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시로님 덕분에 초암산에서 분홍 철쭉을 보고, 비박을 하면서, 비박객과 술을 마시며 정담을 나눴다.
새벽에 자욱한 안개 속에 텐트를 부딪치는 서늘한 바람이 운치를 더해 주었다.
익숙한 것에 반해 새로운 정취를 맛보는 것...그게 삶의 활력소 같다.
아침 안개 때문에 일출은 못 봤지만..자연과 벗한 하루밤 여운으로 오래 남을 것 같다.
1. 일자 : 2020.5.4(월)-5.5(화)
2. 비박지 : 보성 초암산 헬기장 잔디밭
- 수남주차장-초암상 왕복
3. 누구랑 : 새시로(문형래)님, 카프리님
▼ 분홍 철쭉꽃이 만발한 초암산 정상
▼ 초암산 정상 조망1
▼ 초암산 정상석
▼ 하얀 색이 나의 비박 텐트
▼ 초암산 헬기장
보성군에서 코로나 때문에 주차장을 폐쇄한 관계로 ...비박객이 적어 딱 4팀만 텐트를 쳤다.
▼ 초암산 일몰
▼ 카프리가 걸은 오룩스 지도
왕복 6.4km 걸었다.
고도표
초암산 등산지도
20.5.4(월) 첫날
코로나로 수남주차장이 폐쇄되어..찻길에 주차하고 산행 시작
새시로님...
82리터 MYSTERY RANCH 배낭을 멘 분이 있어..한장 찰칵..앞으로 구입의사가 있어서..
호남정맥 방장산...작년 호남정맥을 할 때..홀로 걸은 산이다.
초암산 정상 전경
호남정맥의 산...좌측...주월산..우측 방장산
작년의 기억이 새록새록
초암산 포토존으로 간다
포토존엔 벌써 2동의 텐트가 쳐져 있다.
역광으로 찍힌 초암산 전경
초암산 정상 바위
초암산정상과 포토존
초암산[草庵山]
전라남도 보성군의 겸백면 사곡리 · 석호리 · 수남리와 율어면 선암리 · 금천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고도:576m). 큰 바위가 많다. 『해동지도』(보성)에 지명이 기록되어 있다. 금화사지와 마애석불이 있으며, 길이 20m 정도의 베틀굴이 있다. 『한국지명총람』에는 초암산의 이칭으로 금화산이 나와 있는데, 금화산은 존제산의 이칭이기도 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초암산 [草庵山, Choamsan] (한국지명유래집 전라 · 제주편 지명, 2010. 12.)
초암산 일몰
잔디 헬기장에 텐트를 친 4동의 비박객이 모여..밤 11시까지 술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20.5.5(화) 둘째날 새벽부터
새벽 4시부터 텐트 밖에서 사람들 소리가 들린다.
어제 같이 술을 마신 비박객인가 했는데, 새벽부터 초암산 일출사진을 찍으로 온 사진작가다.
텐트 안에서 포항 일출이 05:25분임을 확인하고, 05:20분에 일어나 초암산 정상에 가보니, 사진작가 삼각대가 10개 가량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안개로 일출을 보여 주지 않아 일출사진을 찍지 못했다.
6시넘어 새시로님이 끓인 누룽지를 먹고, 침낭을 몰아 넣고, 텐트도 갠다.
그리고 하산하여, 집에 도착하여 목욕 후, 낮잠을 자고, 월출산 칠직몌곡, 초암산 사진을 블로그에 올린다.
저녁에는 김승옥 작가의 무진기행을 읽었다. 내용이 좋아 세번이나 읽는다.
김승옥 작가가 20대 중반에 무진기행, 서울 1964년 겨울을 썼다.
톨스토이, 헤르만헤세, 헤밍웨이 등 대가들이 젊어 습작기간을 거쳐 40대 이후, 대작을 낸 사실을 감안해 볼 때
40대 작가 왕성기에 5.18로 붓을 꺽은 김승옥 작가가 안타깝다.
최인호 같은 문호가 될 수 있었을 것 같은데...말이다.
주절 주절 산행 후기를 마친다.
이렇게 안개가 끼었다.
초암산 정상에는 사진작가 들이 이렇게 많이 와 있다. 일출사진을 찍기 위해
하얀색이 카프리 텐트다
하산 길이다.
수남주차장 화장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