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지도방/국립공원지도

지리산동부능선 등산지도 모음

카프리2 2016. 2. 23. 15:47

 

▼ 지리태극종주 동부능선 개념도 - 중봉~하봉~국골사거리~청이당~독바위~1315봉(새봉)~새재

- 빨간색 글씨의 정상표지석이 있는 두류봉(1618m)은 하봉과 국골사거리 중간에 위치.

▼ 지리태극종주 동부능선 구간중 청이당~독바위~새봉 상세지도

 

▼ 지리태극종주 동부능선 구간중 새봉~새재~외고개 상세지도

 

▼ 지리태극종주 동부능선 구간중 새재~외고개~왕등재습지~서왕등재 상세지도

 

 

 

코스: 수철2교(129m)10:15<5.0km>수철리계곡~서왕등재1048m<0.56km>왕등습지~993.8m봉<4.0km>수철리주차장17:58

[도상9.96km/ 7시간 58분 소요]

 

(수철리-서왕등재-수철리)개요:

경상남도 산청군의 삼장면과 금서면의 경계선상에 놓인 지리산 동부지역의 끝머리 왕등재는 왕등습지가 있는 서왕등재(1048m)와 동왕등재(935.8m)로 나뉜다. 지형도에는 두 곳 다 왕등재로 표기를 해서 혼선을 막고자 마니아들 사이에 편의상 그렇게 부르는 것이다. 신라에 패망한 가락국의 왕이 피신해서 신하들과 함께 토성을 쌓고 살았다는 서왕등재는 지금도 허물어진 석축이 남아있어 전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능선 한가운데로 습지를 이룬 이곳은 자연생태계의 보고로 탐방객을 위한 답사로도 만들어졌는데 한겨울에도 솟아나는 용천수는 북쪽으론 금서면의 수철계곡으로, 남쪽으론 삼장면 유평계곡의 원류를 이룬다. 왕등재능선상의 남쪽으로 흘러내린 유평계곡수는 덕천강이 되고 북쪽의 수철계곡수는 경호강으로 빠진다.

 

 

 

양쪽 계곡수 시발점에 자리잡은 왕등습지를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선 수년간에 걸쳐 지리산 고산습지인 왕등재습지에 대해 정밀조사를 벌인 결과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까막딱따구리 등 348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왕등재습지는 지리산 해발 967~970m에 위치한 고산습지로 길이 110mㆍ폭 2~32m, 면적 2천170㎡에 달하는 이탄(泥炭)습지다. 빗물과 2개의 유로에서 유입되는 인근 지하수를 수원(水源)으로 습지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조사 결과 습지에는 뻐꾹나리, 창포 등 58종의 식물과 멧돼지를 포함한 13종의 포유류, 새매 등 72종의 조류가 살고 있으며 큰땅콩물방개(사진아래) 등 저서형 대형 무척추동물 39종, 물먼지말류 등 담수조류 158종 등 모두 348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출발점의 금서면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일반농산어촌개발 공모사업에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으로 선정되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60억원을 투입, 기초생활기반시설, 경관개선사업, 지역역량 강화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금서면은 허준, 류의태 등 한의학약초의 본고장으로 지리산, 산청한방약초축제, 경호강 래프팅 등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지리산둘레길 등 뛰어난 경관과 풍부한 문화자원을 가지고 있는 수철리는 지리산 북동쪽 자락에 위치하여 대부분 산지와 골짜기에 위치한다. 무쇠로 솥이나 농기구를 만들었던 점포가 있었던 곳이래서 무쇠점 또는 수철동이라 하였다. 가재가 많이 잡혔다는 구가재마을은 방곡리에 신가재가 생기면서 가재마을이 구가재로 바뀌었다.

