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홀대간 졸업...진부령에서
홀로 마무리하였다. 인증샷을 찍고...
홀대간을 마무리하며
우선 시원하다.
진부령 정상에 도착하며
혹시 아내가 오나도 생각했다.
그러나 드라마같은 깜짝 이벤트는 없었다.
마침 관광객이 있길래 사진 한 방을 찍고 외롭게 홀대간을 마무리했다.
5일 동안 대관령에서 진부령까지 많이 힘들었다.
앞 주에 설악산 구간을 미리 했기 때문에 망정이지 피로가 쌓여 마무리가 힘들 뻔했다.
홀대간 하는 동안 나사모님들로 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댓글이 원동력이었다.
지금은 내가 어떻게 홀대간을 했는지 생각이 안 난다.
백지장처럼 하얗다.
대간을 하다 보니 나이 들어 죽은 나무,
바람에 쏠려 부러진 나무 등 많았다
죽은 나무를 보며 저렇게 빨리 죽을 수도 있구나 생각했다.
그러나 자연과 호흡하며 산너울에 감탄한 홀로 시간이
카프리에게 그저 행복한 시간이었다.
지금과 같은 행복이 다시는 못 올 것 같았다.
그렇다면 이것으로 됐다는 말로
홀대간 산행후기를 마치고자 한다.
나사모님들..사랑합니다
< 백두대간 홀대간 졸업산행 (북진 37구간 : 미시령-신선봉-진부령) >
1. 일시 : 2016. 06. 05.(일) 04:20-12:39 (8시간 19분) - 날씨 : 흐림 - 조망 : 약간 나쁜 편
2. 산행구간 : 백두대간 37구간(미시령-신선봉-진부령) - 미시령-상봉-신선봉-대간령-병풍바우-마산봉-흘리-진부령
3. 산행거리 : 14.6km(트랭글 gps)
4. 누구랑 : 카프리 홀로
- 03:20-04:00 기상,세면 - 04:00-04:20 인제군 북면 원통-진부령/택시 - 04:20-12:39 대간 졸업산행(미시령-신선봉-진부령) - 13:00-13:30 진부령-원통/택시 - 13:30- 15:45 사우나, 점심 및 휴식 - 15:45-21:35 인제 원통-광주버스터미널/버스 - 21:35-21:55 광주터미널-자택/승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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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
1. 미시령 철망을 넘었다. 새벽 3시 20분 일어나 4시에 예약택시를 타고 04 30분에 미시령도착.. 아직 세샹은 어둑어둑하다 트레킹하는 여학생들이 미시령고개로 올라온다 한 남학생에게 백두대간을 하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철망 넘는 모습을 사진찍기 부탁했다.. 넘고 나서 자세히 보니 교통통제 경찰이었다.
2. 산을 오르는데 대간 마지막이라 그러는지 감격이 밀려온다.
여러 생각들도 밀려온다. 가족에 미안했는지, 이제 대간 끝내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많이 가져야 겠다는 생각도 밀려온다.
3. 상봉을 올랐는데, 부부 산님이 오신다. 어디서 오셨냐고 하니, 창원에 사는데, 백두대간이 아니고 신명호 책에 실린 1,000명산을 탄다고 한다. 현재 400산 정도 했다고 한다. 6.4(토)-6.6(월)까지 3일간 산을 탈 예정이라고 한다. 100대 명산도 어려운데, 참 대단한 부부라고 생각했다. 두 분은 카프리 기준으로 천사다.
4. 신선봉을 거쳐 대간령으로 향한다. 대간령을 내려오는데 자꾸 미끄러질려고 한다. 다리 힘이 빠졌나 보다. 산행하면서 아무 부상없이 이렇게 대간을 마무리하게 해 주신, 산신령님께 감사 드리고 싶어진다. 대간령을 지나 암봉에 오르는데 마스터님에게 전화가 왔다. 본인은 공룡능선 1275봉 정상에 올랐다고 한다. 위험한데 어떻게 올랐냐고 물으니, 오를만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첨단산악회가 나사모보다 3시간 빨리 신행을 했고 오후 3시쯤 산행이 마무리되니 설악 소공원으로 오라고 한다. 항상 씩씩하고 나의 광주 교통편까지 챙겨주는 아우님이 고맙다.
5. 대간 길을 가는데 미시령 진부령 대간길이 너무 새롭다..처음 와본 길 같다.특히 병풍바우길은..
