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통종주(완료)

땅통 43구간(백두대간 15구간 늘재-대야산-버리미기재)...시속 30km 강풍

카프리2 2020. 4. 29. 11:33

 ▼ 의상저수지와 괴산군 청천면 산하

 

 

▼ 밀재 가다 바라본 백두대간 조항산, 청화산, 속리산

 

 

▼ 대문바위를 지나는 새시로(문형래)님

 

 

▼ 대야산 정상 전경

 

 

▼ 대야산에서 본 속리산 전경(새시로님)

 

 

▼ 미륵바위와 대야산

 

 

 

 

 

1. 산행일자 : 2020. 4.21(화)

 - 산행거리 : 18.7km(오룩스gpx)

 - 산행시간 : 10시간 40분(08:26-19:06)

 

 

2. 산행지 : 땅통 43구간(백두대간 15구간 늘재-대야산-버리미기재)

 - 산행코스 : 늘재=청황산-갓바위재-조항산-고모치-밀재-대야산-촛대봉-블란치재-곰넘이봉-버리미기재

 

 

3. 누구랑 : 2명(새시로/문형래님, 카프리님)

 

 

4. 산행후기

 

속리산국립공원은 1970년 3월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1984년 당시 도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던 괴산군 화양동구곡과 선유동구곡, 쌍곡지역 등 168㎢가 추가돼 현재의 274㎢라는 넓은 면적이 되었다. 괴산(槐山)의 '괴'는 '느티나무'를 의미한다. 신라 진평왕 28년(606) 장수 찬덕이 가잠성에서 백제군에게 100일 동안 공격을 받아 성이 완전 고립되었으나, 찬덕은 항복하지 않고 성안의 느티나무에 머리를 들이 받고 자결하였다. 뒤에 신라 태종 무열왕(김춘추)은 찬덕 장군의 뜻을 기리기 위해서 "가잠성"을 [괴양]이라 부르게 되었고, 조선 태종(1413) 때 괴산군이 되었다. 현재 괴산 군목(郡木)은 '느티나무'이다.


- 봄만 되면 겪게 되는 미세먼지, 올해는 잠잠하다. 코로나의 역설일까? '세계의 굴뚝'인 중국의 공장 가동과 우리나라 차량 이동이 줄었기 때문일 것이다. 4월 21일 땅통 백두대간은 광주광역시 문형래(새시로)회원과 함께 한다. 아침 5시에  우리 아파트에서 출발한다. 새벽부터 우리 아파트 주차장에 일찍 차를 대 주어 고맙다. 고속도로를 타고 화서IC를 통해 상주시 화령(화서면 소재지)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8시 30분 늘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 오늘 산행 코스는 청화산, 갓바위재, 조항산, 고모치, 밀재, 대야산, 촛대봉, 블란치재, 곰넘이봉을 거쳐 버리미기재까지 가는 코스이다. 왼쪽은 괴산군이고, 오른쪽은 문경시이다. 일기예보를 보니 오늘은 시속 30km 강풍이 분다. 정국기원단 조망처에서 속리산 주능선 사진을 찍는데, 모자가 날라갈 것 같아, 벗어 바지 주머니에 넣는다. 청화산에 올라 서로 인증샷을 찍는다. 문형래 회원은 작년 9월에 블랙야크 100대 명산을 마쳤고, 2차로 100대 명산을 진행 중이다. 밀재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나는 백두대간 조항산으로, 문형래회원은 차량 회수를 위해 늘재로 향한다.


- 3주만의 산행인지라 대간길이 설렌다. 연분홍 진달래가 나를 반겨준다. 홀로 걷다보니 잔잔한 상념에 빠진다. '나를 찾는' 소중한 시간이다. 괴산 청천면 삼송리의 의상저수지와 속리산 주능선, 괴산 35명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다 보니, 자연 발걸음이 느려진다. 새의 목을 닮았다는 조항산(鳥項山,951m)을 넘어 고모치에서 점심을 먹는다. 마귀할멈통시바위는 대간길에서 벗어나 있다. 통시바위 조망처(899봉)에 올라 사진을 찍는다. '통시'는 경상도 말로 '변소'를 뜻한다.



