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추월산의 산너울
좌로부터, 수리봉, 수리바위, 심적산
▽ 담양호와 어울러진 추월산, 강천산
▽ 100명산 추월산 정상(731m)
1. 산행일자 : 2019. 7. 30(화)
- 산행거리 : 22.8km(오룩스gpx)
- 산행시간 : 13시간 9분(05:49~18:59)
2. 산행지 : 땅통종주 16구간(오정자재-추월산-밀재)
- 산행코스 : 오정자재-515.9-용추봉-치재산-532-520-심적산(깃대봉)-수리봉-하늘재-추월산-밀재
3. 누구랑 : 홀로
4. 산행후기
- 시원한 아침에 산행할려고 새벽 4시에 일어난다. 씻고, 24시 편의점에서 간편식으로 아침을 먹는다. 어제 탔던 택시를 불러 오정자재 들머리에 도착했더니 5시 50분이다. 오늘 산행코스는 용추봉과 치재산이라는 두 개의 큰 산을 넘고, 다시 천치재를 거쳐 추월산을 넘어 밀재까지 가는 코스이다. 가인 사법연수원까지는 그럭저럭 갔는데, 추월산 입구에 있는 심적산(깃대봉) 오름이 만만치 않다.
- 밀재에 저녁 7시에 하산했다. 택시로 담양터미널에 도착했는데, 시내버스 기사가 '시원한 직행버스로 타고 가시오' 한다. 직행표를 끊고 시외버스를 기다리는데 버스가 도통 안 온다. 40분을 기다려 직행버스를 타고 광천동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는데, 많이 피곤하다. 집에 도착하여 샤워, 식사 후 바로 잠자리에 든다.
- 비록 더위로 힘든 1박 2일이었지만, 둥싱둥실 떠 있는 하얀 뭉게구름과 파란하늘, 녹색의 산하를 눈으로 보며 그저 행복한 발걸음이었다. 이틀 동안 등산객 한 명 보지 못했다. 추월산에서 수리봉, 수리바위, 심적산의 좋은 조망 바위를 발견하고, 위험하지만 조심해서 바위에 올라 사진을 찍었다. 산악잡지에 쨍한 사진을 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발을 느리게 하고 좋은 조망처만 어디 있나 두리번 거리게 된다. 1박 2일 코스 중 강천산, 추월산은 이미 가본 산이지만, 호남정맥의 연결고리 길을 걷지 못해 그 동안 반쪽짜리 산행을 했는데, 드디어 산의 흐름을 알게되어 기뻤다는 말로 1박 2일을 마무리 짓고자 한다. 참, 우리나라 산하는 금수강산이다. 보물단지다. 이런 행복한 길을 언제 다시 걸을 수 있겠는가?
카프리가 걸은 오룩스 지도
22.8km를 걸었다. 막판 추월산 오름이 많이 힘들었다.
고도표
지도
오정자재 출발
05:50분에 출발한다. 시원한 새벽
다섯개의 정자가 있다고 해서 오정자재
동이 틀려고 한다
용추봉이 보이고
이런 숲길을 지나니
신발이 젖고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고..철탑으로 넘어옴
조망바위에서 지나온 길을 다시 되돌아보고...
추월산은 구름에 덥혀있고..옆에 담양호가 보인다.
여기가 용추봉임
용추봉 아래 용추골은 빨치산 격전지로 유명
용추골 빨치산 격전장
빨치산에 관한 책을 두 권 소개합니다.
빨치산 입장에서 쓴 책은 이태의 남부군이고
경찰 입장에서 쓴 책은 차일혁의 또 하나의 전쟁인데요..
남부군은 우리 산악인이 꼭 읽어 봐야 할 책 같습니다.
우리가 탔던 회문산, 덕유산, 지리산 등이 나오는데
이태 라는 분이 신문사 기자 출신인지라..글이 참 매끄럽고 좋습니다.
