켓리스트에 에베레스트 트레킹이 포함되었다.
우리가 히말라야를 갈 때는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한다. 시간, 돈, 체력이다. 그런데 트레킹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올해초 산악회에서 한북정맥을 탈 때, 이번에 같이 간 최명건님(삿갓님)으로 부터 에베레스트 트레킹을 신청했다는 말을 듣고, 아내와 상의 후, 아껴둔 휴가를 기꺼이 쓴다..
2) 트레킹 총평 / 3가지
-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것이다. 의외로 에베레스트 여정이 힘들었고, 고소탓인지 밥맛도 없었다.
- 3월인데도 에베레스트 고산지역이 많이 추웠다. 겨울 옷을 잘 챙겨야 한다.
- 우리나라가 사회 기반시설이 좋은 나라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5. 참고자료
- 책자1 :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최인호 지음)
- 네이버카페 :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 https://cafe.naver.com/trekking
- 책자2 : 히말라야 14좌 베이스캠프 트레킹(김영주 지음)
6. 나의 준비물
- 출발 4일전, 혜초 트레킹 일정표와 인터넷 자료를 참조하여, 1장짜리 준비물 표를 만들었다.
- 동행하는 삿갓님과 네팔을 3번 다녀온 우리 산악회 회원님(뜬구름)께 카톡으로 보내어, 조언도 들었다.
- 아래 자료는 네팔을 다녀와서 남고, 부족했던 몇가지를 최종 수정한 준비물이다. 그저 참고자료이다.
7. 트레킹 지도
※ 1. 빨간 굵은 선이 나종대가 다녀온 트레킹 구간임
2. 우리 산악회(나사모산우회) 실력으로는 등산인의 로망이라는 히말라야 쓰리 패스도 도전 가능할 것 같음
3. 3패스 : 콩마라,촐라패스,렌조패스를 통과하는 트레킹 코스
[1-4일째]
DAY |
일 정 |
걷는거리 |
소요시간 |
도달고도 |
1 |
인천공항-카트만두 |
|
|
1,380m |
2 |
Day1 : 카드만두-루크라-팍딩 |
8km |
4시간 |
2,610m |
3 |
Day2 : 팍딩-남체 |
11km |
7t시간 |
3,440m |
4 |
Day3 : 남체-에베레스트뷰호텔-남체 |
6km |
4시간 |
3,880m |
- 출발 1주일전 부터 에베레스트 공부에 들어갔다. 최인호님이 쓴 네팔에베레스트 트레킹 책을 읽고 혜초여행사에서 나온 16일 일정표를 공부했다. 또 최근에 산 파라소닉 DSLR 카메라 메뉴얼과 DSLR 사진입문이라는 책도 본다. 최근에서야 사진의 중요성을 알았기 때문이다.
- 카트만두에 도착하니, 13년만에 네팔에 큰 눈이 내려, 안나푸르나 일부지역과 에베레스트 쓰리패스 지역이 눈 때문에 통제되었다고 한다. 과연 루클라까지 정상적으로 갈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운 좋게도 당일 날씨가 맑아, 프로펠러 비행기가 뜬다. 비행기 차창으로 본 히말라야 설산이 가슴 터지도록 나를 흥분시킨다.
- 드디어 루클라에서 트레킹이 시작된다. 루클라 시내 도로에서 개들이 태평하게도 낮잠을 자고 있다. 우리나라와 달리, 개들이 아주 순하게 생겼다. 지금까지 네팔을 불교 국가로 알았는데, 가이드님의 설명을 듣고 보니, 네팔 인구의 80%가 힌두교 신자라고 한다. 첫날은, 산행 난이도가 낮다. 팍딩 롯지에서 자고, 둘째날 남체로 향한다.
- 가는 길에 일행 중, 사진 전문가 한 분을 발견하고 사진 기술에 대해 대화하면서 진행한다. 사진에 정신이 팔렸는지, 내리막 길에서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오른발 정강이부터 무릎까지 3군데에서 피가 난다. 한군데는 많이 파여 양말까지 피로 적신다. 국내에서 함께 간 여행사 가이드님이 지혈을 해 준다. 걷다보니, 오른쪽 갈비뼈도 아프고, 오른쪽 손바닥도 파랗게 부어 온다.