- 밀재에서 문형래회원을 만나 대야산(大耶山,931m)을 함께 오른다. 조선중기까지는 선유산(仙遊山)이라 불린 대야산은 '홍수가 났을 때 봉우리가 대야만큼 남았다'고 한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문형래 회원께 모델이 되어 달라고 부탁하면서 사진을 찍는다.  산 사진만 찍으면 삭막한데, 오늘은 듬직한 산우가 앵글에 잡히니 훈훈하다. 대야산에서 인증샷을 찍고 문형래회원은 차량회수를 위해 밀재로 내려가고 홀로 대야산 80m 북벽을 넘는다. 3번째다. 우리 말에 '삼세번'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제사 주변 산들이 보인다. 촛대봉과 미륵바위에서 보는 대야산은 남성미가 물씬 풍긴다. 


- 촛대봉, 블란치재, 미륵바위, 곰넘이봉을 거쳐 저녁 7시쯤 922번 지방도로상의 버리미기재에 도착한다. 버리미기재는 '빌어먹이다'의 경상도 사투리이다. 손바닥만한 밭때기로 화전을 일궈 '빌어 먹이던 곳'이라는 뜻이다. 밀재에서 예전 탄광촌인 문경시 가은읍으로 이동하여 숙소(모텔)를 잡고 삼겹살과 소주로 정담을 나눈다. 가은은 후백제왕 견훤이 태어난 곳이다. 오늘 환희 속에 걸었던 대야산의 거칠음이 나의 눈커풀을 스르르 감기게 한다.   

 

 

 

 

 

 

 

 

 

카프리가 걸은 오룩스 지도

 

 

 

18.7km를 걸었다.

 

 

 

 

고도표

 

 

늘재-대야산-버리미기재 지도

 

 

 

속리산 국립공원 지도(산바람님이 만든 개념도)

 

 

 

 

 

 

 

 

 

늘재

 

 

 

 

 

 

 

정국기원단

 

 

 

정국기원단에서 바라본 속리산 주능선

 

 

 

 

카프리님

 

 

 

 

두번째 100대 명산 중인 세시로님

밀재에서 만나기로 하고 늘재로 하산

 

 

 

 

대간길과 우복동천의 갈림길

 

 

 

 

858봉에서 본 멋진 그림....가운데 조항산과 좌측 중대봉,대야산..

그리고 오른쪽 둔덕산이 웅장함의 조화를 이루고

 

 

 

최고 시속 36km까지 분다.

 

 

 

파란하늘과 암릉

 

 

 

진달래와 조항산

 

 

 

 

갓바위재

 

 

 

 

문경시 농암면 궁기리 전경

궁기리라는 마을 이름은 견훤이 궁터를 조성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마을이다.

 

 

 

조항산 전위봉의 멋진 자태

 

 

 

 

왼쪽 뽀쪽한 봉우리는 시루봉(876.2m)

 

 

 

 

청화산 너머 속리산이 보이고

 

 

 

 

봉우리가 새의 목처럼 생겨서 붙여졌다고 한다.

 

 

 

 

 

 

조항산에서 바라 본 조망

좌측 중대산 대야산, 가운데 마귀할멈통시바위, 손녀마위통시바위, 오른쪽은 둔덕산

통시란 변소의 방언이다(강원, 경상, 제주)

 

 

 

고모치

 

 

 

 

마귀할멈통시바위와 둔덕산(969.6m)

899봉에 올라 바라본 전경(대간길에서 조금 벗어나 있음)

 

 

 

 

대간길에 벗어나 있다.

 

 

 

위 지도는 고산자의 후예 출판사에서 나온 백두대간 24 지도인데..

저는 대간을 세번째 하니..본전을 뽑은 것 같네요.

 

 

 

 

갓바위재부터 버리미기재까지 지도

 

 

 

연분홍 진달래가 혼자 산행하는 내 마음을 화사하게 하고

 

 

 

 

 

소나무 사이로 희양산이 보인다.

 

 

 

 

밀재...차를 가지고 온 새시로님을 만남

 

 

 

 

조망중인 새시로 문형래님

 

 

 

 

절경..기쁨에 가슴이 터질듯하다.

 

 

 

 

왼쪽 끝은 둔덕산..가운데는 통시바위

 

 

 

중대봉

그저 셔터만 눌러도 작품이 된다.

 

 

 

 

 

 

 

기암괴석과 중대봉

 

 

 

 

무슨 바위일까요?

서두르지 않고 이해심있게... 함께 산행을 해 준 새시로님이 그저 고맙기만 하다.

 

 

 

 

고사목과 속리산

 

 

 

 

대야산...

