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을 읽은 배경 : 땅통종주가 옥천 근방을 지나서(상주)
- 향수, 호수, 유리창 등 불멸의 시를 남긴 정지용 시인을 기리며
2. 정지용 생애
1) 생애
- 정지용이 태어난 옛 지명 옥주(沃州, 기름질옥)나 지금의 옥천이라는 이름은 "강물이 족하여 기름진 땅"이라는 뜻을 은유적으로 품고 있다.
- 1902년 충북 옥천군 하계리에서 장남으로 태어남. 1910년 옥천공립보통학교(현재 죽향초)에 입학했고, 12세때 동갑내기인 송재숙과 결혼함. 집을 떠나 처가의 친척인 서울 송지헌 참사 집에서 4년간 한문을 수학. 17세인 1918년 휘문고보에 입학하여 1923년 휘문고보 5년제를 졸업. 졸업할 때 그의 대표작인 '향수' 시를 씀.
- 1923년 휘문고의 지원으로 일본 교토에 있는 도시샤대학 예과 입학. 1926년 영문학과 입학하여 1929년 졸업. 졸업하자 마자 휘문고 영어교사로 취임. 그해 유리창 시를 씀. 1930년 호수1, 호수2를 씀.
- 1939년 창간된 문장에 시부문 심사위원을 맡아, 박두진,박목월,조지훈 등 청록파 시인을 추천, 1945년 8.15해방과 함께 이화여자전문학교 교수로 옮겨 문과과장이 됨. 1945년 문학가 동맹결성.
- 1950년 9월 25일 납북되다가 동두천 소요산에서 미군 폭격으로 사망(북한 조선대백과사전)
3. 느낀 점
어릴적 호수라는 시가 정지용 시 인줄도 모르고 좋아했다. 얼굴 하나 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 만 하니/ 눈 감을 밖에/ "호수"라는 시와,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의 "향수"가 은은히 들려온다.
윤동주도 도시샤대학 후배로써, 정지용을 평생 연인처럼 사랑했다고 한다. 윤동주는 정지용의 시집 곳곳에 붉은 줄을 그어 보았고, '압천'이라는 시를 좋아했다고 한다.
상주쪽 땅통종주 산행을 하며, 아내랑 시간을 내어 옥천의 정지용 생가에 한번 들릴까도 생각했지만, 실개천이 흐르는 생가 주변이 도시화되어 가보면 실망할 것 같아 생가 방문을 포기하였다. 마음 속 우상으로 평생 간직하고 싶다.
4. 대표 시
외로운 황홀한 심사이어니,
고흔 폐혈관이 찢어진 채로
아아, 늬는 산ㅅ새처럼 날러갔구나!
-「유리창 1」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향수」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 밖에.
-「호수 1」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고향」
(독서 개요)
1) 읽은 날짜 : 20.3. 19(목) - 20(금)
2) 출판사 / 페이지 : 푸른사상 / 274
3) 지은이 : 이석우
- 시인, 문학평론가
- 청주교대, 청주대학 문학박사
4) 목차
- 1부 : 평전
- 2부 : 지용의 시세계
- 3부 : 지용문학 다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