6. 병풍바우를 거쳐 마산봉에 도착했다. 빨간 티를 같이 입은 춘천아줌마 두 분이 대간을 홀로 하며 고생한다고 상추쌈에 밥, 막걸리, 커피를 준다. 오늘 아침과 점심으로 빵만 준비했는데, 밥에 상추쌈을 먹으니 아주 맛나다. 그리고 마산봉에서 내려오는데 산악회의 일행을 만났다. 여성분이 백두대간 졸업이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하니.. 본인은 졸업산행 때 남편이 꽃다발을 들고 왔다고 한다 아내가 진부령에 안올 것이라고 알고 있지만 괜히 서운하다.
7. 진부령 못미쳐 백주대간종주 기념비에서 백두대간을 한 용인산악회의 가족을 만났다 승용차 두 대로 가족과 함께 온 것이다. 김고은이라는 초등학생 딸이 아빠가 다닌 산악회 표지석에서 자랑스럽게 사진을 찍는다. 나도 오늘 대간 졸업식이라고 하니, 가족 모두가 크게 박수를 보내준다. 나도 김고은이라는 초등학생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너도 아빠처럼 나중에 백두대간을 종주하렴 하고 말해주었다. 그랬더니 빙그레 웃기만 한다
8. 드디어 46번 국도의 진부령 정상에 도착했다. 아내가 99프로 안 올 것 같은데..이상하니 이내를 찾아진다. 혹시 딸과 함께 오는 것 아닌가 기대된다. 이렇게 기대한 이유는 내가 5일간 일정표 5장을 2부씩 출력해 집에 가져왔는데, 아내가 한 부를 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9. 진부령표지석에 외롭게 도착했다. 마침 관광객이 있어 인증샷을 찍었다. 그러나 마음이 외롭고 눈물이 나려 한다. 내가 세상을 헛살았나 생각도 든다. 벤취에 앉아 물을 먹는데..마침 아내한테 전화가 왔다. 그러면서 완주를 축하한다고 한다. 그러나 카프리 얼마나 힘들게 완주했는데 아무도 없이 홀대간을 마치게 하냐며 전화로 애기했다. 마트에서 캔맥주 1통을 사서 마시고 있는데, 딸한테 전화가 왔다 아빠 못가봐서 죄송하고요.. 광주터미널로 나갈께요 한다.
10. 설악동 소공원 가는 택시비를 알아봤더니 5만원을 달라하고 어제 밤 잔 인제군 원통 택시비는 3만원이다. 마침 마스터님 한테 전화가 왔다. 지금 흔들바위까지 왔는데 한계령-대청-공룡-울산바위-흔들바위까지 34km가 나왔다고 한다. 그러면서 황철볼 너덜길에 물이 부족해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 약간의 부상도 당할뻔 했다고 한다.
11. 그래도 대단하다고 애기하고 나는 바로 원통으로 가겠다고 하니, 부담가질 필요 없는데 부담갔는 것 같다며, 편할데로 하시라고 한다. 그때 생각으로는 나사모가 오후 5시 넘어 하산이 되면 내가 기다리느라 너무 피곤 할 것 같았다. 또 나사모 차가 있는데 첨단버스를 타는 것도 부담스러웠다.
12. 결국 원통으로 택시를 타고 와서 목욕하고 점심을 먹고 전주행 버스를 타고 다시 광주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대간이 마무리 되었다. 버스를 타기 전 보리심회장님께 문자를 드렸다.
회장님 오늘 12시 조금 지나 진부령 하산했네요..나사모 버스 탈려다 많이 피곤하고 그래서 원통에서 버스 타고 전주 거쳐 광주 가네요.. 수고많으십니다 카프리드림
버스에서 쿨쿨자는데 보리심회장님의 문자와 전화가 왔다. 같이 움직이자고..그리고 축하한다고. 항상 따스함과 정으로 나사모를 사랑해주시는 회장님이 너무 고마웠다.
13. 전주행 버스에서 한참 자고 원주터미널에서 커피 사서 마시니 정신이 초롱초롱하다. 지금 시각이 7시 25분.. 밖엔 해너울이다. 차창밖 사람이 사는 집과 도로 산천초목엔 다들 이유가 있다. 허투루 이유 없는 것들은 없다. 사람들이 농토를 개간하고 길을 놓고 집을 지를때는 사연이 다 있다. 그렇다면 카프리 너는 무엇때문에 홀대간을 했니? 하고 물어본다. 첫번째는 무엇보다도 대간 길을 다시 걸어보고 싶어서일게다. 홀로 사색하며 대간을 느끼고 싶은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이번에도 대간을 하며 깜짝 깜짝 놀랬다. 내가 이틀만 걸으면 눈에 잘 안보이게 먼 길을 걸은다는 사실을.. 눈 처럼 게이른게 없다는 사실을.