- 점심을 몬조 롯지에서 먹는데 비가 내린다. 우비를 카고백에 넣어 포터편에 부쳐버렸기 때문에 싸락 눈을 맞으며 진행한다. 다행히 큰 비가 아니고 빨리 그쳐 다행이다. 남체로 오르는 깔딱 고개가 많이 힘들다. 힘들게 오른 남체는 수백년전 티벳에서 넘어 온 세르파의 고을이라고 한다.
- 시장이라는 바자르와 합쳐져, 남체바자르라 부르는 것이다. 저녁에 남체 사쿠라 롯지에서 가이드님으로 부터 다리 치료를 받는다. 과산화수소로 다섯 번이나 꼭 눌러 소독하고 지혈제를 바른 후, 거즈를 대고 붕대로 감아 주었다. 갈비뼈가 아픈 곳은 근육이완제를 준다. 정성껏 치료해주는 가이드가 고맙다.
인천공항에서 카트만두까지 대한항공 경로(핸드폰촬영사진)
루크라 공항1 (카트만두에서 루크라로 운행하는 소형 비행기)
루크라 공항2 : 활주로
루크라 공항 3 : 활주로에 들어오는 경비행기
루크라에서 남체까지는 이정표로 19 km라고 써 있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다리 상처 치료 중(핸드폰촬영사진)
남체 전경1
남체 전경2 : 앞에 보이는 설산은 꽁데(6,093m)
남체 전경 3
4일째는 3,440m인 남체에서 고소적응을 위해 히말라야 뷰 호텔(3,880m)를 다녀오고...위 사진은 에베레스트 뷰 전망대
[5-8일째]
DAY |
일 정 |
걷는거리 |
소요시간 |
도달고도 |
5 |
DAY4 : 남체-디보체 |
8km |
7시간 |
3,820m |
6 |
Day5 : 디보체-딩보체 |
10km |
6시간 |
4,410m |
7 |
Day6 : 딩보체-나카르상-딩보체 |
3km |
3시간 |
4,800m |
8 |
Day7 : 딩보체-로부체 |
9km |
8시간 |
4,910m |
- 남체에서 디보체 가는 길은 에베레스트 하이웨이라고 한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 로체(8,414m), 아마다블럼(6,856m)을 보며 걷는 가장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다. 에베레스트와 아마다블럼은 잘 보이는데, 로체는 하얀 구름에 가렸다.
- 풍기텡가에서 점심을 먹고, 텡보체까지 오르는 깔딱고개가 아주 힘들다. 텡보체에서 라마교의 사원을 보고, 눈이 녹은 질퍽질퍽한 내리막을 내려 디보체에서 오늘 트레킹을 마쳤다.
- 디보체에 도착해 보니 오후 4시다. 롯지 화장실에 뜨거운 물로 목욕한다는 영어 표지판이 붙혀져 있다. 요금을 물으니, 6달러라고 한다. 뭐든 빨리 결정해 버리는 것이 나의 단점이다. 6달러를 내고 목욕을 하려고 하니, 광주에서 같이 간 삿갓님이 목욕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고 한다.
- 요금을 지불했고, 사흘동안 머리를 못 감아 답답하다. 간이 목욕을 하기로 결정한 터라, 나무 판자로 막은 간이 목욕탕에 들어가서, 약하게 뜨거운 물이 나온다. 머리를 감고..타올에 물을 묻혀 몸을 닦는 것으로 간이 목욕을 하는데, 벌써 머리는 식어 오돌돌 춥다.
- 미련하게도 3,800m 고도에서 목욕을 한 것이다. 몸이 사시나무 떨 듯 했다. 잽싸게 내복에다 겨울 옷을 입고 침낭에 들어가 몸을 녹혔다. 가이드님이 머리 깜지 말라고 했는데, 어기다 혼쭐이 난 것이다. 왜 하지 말라는 짓을 해서 이런 고초를 겪는지 모르겠다.
- 다음날은 임자체로 들어가는 골목에 자리잡은 딩보체(4,410m)까지 가는 구간이다. 히말라야 3대 미봉이라는 아마다블럼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진행하는 구간이다. 어제 목욕탓으로 감기 기운이 있는지 종종 기침이 나온다. 기침을 하면 다친 갈비뼈가 쿵쿵 울린다. 기침이 안 나오도록 동료가 준 용각산을 먹고, 다친 갈비뼈에 파스도 붙힌다.