 

 

 

 

 

 

 

 

지리산 새재방향 독바위,왕등재 코스(쑥밭재-하봉-중봉, 쑥밭재-독바위-새봉-왕등재-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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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길:

수철리 주차장에서 계류따라 올라가는길은 잘포장된 농로가 1.5km나 연결되서 지루한 감마저 들게되는데 길섶 커다란 깨진바위에다 연대 미상의 林씨 형제가 새겨넣은 [琴巖]이란 각자 아래에다 두사람의 아호를 새겨넣었다. 이를 본 호사가들이 금바위골 혹은 깨진바위골이라고들 하지만 수 년 전까지만 해도 그냥 수철리계곡이라고들 칭했었다. 왕등재습지로 곧장 연결되는 이 산길엔 찾는 이 드물어 원시성 물씬 풍겨나고 산길은 산죽 속으로 묻혀서 왕등재능선까지 올라가겠다면 계곡치기가 오히려 수월한 편이다. 주능선길은 거침없어 밤머리재방향 웅석봉 혹은 새봉~천왕봉까지 연결되고 북북서 방향 993.8m봉을 경유하여 둘레길 고동재로 내려가서 왕산~필봉까지 진행하거나 동릉을 탄다면 수철리도 가능하다.

 

 

 

왕등재능선 일반적인 노말루트로 각광받는 밤머리재를 출발 깃점으로 삼는다면 서쪽 도토리봉(897m)까지는 가파르게 치올라야 한다. 조망 좋은 도토리봉에선 천왕봉을 정점으로 한 왕등재능선이 일목요연하고 바로 뒤편은 웅석봉이다. 동왕등재는 가까워도 봉우리 네개는 넘어야는데 남동쪽이 급사면을 이룬 날등을 타게된다. 파손된 삼각점[산청311]이 방치된 동왕등재 고스락에 오르면 이어갈 서왕등재~새봉~함양독바위~중봉~천왕봉이 뚜렷하고 서쪽 저멀리 남부능선까지의 지능지곡이 커다란 산파로 일렁거린다. 동왕등재서 980m봉까지는 뚜렷한 변화가 없고 가끔은 날등을 피해서 상수리나무 무성한 우회로를 한참씩 따르기도 한다. 980m봉은 약간의 억새가 있는 작은 암봉이고 왕등습지까지 산길은 유순하다.

 

 

대원사길 입구 평촌리서 동왕등재로 올라갔다가 하산길 마음대로 그릴 수도 있다. 동왕등재 남부능선 오름길은 날등 고집하면서 올라가면 610m봉 직전에 미군들이 사용하던 헬기장이 비교적 깨끗하게 정비되 있고 이후로 산길은 비교적 뚜렷하다. 동왕등재서 서왕등재 가는길엔 천광사를 향한 수철리쪽 절골 하산길과 유평쪽 밤밭골 하산길을 만나기도 하는데 날등길은 유순해도 수철리쪽으론 벼랑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993.6m봉을 넘어가면 수철리쪽 지능선 발달했고 왕등습지 도착하면 이 곳의 지형적인 특성으로 악천후일 경우엔 수철리계곡길은 애매하고 하봉을 향한 주능선길도 놓치기 쉬운 지점이다. 잘 살펴야 북북동의 993.8m봉에서 고동재로 내려가는길이나 수철리쪽 지능선길을 찾아낼 수 있다.

 

 

 

산행후기:

십사오년 전으로 기억되는데.. 평소 존경했던 산행 선배와 수철리계곡길 따라 왕등습지로 올라간 적 있었다. 서부 경남지역 산행이 한창 유행했던 시절이라 주로 거창지방을 많이 다녔더랬는데 십여년 전 이미 고인이 되신 선배님은 일주일에 세번씩이나 영알과 지리산만을 즐겨찾는 매니아였다. 계곡 옆으로 난 오름길이 뚜렷하긴 했어도 키를 훌쩍 넘기는 산죽더미 속을 헤쳐 가느라 무지 고생했던 기억에 자주 찾아갔던 왕등재능선길에서 유독 이 코스만은 애써 피해 다녔다가 후배 권유로 오늘 다시금 찾아왔다. 계곡치길 즐기는 그들은 이내 계률 거슬러지만 옛추억에 빠진 나는 될 수 있는 한 산길을 고집하다가 해묵은 그 길에 나로선 불가항력임을 깨닫고 어쩔 수 없는 물길 거슬러기다.