카프리 홀대간을 마무리 할 수 있었던 배경를 들라면 대간을 할 때 계획서를 작성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실행착오를 줄였고 숙박 교통편 등 계획이 빗나가도.. 큰 흔들림 없이 수습할 수 있었다.
14. 제 성격이 소심해서 그러는지..마지막이라 그러는지.. 자꾸 눈시울이 붉어 지려 하네요.. 그 동안 긴 산행기 읽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29구간 주요지점 산행거리 : 고산자의후예들 지도 gps 거리 |
백두대간 미시령-상봉-신선봉 지도
홀로 6일간 걸은 지도
미시령 철조망
왜 백두대간길을 막나요? 이유는?
일단의 여학생 무리가 일출을 보려는지 미시령에 올라옵니다.
남학생도 한 두명 보입니다.
철망 넘어가는 것을 사진 찍어 달라고 카메라를 남학생에게 줍니다.
넘는 중
다 넘었습니다.
카메라를 받고 보니
교통통제하는 경찰이었습니다.
경찰 왈, 오늘 일출 조망이 좋아야 할텐데요...
시껍했습니다.
미시령 탑
(미시령)
미시령은 한계령과 함께 설악산 서쪽의 인제와 동해안의 외설악을 이어주는 교통로로 15세기에 길이 개척되었으나
조선 후기 길이 폐쇄되기도 하였다.
현재의 미시령은 1960년대에 개통되었으며, 미시령 표지석은 이승만 대통령이 재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옛 문헌에는 미시파령, 여수파령, 연수파령 등으로 소개되고 있는데
미시파령은 아득하다는 뜻의 미와 때 시를 써서 아득한 시간이 걸려야 그 재를 넘을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출을 보려는 여학생들
어두운 상봉을 향해 오르고
건너편에 황철봉이 보입니다.
나사모님들도 지금 황철봉을 향해 오르고 있을 것입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일출을 보고
운해에 쌓인 울산바위
황철봉 북봉 뒤로...대청봉과, 화채봉이 보이고
양양쪽에서 올라오는 미시령 도로도 보이고
황철봉 오른쪽으로는 서북능선 안산이 보입니다.
창원에서 오신 부부 산객
처음에 100대 명산을 하고, 다시 200대 명산을 했는데
이제는 신명호님이 쓴 1,000명산을 하고 있답니다.
현재 400산 정도 했다고 합니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도 듣기 좋았습니다.
참외 잘 먹었습니다.
차를 교대로 운전하며 전국을 누비는
두 분을 천사라 부르고 싶습니다..
중봉, 대청봉을 배경으로 카프리님
새벽이고
졸업 산행인지라....
설악산 산너울을 보니.. 뭉클합니다.
설악산 산너울을 뒤(상봉)에서 보고
이번 대간에는 너무 날씨가 좋았습니다.
설악산을 앞(점봉산)에서 보고, 설악산을 종주하고,
오늘 뒤(상봉)에서 보니..산너울이 어렴풋이 느껴집니다.
상봉에서 바라 본 병풍바위, 마산봉, 향로봉
향로봉 뒤 금강산은 조망이 좋치 않아 보이지 않습니다..
신선봉 가는 길
신선봉/神仙峰
높이 1214m. 금강산 남쪽 제1봉으로 알려져 있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 자리잡은 신선봉은 국내의 비경중 숨어있는 절경중 절경인 곳이라 말할 수 있다. 설악산의 주릉이 황철봉을 지나 미시령에서 잠시 숨을 멈추고 북단의 진부령 금강산을 향하다 마지막 절경을 빚어낸 곳이다.
또한 신선봉 신선대자락 아래 자리잡은 화암사는 금강산 일만이천봉 팔만구암자 중 첫 번째의 암자로 알려져있고 신선봉은 그 첫 번째 봉우리로 불리우는 금강산과 맥을 같이하는 곳으로 불린다.
신선봉에서 바라 본 마산봉 향로봉
울산바위가 운무에 가리려 합니다..
신선봉에서 바라 본 상봉
부부 산객들
좌측은 부산에서 오신 부부 대간객
우측은 창원의 1,000명산 산객
가운데는 인제군 북면 용대리 백담지구
아, 반갑네요..
항상 변함없음, 백두대간 부부 종주 리본입니다...
작년에 신의터재에서 만났던 BMW 그분입니다.