- 다음날은 딩보체에서 머물면서 나카르상(4,800m)까지 오르는 것으로 고속 적응시간을 가졌고, 8일째는 로부제를 향해 출발한다. 이번 트레킹에 유일하게 참여한 여성회원이 오르막을 힘들어해서 트레킹에 쉬는 시간이 많다. 4,620m 투클라에서 점심을 먹는데, 늦게 도착한 여성회원이 트레킹을 진행할 지, 내려갈 지 고민한다. 결론은 말을 타더라도 진행하는 것으로 여성회원 본인이 결정했다.
- 깔딱고개를 넘어 남성회원 전원은 오후 3시 30분에 로부제 롯지에 도착했고, 여성회원은 가이드와 함께 오후 5시에 도착했다. 국내가이드 심국성대리와 현지 가이드 파상이 동행했다. 여성회원은 작년 가을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800km를 완주했다고 한다. 그러나 오르막을 아주 힘들어 한다.
짐을 실어 나르는 야크떼
좌측이 로체(8,516m)이고, 가운데가 임자체( m), 오른쪽이 마칼루(8,414m)이다.
일행 중 최고령인 박석복(광주광역시)님이 왼쪽 로부체와 오른쪽 촐라체를 배경으로 한장 찰칵.
젊은 시절 암벽등산을 했고, 지금도 매주 토,일요일 산행을 하는 등산 애호가..유머로 이번 트레킹 분위기 상승에 일조하신 분.
[9-10일째]
DAY |
일 정 |
걷는거리 |
소요시간 |
도달고도 |
9 |
DAY8 : 로부제-칼라파타르-고락셉 |
8km |
7시간 |
5,550m |
10 |
Day9 : 고락셉-EBC-페리체 |
10km |
6시간 |
4,410m |
- 어제 저녁 로부제 롯지에서 근이완제가 떨어져 대용으로 타이레놀 두 알을 먹었더니, 갈비뼈 통증으로 가슴이 아파 잠이 잘 오지 않았다. 또 화장실을 세 번이나 다녀왔다. 아침에 오른쪽 가슴이 절려 손을 침대에 짚으며 겨울 일어났다. 몸이 아프니 집이 그립고, 항상 따스한 아내의 얼굴이 생각난다.
- 고락셉 롯지까지 오는 길에 눕체, 푸모리, 칼라파트라가 보였다. 칼라파트라는 푸모리봉(7,xxxm) 바로 아래 위치해 있다. 점심을 고락셉 롯지에서 먹고 13:30분에 칼라파타르(5,550m)를 향햐 출발한다. 고락셉 롯지에서 칼라파타르까지는 왕복 3km이다.
- 남성회원은 두 그룹으로 나뉜다. 나는 자동으로 71세의 박석복님 뒤에 섰다. 둘째날 남체가다 넘어지다 보니 박석복님이 오버페이스 안 시킨다고 트레킹할 때 마다 본인 뒷자리에 서게 한다.
- 박석복님은 등산 지식이 해박해서 오를때 레스트 스텝이라는 것을 쓴다. 레스트스렙이란 고산 등반가들이 7-8천미터 고산을 오를 때 쓰는 휴식하면서 오르는 스텝이라고 한다. 그러다보니 선두그룹 7명과 후미 그룹 3명의 차이가 많이 벌어진다. 화창하게 맑은 에베레스트에도 오후에 되니 구름이 몰려 든다. 급해서 내가 앞장서며 속도를 올린다. 71세의 박석복님은 그만 포기하겠다고 하시면서 하산한다.
- 칼라파트라를 향해 속도를 올린다. 50걸음 오르다, 가슴이 터질 듯이 힘들면, 바위에 걸터 앉아 쉰다. 정상에 다 오르니, 우리를 위해 정상 단체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려 준다. 칼라파트라 정상에 올라 인증샷을 찍고, 꿈에 그리던 에베레스트 산을 보며 감격해 한다. 가족에게 보내기 위해 핸드폰으로도 인증샷을 찍는다. 오늘 에베레스트를 볼 수 있게 좋은 조망을 보여준 하느님께 감사 드리며,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 길은 빠른 걸음으로 내려왔는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 다음날 새벽 4시에 기상하여 04:40분에 헤드랜턴을 켜고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Ebc)를 향해 출발한다. 거리는 왕복 4km이다. 도착한 Ebc 베이스캠프에는 노란 텐트 10여동이 보였다. 오늘도 좋은 날씨 덕분에 베이스캠프를 본 행운에 감사해 하며 인증샷을 찍었다. 고락셈 롯지에 돌아와 아침을 먹고 하산을 시작한다. 오늘은 페리체까지 13km 하산길이다. 하산에 앞서 여행사 가이드가 하산시 사고가 많이 발행하니 지금부터 하산 길에 조심하라고 당부를 한다.