 

 

일행 중 한 분이 밤머리재 출발이면 훨 수월할텐데.. 노말루트는 일부러 피해가는 형편에 겨울에나 그러자고 했다. 최근 뉴스에, 밤머리재는 삼신봉터널 개통으로 지리산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났지만 이 지역은 도로망이 미흡해 대부분 남·북부권역에 관광객을 빼앗기면서 밤머리재터널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고 한다. 이에 산청군에선 2019년 목표로 산청읍∼삼장면간 현재 13㎞ 구간의 산악도로를 7㎞나 단축시키겠다지만 총 사업비 1063억원 중 겨우 60억원을 확보해서 공사가 순조로울지는 의문이다. 그리만 된다면야 즐겨찾는 동부지리산권역은 우리들 안방이 될것이다. 올도 한 분은 조금 일찍 출발하면 좋겠다고 하던데..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와서 다양한 루트를 탐내고 있다.

 

 

같은 코스에도 갈길은 달리하고 있다. 순발력이 떨어지는 우리팀은 계류 상층부에서 물길 없는 왼쪽으로 들어서길 했지만 서왕등재 직등길은 너무 버겁다. 오른쪽으로 트래버슬 해서 왕등습지로 올랐을 때 선두팀은 스틱자국 남기고 사라졌다. 일단은 최고봉 찍고 되짚어선 993.8m봉으로 돌아가서 지난 3월에 다녀갔던 동부능선을 타고 수철리로 향했다. 절벽 난간 한 곳 빼고는 조망이라곤 전혀 없어도 리번 하나 없는 이 산길이 너무도 좋다. 귀로 차내, 누군가 흔적 하나 남기고 왔다기에 남길 건 발자욱.. 가져갈 건 추억 뿐이라고 강졸 했지만.. 나 역시 떳떳한 인간은 못된다. 올도 후배 담배 몇 대 얻어 피웠기 때문이다. 산에 와서 담배라니~! 이십여년만의 호기심이 저 억새처럼 흔들려서 부끄럽기 짝이없다.

 

 

 

 

 

지리산 역사문화 탐방 (5) 우리나라 대표적 '이탄습지' 왕등재 습지

해발 973m 고산지대 생태계 순환 밑거름 ‘생명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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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 2015-09-2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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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대표적 이탄습지로 해발 973m 고지대에 위치하며 348종의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왕등재 습지’.
    탐방팀은 외곡습지를 돌아보고 외고개로 올라서서 왕등재 습지를 향해 지리산 동부능선 길을 걷는다.

    지리산 동부능선 길은 타 구간에 비해 길이 좋다. 대부분 부드러운 흙길이다. 해발고도 1000m 전후로 비교적 낮고 숲이 짙어 조용히 사색하듯 걷기 좋다. 중봉, 하봉을 지나며 점차 고도를 낮춘 동부능선 길은 새봉(해발 1322m)에서 잠시 고도를 높여가다 새재, 외고개를 지나며 1000m 아래로 떨어진다. 탐방팀은 상큼한 숲 향을 맡으며 한결 가벼운 걸음으로 왕등재 습지로 향한다. 왕등재 습지는 외곡습지에서 동쪽방향으로 1.5km가량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탐방팀은 외고개를 출발한 지 30분 만에 왕등재 습지에 도착한다.