희양산 할 때, 무등지기님과 우비소녀님이 봤던 그 분
저보다 진행이 느렸는데...완주를 이미 한 것 같습니다.
부인도 보고 싶었는데..
백두대간이 긴 것 같지만 1년만 투자하면 금방 끝남을
저 리본을 보고 느낍니다.
반가워..카프리 리본도.. 옆에 붙혔습니다.
용대자연휴양림 뒤의 매봉산(1271M)이 보입니다
헬기장도 지나고
군사시설물도 보이고
대간령(큰새이령)에 도착
대간령은 인제군 북면 용대리 마장터와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고개입니다.
예전 이곳 대간령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았다고 하는데
대간령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석파령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새이령, 샛령이라고도 부른다.
강원 인제군과 고성군 간성읍 사이에 있는 고개. 높이 641 m. 일명 큰새이령이라고 한다. 백두대간의 鞍部에 해당하며 옛날에는 진부령, 한계령과 함께 동서교통의 주요통로였다.
그러나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서 간성으로 넘는 진부령과, 용대리에서 속초시로 바로 넘는 미시령이 포장되면서 이 고개는 옛날의 소로(小路)에 그치고 있다.
가파른 오름을 오릅니다.
암봉
이런 흙길도 나오고
병풍을 두른 것 처럼 생겼다고 해서 병풍바위
흘리마을이 보이고..뒤가 향로봉 가는 능선
향로봉의 하얀 시설물
줌으로 당겼습니다.
향로봉의 유래
향로봉은 금강산 1만 2천 봉우리 중 하나이며
인제,고성,간성의 3군 경계지역에 위치한 1298m의 높은 고지로서
구름이 덮인 날이면 향로에 향불을 피워놓은 형상으로 보인다 하여 향로보이라 불린다.
맑게 개인 날에는 금강산 비로봉과 고성 절벽강이 흐르는 모습이 보이고
동해 해금강의 마경창파가 넘실거리는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명산이다.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마산봉에 올랐습니다.
진부령 너머, 향로봉이 지척에 보이고
향로봉은 군사 구역이라 갈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신청해 놓고, 기다리면 출입이 날때도 있다고 합니다.
미리 주민등록번호, 주소를 기재한 신청서 작성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작전도로를 타고 군부대 인솔하에 올라간다고 합니다.
용대리 뒤 매봉산도 보이고
줌으로 당긴 향로봉
병풍바우쪽
산세가 말을 닮았다 하여 마산봉
금강산 1만 2천봉 중 하나
마산봉에 카프리 표식지 한 장 붙히고
빨간티의 춘천 여성분이 준 상추짬을 맛나게 먹고
우리나라 인심이 최고
오늘 처음으로 밥을 먹어 ...기운이 납니다.
(상추를 사진을 찍었더니...얼굴이 나온다고 얼른 돌리네요)
딱 한장 남은 마지막 카프리 표식지도 붙히고
폐허가 된 스키장 리조트 건물
흘리마을 가는길
마산봉을 되돌아보고
진부령 가기 전.. 백두대간 종주 기념공원
기념공원은 도로가에 위치
여러 산악회에서 종주 기념석을 세웠습니다.
김고은이라는 초등학생과 저도 사진 한장을 찰칵
김고은이는 안양사는데
아빠가 백두대간을 종주했다고 합니다.
딸과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오늘 여기로 아빠가 데리고 옴
고은아, 너도 커서 백두대간을 아빠처럼 종주해 보렴...했더니..그냥 웃기만 합니다..
가족들....
안양에서 오심
종주한 아버지와 딸 김고은
대간처럼 줄기차게
바위처럼 단단하게
진부령 미술관이 새로 생겼네요..
드디어 마지막 종착지 진부령 정상에 도착
진부령은 오랜 옛날 보부상이 넘나들던 동서를 잇는 유일한 오솔길인데 1631년 우마차가 다닐 수 잇도록 개설하고,
1930년 차량 1대가 겨우 넘을 수 잇는 비포장 지방도로로 보수하였다가
1981년 국도 46호로 승격되어 6년여 공사 끝에 1987년 9월 20일 2차선 도로로 확 포장되었으며,
이를 기념하여 1989년 진부령 표지석을 세우게 되었다고 한다.
마침 관광객이 있어 ..쓸쓸히 완주 기념 사진을 찍습니다..
아내와 딸이 혹시 왔을까 기대했는데...(꽃다발을 들고...)