 

대야산(931m) 유래

- 대야산(大耶山)은 홍수가 났을 때 봉우리가 대야만큼 남았다고 한데서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 조선 후기까지도 신선이 내려와 노니는 산이란 의미의 선유산으로 불리었다. 동 서에 위치한 선유동도 선유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카프리가 많은 조망 사진을 찍었던 봉우리다.

 

 

 

 

대야산2

 

 

 

 

 

 

대야산에서 새시로님..

 

 

 

 

카프리님

 

 

 

 

 

 

 

 

 

 

 

좌측 감시카메라와 우측 희양산

 

 

 

 

용추계곡과 문경시 가은읍 가는 922번 지방도

좌측은 뇌정산(991.4m), 우측은 둔덕산

 

 

 

대야산 80미터 직벽에 들어서기전...감시카메라 촬영

새시로님은 밀재로 하산하여..차로 버리미기재에서 대기

 

 

 

 

위험. 출입금지..카프리 세번째 북벽을 탄다.

 

 

 

 

 

 

촛대봉-블란치재-미륵바위-곰넘이봉-곰넘이재-버리미기재로 이어지는 대간 길...

내일 가야할 장성봉-희양산이 보인다.

 

 

 

 

 

 

 

군자산-도마재-작은군자산-제수리재-투구봉-막장봉으로 이어지는

괴산의 35명산 중 중심을 가르는 멋진 산길이 보인다.

 

 

 

가 보고 싶은 산이다.

 

 

 

대야산 직벽이 들어선다. 약간의 떨림이 느껴진다.

 

 

 

 

 

 

 

 

 

 

 

 

 

 

촛대봉에 오르다 찍은 대야산..남성적인 산이다.

 

 

대야산의 대야(大耶)는 ‘크다’는 의미다.

산 이름을 지을 때 곰넘이봉에서 대야산을 보며 그 느낌 그대로 이름을 붙인 모양이다.

대야산은 해발 930m에 불과하다.

그러나 주변의 키 낮은 능선에서 하늘을 향해 불쑥 치솟아 오른 암봉의 모양은 실로 웅장해 보인다.

 

 

 

 

 

 

 

 

 

 

블란치재

 

블란치재는 버리미기재가 지방도로 번듯하게 나기 전, 문경과 괴산 사람들이 교류를 위해 넘나들던 고개이다.

우리말이라고 하기엔 독특한 블란치재는 추측건대 불한치(不寒峙) 즉 ‘춥지 않은 고개’의 한자말이 소리글로 불리다 현재의 ‘블란치’가 되지 않았을까 한다.

 

 

 

 

 

늠름한 대야산

 

 

 

소나무와 조합으로 둔덕산도 찰칵

 

 

 

 

곰넘이봉

 

 

 

 

곰넘이봉에 올라 카프리 한장 찰칵

바람이 엄청 불어..좀 가슴이 떨렸다.

 

 

 

 

 

곰넘이봉에 올랐으나..곰너미봉 정상석은 빠져...사라졌다...

둔덕산을 배경으로 찰칵

 



2014.1.12 백두대간 남진 당시.. 곰넘이봉(733m) 정상석


 

 

 

해질녁 희양산

 

 

 

 

5년전 홀대간때도 여기서 알바해서 한바퀴 돌았는데..오늘도 한바퀴 알바했다.

돌다보니 5년전 기억이 되살아나 ..되돌아와서..로프를 잡고 넘는다.

 

 

 

카프리 알바 중

선답자 후기를 보고 왔으면 알바를 않했을텐데..

이상하니 5년전 홀대간 후기는 봐지질 않는다.

 

 

 

 

 

 

이렇게 밧줄을 잡고 넘으면 된다.

 

 

 

 

헬기장...버리미기재가 지척이다...높은 봉우리는 다음구간 장성봉이다.

 

 

 

 

 

하루 해가 넘어간다.

 

 

 

 

철조망 너너 감시초소

 

 

 

 

새시로 아우님

 

 

 

 

 

저녁에 삼겹에 소주 한 잔으로 오늘 하루 땀 흘린 것을 보상 봤는다.

어떻게 하루가 지났는지 모른다. 가슴 터질 듯한 환희만 느꼈다.

엔돌핀이 많이 나와 수명이 몇 달 연장되었을거다.

거의 3주만의 산행인지라..'EBS 책읽어주는 라디오'는 틀지 않고 그저 자연만 즐겼다.

거대한 자연 뮤지컬이었다.

 

 

 

 

산행 참고 자료

 

 

 

 

 

 

 

 

 

 

 

 



산경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