    이 능선 길은 지리산 태극종주 길이기도 하다. 통상 동부능선은 천왕봉에서 웅석봉 구간을 일컫는다. 지리산 태극종주 길(90.5km)은 크게 4개 구간으로 나누는데, 이곳 동부능선을 비롯해 남원 구인월에서 성삼재까지를 서북능선, 성삼재에서 천왕봉까지를 주능선이라 부르고, 그리고 웅석봉에서 산청군 시천면 사리마을까지를 달뜨기 능선으로 부른다. 산객들은 태극종주 길을 보편적으로 4개 구간으로 나눠 완주하지만, 잠을 자지 않고 무박 2일로 일시에 주파해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용맹한 산객들이 있는가 하면, 구간구간 끊어서 체력에 맞춰 도전하기도 한다. 이런 경험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넓히고 대지리(大智異)의 변화무쌍한 모습에 감동하고 경외감도 가진다. 뿐만 아니라 지리산을 이해하고 아끼게 되며 그 인생 또한 경험만큼 여유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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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은 식물들이 낮은 온도 때문에 미생물 분해가 안된 채 쌓여 만들어진 습지를 이탄습지라 한다.

    ▲왕등재 습지

    우리나라 대표적 이탄습지로 348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왕등재 습지는 외곡습지와는 아주 대조적이다. 키 큰 참억새와 달뿌리풀이 울창한 외곡습지와는 달리 왕등재 습지에는 키 작은 사초류가 습지를 장악하고 있다. 그래서 습지 전체 모습이 한눈에 든다. 왕등재 습지는 산청군 삼장면 유평리 산 51의 해발 973m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면적은 약 6000㎡이고 이탄층의 깊이는 0.5~1.5m, 지질은 알칼리성을 유지하고 있고 습지의 주요 수원은 강우와 지하수라고 한다.

    습지는 그 자체로 유기물의 보고이다. 오랜 세월 동안 동식물이 죽고 분해되어 퇴적된 유기물 속에서 수많은 기초생물들이 재탄생하고 또 기초생물들을 먹이로 해 고등생물들이 살아간다. 이탄층은 고산지대의 낮은 온도 때문에 죽은 식물들이 제대로 미생물 분해가 이뤄지지 않은 채 쌓여 만들어진다고 한다. 이런 이탄층으로 형성된 습지를 이탄습지라고 하는데 왕등재 습지가 대표적인 이탄습지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자료에 의하면 이곳 습지에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까막딱따구리와 원앙, 소쩍새 등 72종의 조류와 뻐꾹나리, 꽃창포, 흰제비난, 동의나물 등 58종의 식물류가 자라고 있고 삵, 담비, 멧돼지 등 13종의 포유류를 비롯해 꼬리치레도롱뇽 등 8종의 양서 파충류와 큰땅콩물방개, 산골조개 등 무척추동물 39종, 그리고 물먼지말류 등 담수조류 158종 등 전체 348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이탄층이 잘 발달된 왕등재 습지, 지표면은 물을 가득 머금은 스펀지 같다. 밟으면 푹신하고 물이 배어 나온다. 습지 내부에는 사초류가 빼곡하게 자리 잡아 마치 수확을 앞둔 황금벌판처럼 보인다. 왕등재 습지를 대표하는 늦여름 꽃, 숫잔대가 곳곳에 활짝 피어 있다. 흰숫잔대와 자주색 숫잔대 반반씩 고루 피어 있고 절정을 지난 등골나물도 열매를 맺어가고 있다. 습지정화식물인 고마리는 이제 막 꽃을 피워 올리는 중이고, 습지 주변에는 9월의 찬 기온에 검푸르게 변색한 양치식물 꿩고비가 한 무더기 군락을 이루고 있고 억새도 윤기 있는 꽃잎을 내밀며 가을마중하고 있다.
    이곳의 주요 서식생물 중에 유독 눈길을 끄는 것은 산골조개다. 관찰은 못했지만 해발 973m의 고산습지에 조개류가 서식하는 것도 신기한 일이다. 산골조개는 이곳뿐만 아니라 외곡습지에도 서식하고 있으며 심지어 아래 계곡에서도 발견돼 조개골이란 이름도 생겨났다. 조개골은 동부 지리산 주요 계곡 중 하나로 써리봉, 중봉, 하봉 동쪽사면에 위치한 아름다운 계곡으로 대원사골의 상류를 이루고 있다.