- 이번 트레킹에는 71세 박석복님, 70세의 김종성님, 이병준님이 참여했다. 김종성님과 이병준님은 마라토너이다. 특히, 이병준님은 마라톤 풀코스 2시간 48분의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김종성님은 지금도 한강변에서 일주일에 20km씩 2회 마라톤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 김종성님은 20km를 뛰고 나서 순대국 한 그릇이 그렇게 좋다고 애기하신다.
- 여성회원은 오늘도 말을 타고 하산한다. 로부체에서 점심으로 볶음밥이 나왔는데 밤맛이 없어 억지로 먹었다. 힘든 여정때문에 밥 맛도 사라진 것이다. 여성회원도 밥을 거의 먹지 못한다. 간식도 어디에 두웠는지 생각이 잘 안나다고 한다. 걱정되어 코카콜라와 초코렛 1개를 롯지에서 사서 주었다.
- 오후 2시가 넘자 갑자기 날씨가 험악해졌다. 한 겨울로 변했다. 다들 자켓을 걸치고 보온에 신경을 쓴다. 배낭을 현지 가이드에게 맡기고 맨 몸으로 말을 타고 간 여성회원이 저체온증이 걸리지 않을까 걱정된다. 돌투성이인 길에다 싸락눈까지 내리고 있으니 더 걱정된다. 수석 찬드라 현지가이드한테 여성회원이 잘 가고 있는지 전화해보라고 애기했더니, 전화가 안된다고 한다.
- 사나운 히말라야 바람을 맞으며 오늘의 숙박지인 페리체 롯지에 도착했다. 가이드가 여성회원은 잘 도착했다고 애기해 준다. 여성회원 방은 215호이니, 위문 갈 사람은 참조하라고 한다. 내 방에서 초코파이와 사과 1개를 챙겨 위문을 갔더니, 여성회원은 생각보다 상태가 좋다.
- 저녁을 먹고 화로에 둘러 앉아 담소를 나누다가, 오늘 기인을 만났다. 에베레스트(8,848m)를 9번이나 오른 셀파를 만난 것이다. 이름은 Nigaa tenji sherpa다. 나이는 37세이고, 키가 약 168cm 정도로 날렵하게 생겼다. 고김창호님, 김재수님 등과 에베레스트 정상을 올랐다고 애기해 준다. 그러나 나의 영어실력이 짧아 더 이상 깊은 대화를 할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그 셀파는 영어실력이 유창했다. 다음에도 네팔에 온다면 생활영어 책으로 공부 좀 하고서 와야겠다고 생각해 본다.
저 검은 산이 칼라파트라이고, 칼라파트라 뒷산이 푸모리이다.
점심을 먹고 13:30 칼라파트라를 향해 출발
칼라파트라로 오르는 너덜 길
에베레스트를 향해 인증샷..나의 네번째 버켓리스트를 달성했다.
2011년 지리태극종주(90.5km), 2014년 백두대간종주(735km), 2017년 설악태극종주(58km)와 함께..
검은 봉우리가 에베레스트 봉이고...오른쪽 높은 봉우리는 눕체이다.
가운데 검은 봉우리가 에베레스트봉
여행사에서 준비한 프랑카드를 휘감고 한 장 찰칵
가운데가 히말라야 3대 미봉 중 하나인 아마다블럼(6,856m)
나종대 바로 위쪽이 5,550m 칼라파트라 정상이고...오른쪽은 7,165m 푸모리봉
칼라파트라 정상에 선, 듬직한 광주 나사모산우회 산우인 최명건님(삿갓)
삿갓님은 몇 년전 지리산 한신지곡에서 등산을 하다, 조난을 당해 고관절 골절로 사경을 헤메다 구조되었다.
오후에 사고를 당해 밤 늦게 지리산 구조대가 핸드폰 추적에 의해 구조했다.