그러나 마음편히 홀대간을 밀어준 아내 류보경님과
아들 진수, 딸 미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이 커플이 저의 인증샷을 찍어 줬습니다..
2016.6.5(일) 12:50분에 백두대간 완주를 마쳤습니다.
배낭아, 수고했다.
나종대도 수고했다.
작년, 5월 시작해서
흔들리지 않고 진행한 카프리..너.. 수고했다.
흰머리가 나고, 마른 몸매에... 50대 사내가 ...
하염없이 걸은 하늘 길...죽어도 후회는 없을 것이다.
홀로 걸으며, 뭉게구름 처럼 솟은 생각은 다 잊어 버렸지만
걷는 내내 행복했다.
비를 맞고 걸어도 행복했다.
스틱도 수고 많이 했다.
내 스틱에 찍힌 무수한 돌과 흙에게 미안하고
진부령아 안녕!
담에 통일이 되면...카프리
백두산까지 홀대간으로 걷고 싶은데
세월은 가고, 나이가 먹어가니..안타까울뿐
이런 생각을 하며... ..오늘 아침 탄 택시를 불러...인제군 북면 원통으로 갑니다..
원통에 도착
원통 굿모닝사우나에서 목욕을 하고
점심을 먹고
원통터미널에서 전주행 버스를 탑니다.
경부고속도로 죽암휴게소에서
마침 춘천에서 광주로 바로가는 우등버스가 있어
요금을 내고 갈아 탑니다.
광주터미널에 도착하니
아내와 딸이 꽃다발을 들고 나왔습니다.
백두대간한다고.. 박아지 안 글거서 고마워...
미수야...사랑한다...
인생은 한 권의 소설고 같다고 합니다.
이것으로 카프리의 홀대간기를 마치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댓글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글로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산행 참고 자료
↓
오룩스 gps 지도
트랭글 지도
트랭글 고도표
산경표
산행계획서
대간을 하면서 느낀 인심 5가지
1. 도시락 통만 주면 도시락은 싸 준다.
값은 1천원부터 6천원까지 다양. 식당이든 민박집이든 다 싸 준다.
식당이 더 싸다
이유는 밥 한공기에 있는 있는 반찬만 넣으면 되니..
2. 세탁기는 돌려준다.
카프리 작년에는 화장실에서 빨래 비누로 손수 빨아 아침에 마르지 않은 옷을 입었는데
이번에는 빨래감만 주면 군소리 없이 세탁기를 돌려주어 뽀송뽀송한 옷을 입었다. 주인 입장도 세탁기 보턴만 누르면 되니..
빨래감을 주며 카프리 이렇게 말합니다
세탁비는 요금에 포함시키세요
3. 민박비에 추가 팁을 줄 때는 저녁에 준다.
제가 좀 닳았지요?
횟집에서 팁 주는 것보다 감사해합니다. 민박집을 하는 분들이 대부분 60대이고 고정 수입이 없는 분들이기 때문에...
4. 택시기사에게 다음 구간도 이용할 것이라는 언질을 준다.
두 구간 정도는 한 택시 이용이 가능합니다.
택시기사는 정보의 보고..몇 마디 나눠보면 그 사람 품성을 알겠더라고요..
새벽 시간에 숙소 앞에 차를 미리 될 사람인지..빵구낼 사람인지..
새벽 4시에 오라고 할 때는 이렇게 애기합니다.
제가 3;45분에 사장님께 오시라고 전화 드릴께요
.택시기사는 대간객이 약속을 빵구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안심을 하고 고마워합니다..핸드폰에 일어 날 알람시간 맞추는 것은 필수 이겠죠?
그리고 개인택시기사 호칭은 무조건 사장님!
5. 하산 택시를 부를 때는 10분 늦게 오시라고 한다.
즉, 도착지점이 3km 남았을 때 1시간 후 보다는 1시간 10분 후에 오시라고 전화합니다.
이렇게 애기에도 모범택시는 대부분 10분전에 차를 댑니다.
하산해서도 할 일이 많습니다. 트랭글
오룩스 gps 꺼야죠? 스틱 접고 옷 입어야죠? 대간 표지석에서 인증샷 찍어야죠?
10분 여유는 택시기사 존중의 시간입이다. 한국사람은 대간객이든 택시기사 모두 성질이 급합니다
카프리처럼 동작이 느린 사람은 명심...
명심보감까지는 아니지만 ㅎㅎ
이렇게 몇 가지를 팁으로 적은 이유는
카프리 대간 길이 훈훈함으로 가득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랍니다.
신뢰와 믿음으로 가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