지리산 여러 골들이 나오다 보니..실제 내가 빨치산인냥 착각하면서 읽게 됩니다.
두번째는 경찰이 쓴 차일혁의 수기 기록인데요.
용추봉, 덕유산, 지리산 전투가 상세히 나와 있어 실감이 갑니다.
우리 민족 비극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용추봉 정상
산죽밭도 지나고
개활지
임도로 진행하다
치재산으로 향합니다.
원추리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고..구름낀 산이 용추봉
빨치산 격전지라 감회가 솟고
순창읍 식당 아주머니가 싸준 정성스런 도시락..
저녁에 삼겹살을 먹으니..밥과 반찬은 2천원에 싸줌
와우, 백방산 너머로 백암산-내장산 능선이 보이고
당겨 봄
아름다운 산하..금수강산
천치재 전경
인삼 꽃
능소화
능소화2
인삼밭 내부
김제에서 여기까지 와 농사를 짓는 노부부가 늙은 오이를 줘서 칼로 깍아 먹고
인삼밭 주인과 농장 주인은 다르고..노부부는 농장 주인
능소화는 씨로 심지 않고, 나무뿌리로 자란다는 것을 이번에 알고
천치재
천치재에서 무명봉을 올라서니 개활지가 나오고....추월산 산너울이 보이네요..
가인연수원에서 심적산은 첫번째 올라, 좌측으로 또 다시 오름.
명물 U자형 도로
U자형 도로와 강천산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고..아름다운 산하다.
가인사법연수관
가인은 초대대법원장을 지낸 김병로 선생의 호입니다.
순창출신
가인사법연수관
심적산을 오르다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고
3박자(추뤌산+담양호+강천산)...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없는 그림
이 사진을 찍기 위해 불볕 더위속에 산행을 하고 있음.
여기까지 가파른 길을 올라옴
심적산 삼거리..지도에는 깃대봉이라고 나온 지도도 있음
심적산 711.3m 정말 어렵게 올라옴.
덥고, 산행후반이라 더 힘들었겠죠?
어제 얼린 얼음물도 다 녹아 시원치 않음.
복리암 정상
복리암 정상에서 바라 본 심적산
이번 코스는 한폭의 그림입니다.
여기가 수리봉
좋은 조망처를 발견
제일 오른쪽 끝이 추월산...담양호 쪽은 보리암이 있는 상봉
최고의 조망처 발견..그런데 상당히 위험합니다.
카프리 조심스레 걸음을 옮겨서 바위에 올라..
무서워서..앉아서 사진을 찍습니다.
찍사한테는 이런 조망처가 그저 감사합니다.
맨 좌측부터 수리봉..수리바위, 심적산이 보이고...
줌으로 당긴 사진
오늘 최고의 선물이고
바위 옆으로 강천산이 보이고
100대 명산 추월산
* 전라남도 5대 명산, 추월산 *
담양읍에서 13km 정도 떨어진 추월산(731m)은 전라남도 기념물 제 4호이자 전라남도 5대 명산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담양군의 최북단인 용면 월계리와 전라북도 순창 복흥면과 도계를 이룬다.
많은 수림과 기암괴석, 깎아세운듯한 석벽이 마치 성을 쌓은 듯이 둘러있고 오직 서쪽에 겨우 사람 하나 통행할 정도의 길이 트여 있다.
담양읍에서 보면 스님이 누워 있는 형상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추월산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밀재로 가는 길
밀재
담양 택시가 기다리고 있고
다음구간 들머리...밀재-감상굴재
다음구간은 짧습니다. 약 12km..추령까지는 너무 멀어 잘랐습니다.
택시를 타고 담양터미널 도착
나사모님들, 여름 휴가 잘 보내십시요..
세월이라는 게 막 지나갑니다. 건강이 그래도 최고이겠죠?
일희일비하지 않고 종주를 하는게 저의 모토인데 그게 말대로 쉽지만은 않네요.
오늘도 좋은하루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