나의 고등학교 1년 후배다. 병원에서 고관절 수술을 받고 퇴원해서 본래 이름이 최종휴인데 최명건으로 개명했다.
현재 광주 모 산악회 산행대장을 맡고 있다.
새로 산 카메라로 찍은...에베레스트 파노라마
아마다블럼 파노라마
- 칼라파트라에서 하산 한 후, 고락셈 산장에서 숙박 후,
다음날 새벽 4시에 일어나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로 갑니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전경1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인증샷
능숙하게 말을 타고 하산하는 송현순님. 승마선수 재능이 보임.
에베레스트 정상을 9번이나 올랐다는 37세의 네팔 셀파(이름은 Ngaa tenji sherpa)...영어가 유창했음.
[11-12일째]
DAY |
일 정 |
걷는거리 |
소요시간 |
도달고도 |
11 |
Day10 : 페리체-캉중마 |
3km |
3시간 |
4,800m |
12 |
Day11 : 캉중마-몬조 |
9km |
8시간 |
4,910m |
- 새벽에 일어나 보니 페리체 롯지에 하얀 눈이 소복히 쌓였다. 약 7센치 미터일 것 같다. 박만복님이 식탁 의자에 앉으면서 오늘 내린 눈은 "멀리서 여인의 옷 벋는 소리"라는 김광석 시인의 싯구를 애기한다. 우리 방 동료는 밤새 거의 깨지 않고 잘 잤다고 흡족해 한다. 그러나 나는 죽을 맛이었다. 드르렁 드르렁 코 고는 소리에, 아침을 먹고, 눈 속 아마다블럼을 보며 진행한다.
- 팡보체에서 산빛산악회 홀로 남성 산객을 만났다. 겨울에 토왕성폭포를 했다고 애기하며, 쓰리패스를 한다고 한다. 해외트레킹 3요소는 돈, 시간, 체력이라고 민병철님이 애기한다. 그러나 카프리는 용기라는 한가지를 추가하고 싶다.디보체에서 점심을 먹고 텡보체에 올랐는데, 텡보체에서 무한질주님(순천)을 만났다. 무한질주님은 일대구정산악회에서 정맥을 함께 한 대단한 산님이다. 블랙야크산악회와 함께 왔다고 한다.
- 텡보체에서 풍기탕가로 하산하여 캉주마로 치고 오른다. 오늘 숙박지가 캉중마이므로 능력껏 올라도 된다고 가이드가 애기한다. 마라톤을 한 이병준님과 윤인택님이 속도를 낸다. 나도 속도를 내 본다. 이병준님과 맨 선두로 캉중마에 도착했다. 딱 1시간 걸렸다. 후미는 1시간 30분 걸렸다.
- 다음날은 캉중마에서 남체로 느긋하게 걸어, 남체에서 점심을 먹고, 몬조로 향한다. 남체 빨래터에는 아주머니들이 많이 나와 빨래를 하고 있다. 옛적 우리 어머니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남체 깔딱고개에서 부산에서 온 홀로 트레킹 객을 만났다. 이분은 54일간 일정으로 3가지 네팔 주요 트레킹을 한다고 한다. 3가지는 에베레스트 쓰리패스, 안나푸르나 및 랑탕 트레킹이다. 3대 프로젝트를 위해서 가이드와 포터를 고용했다고 한다. 가이드는 일당 25불, 포터는 일당 20불이라고 한다. 나는 에베레스트 트레킹에도 힘들어 하고 있는데 그저 입이 쩍 벌어진다.
- 오늘의 숙박지 몬조에 도착했는데, 대전에서 온 64세의 정권상님을 만났다. 이분은 2년전 퇴직하여 안나푸르나서킷과 스페인 산티아고 트레킹 등을 했다고 한다. 이번에 두 달 일정으로 에베레스트를 둘러보러 왔는데,
- 가이드, 포터도 없이 홀로 히말라야 유람을 다니신다고 한다. 보기에도 가벼운 개나리 봇짐을 메달았다. 무게가 얼마냐고 물어보니 약 9kg 정도란다. 밤에 춥지 않겠냐고 물어보니, 롯지에서 나온 이불과 침낭을 함께 사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분은 루크라에 온 경로도 심상치 않다. 카트만두에서 루크라까지 비행기를 타지 않고, 카트만두에서 15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도로 종착지인 '지리'라는 마을에서 여기까지 5일간 걸어서 왔다고 한다. 이분 배낭에는 딱 한 벌의 갈아 입을 옷과 등산 필수품만 있는 것이다.