    한동안 왕등재 습지에 머물며 주변 산세를 살펴본다. 동쪽으로 능선길을 이어가면 밤머리재를 거쳐 웅석봉으로 이어지고, 지나온 서쪽방향은 하봉, 천왕봉 방향이다. 능선 너머 북쪽으로 내려서면 산청 금서면 수철리의 고동재에 이르고, 남쪽으로 내려서면 산청 삼장면 유평리 외곡마을이다. 능선 사거리 갈림길 중심에 왕등재 습지가 있다. 원래 왕등재란 지명은 습지 옆의 해발 1048m 산봉우리를 일컫는데, 왕등재 봉우리 서쪽안부에 습지가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이곳 주변에는 유독 ‘왕(王)’자가 들어간 지명이 많다.

    왕등재란 ‘왕이 오른 고개’란 의미이다. 가락국의 마지막 왕, 제10대 구형왕(양왕)이 신라군에 쫓겨 지리산 자락으로 피신해 궁을 세우고 항전했다는 설도 있다. 이곳 왕등재 습지 주변에도 토성과 석축의 흔적이 남아 있고 동쪽 약 4km 밖에는 깃대를 꽂아 놓았다는 깃대봉(일명 동왕등재)과 망을 봤다는 ‘망덕재’, 그리고 대원사 인근에는 말을 사육했다는 ‘맹세이골’이 있다. 뿐만 아니라 왕등재 북쪽 자락에는 ‘왕의 산’ 왕산(王山)이 있고 그곳에는 가야 왕궁 수정궁 전설이 전해오고 있으며, 그 아래 골에는 구형왕의 무덤으로 알려진 구형왕릉이 있기도 하다.



    ▲왕이 오르고 남북 문물이 오갔던 고갯길


    왕의 전설이 가득한 지리산 동부능선 자락, 1500여 년 전에는 가야국 왕이 오르내렸지만 근세까지 남쪽과 북쪽의 문물이 넘나들던 능선이었다. 동서로 길게 뻗은 지리산 능선은 남북 교류의 큰 장애요인이었다. 좌우로 둘러 가긴 너무 멀고, 그래서 주능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도가 낮은 지리산 동부능선을 이용했다. 하봉에서 밤머리재 사이에는 쑥밭재(청이당고개), 새재, 외고개, 왕등재, 밤머리재 등 다섯 개의 고개가 있다. 비교적 능선까지 거리가 짧고 오르내리기 쉬워 이 고개를 통해 남쪽의 산청군 시천면 덕산장과 북쪽의 금서, 산청장의 문물이 활발하게 오갔었다. 한때는 지리산권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넘나들던 고개였는데, 무상한 세월 속에 이제는 길도 희미하고 잡초만 무성하다. 가끔 나그네 같은 외로운 산객만 찾을 뿐이다. 밤머리재는 도로까지 개설되면서 다 옛날 얘기가 되었다.

    글·사진= 김윤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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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지 주변에 찬 기온 영향으로 검푸른 색이 된 양치식물 꿩고비 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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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지 내부엔 사초류 빼곡하게 자리 잡아. 그늘사초는 마치 수확을 앞둔 황금벌판처럼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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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등재 습지를 대표하는 늦여름 꽃 '숫잔대', 흰색과 자주색이 고루 피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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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등재 습지를 대표하는 늦여름 꽃 '숫잔대', 흰색과 자주색이 고루 피어 있다.

▼ 산행코스 상세도 : (추성리)두류능선들머리~두류능선~말달릴평전~(국골)마을터~지계곡.지능선~최마니굴(해발1120m) ~
두류능선~(두류봉)~국골사거리~청이당터~산청독바위~새봉~사립재~오봉계곡~(오봉리)오봉3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