- 박석복님이 보통 고수가 아니시라며, 배낭에서 여러가지 간식거리를 드리자, 그 분은 겸연 쩍어 하며, 수줍게 받는다. 강호에 고수가 많다고 하지만, 하산하면서 세 분의 고수를 만나며, 세상에 인재가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몬조에서 드디어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하고, 머리도 깜았다. 현지 가이드 중 막내인 파상을 조용히 불러, 내가 사용하던 아이젠도 주었다.
밤새 소복히 내린 눈이 쌓인 아마다블람과 야크를 배경으로 한 장 찰칵
눈에 파 뭍힌 산, 계곡, 등산로
캉중마에서 출발하면서 최명건님과 함께
하산길에 다시 본 남체 바자르...남체 사쿠라 롯지에서 박물관 관람 및 점심
남체 주민의 빨래1
남체 주민의 빨래2
남체 주민의 빨래 3
우리 팀의 단체 트레킹 모습
[13-16일째]
DAY |
일 정 |
걷는거리 |
소요시간 |
도달고도 |
13 |
DAY12 : 몬조-루크라 |
13km |
7시간 |
2,840m |
14 |
루크라 / 카트만두 |
|
|
1,380m |
15 |
카크만두 / 인천공항 |
|||
16 |
인천공항 / 광주 |
- 몬조에 루크라로 내려오다, 현지가이드인 '남'의 집에서 감자전과 막걸리를 먹었다. 루클라에 도착해서는 더운 물로 샤워하고 동고동락한 스태프들과 염소수육으로 만찬을 가졌다. 서울에서 오신 김종성님이 Khukri라는 대만 양주를 두 병 찬조하신다. 43도 750ml 네팔 양주다. 순식간에 양주가 다 떨어지고 여러 님들이 찬조한 양주가 5-6병을 마신 것 같다.
- 나도 최근 술을 마시지 않다가 모처럼 많이 마셨다. 식사팀, 야크운송팀과 함께다. 네팔스태프들도 술을 많이 마시며, 덩실덩실 춤을 춘다. 언어와 풍습은 달라도 그들도 우리에게 전혀 뒤떨어지지 않은 인격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양주를 마셔서인지, 머리가 개운하다.
- 오늘은 프로펠러 비행기를 타고, 루클라에서 카트만두까지 나가는 날이다. 8시에 출발하기로 했는데, 공항에 나가있는 수석가이드(찬드라)한테 출발신호가 없어 차를 마시며 대기하고 있다. 드디어 오전 10시경에 프로펠러 비행기가 착륙한다. 모두 박수를 치며 공항에 나간다. 공항은 발디딜틈이 없이 승객들로 붐빈다. 드디어 네번째 비행기로 우리 혜초팀이 탑승한다. 약 18인승 비행기인 것이다.
- 네팔의 시골 산야를 구경하며, 드디어 카트만두에 도착한다. 비행장 내에서 이동 버스를 탔는데, 공항 관계자가 올라와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루클라 is closed" . 오늘 루클라 비행기가 끊겼다는 말이다. 한편으로는 안도 해서 웃고, 한편으로는 고소해서 웃었다. 사람 맘이라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다.
- 카트만두 한국인 식당에서 삼겹살을 배터지게 먹고, 파탄관광을 한 후, 저녁을 먹고, 대한항공 비행기에 올랐다. 인천공항에 도착해 보니, 우리나라가 참 좋다. 입국 수속도 너무 빠르다. 즐거웠던 16일간의 멤버와 아쉬운 작별을 하고, 고속버스를 타고 광주 집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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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이 좋았던 43도의 네팔 양주..가격은 음식점에서 1병에 3만원..슈퍼에서는 약 1.8만원
루클라 식당 겸 찻집에, 카프리 표식지 한 장 걸고...
네팔의 타멜거리..우리나라로 치자면 명동이나, 이태원 정도(여기서 양주를 사면 1병에 약 1.8만원)
(핸드폰촬영사진)
(핸드폰촬영사진)
롯지에서 무료할 때 봤던...DSLR 사진 입문 책자...요즘 제가 사진 생초보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음. (핸드폰촬영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