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책은 지리학과 교수 등이 쓴 백두대간에 관한 책이다)
■ 책을 읽게 된 배경 : 지리학과 교수가 쓴 백두대간에 대한 내용을 읽고 싶어서
- 본 책의 기획 의도 : 사단법인 대한지리학회에서 2002년 5월 24일 강원대학교에서 개최된 세계 산의 해 기념 대한지리학회 학술발표대회에서 우리 산지의 자연환경과 인간 활동을 종합적으로 토론한 바 있다. 이 책은 당시에 논의된 주제들을 보완하여 일반인들에게 산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고 산지 연구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된 책이다.
■ 개 요
1. 읽은날짜 : 2018. 2 .6(화) - 2. 8(목)
2. 글쓴이/출판사/페이지수 : 양보경교수 외 12명 / 산악문화 / 416
3. 제목 : 백두대간의 자연과 인간
4. 목 차
1 부
- 산과 우리 삶 - 공우석(경희대 지리학과 교수)
- 우리 민족의 전통적 산지관과 백두대간 - 양보경(성신여대 지리학과 교수)
- 산지 환경과 지리정보체계 - 성효현(이화여대 사회생활학과 교수)
- 백두대간 상의 국립공원 살아있는 지형 - 박경(국립공원관리공단 책임연구원)
- 백두대간의 의미와 관리전략 - 최영국(국토연구원 연구위원)
- 산지의 관광자원 활용 - 김형서(대불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
2부
- 백두대간과 산지지형 - 이민부(한국교원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
- 우리나라의 산지와 기후 환경 - 이승호(건국대학교 지리학과 교수)
- 산지지역의 수자원 - 김창환(강원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
- 설악산 일대의 식생과 경관 - 공우석(경희대 지리학과 교수)
- 우리나라의 화전농업과 오대산 산촌의 발달- 옥한석(강원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
- 대관령 지역의 산지 토지이용 변화 - 이학원(강원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
- 지리산 산촌의 전통적 기능과 그 변화 - 정치영(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
- 한라산의 지형 - 김태호(제주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
■ 책을 읽은 소감
- 교수들이 작성한 책자로 학문적 깊이가 더 느껴졌다.
다만, 백두대간, 등산과 관련이 있는 자료만 발췌해서 읽었다.
■ 밑줄을 그은 글
02 : 우리 민족의 전통적 산지관과 백두대간(양보경 성신여자대학교 지리학과)
- 고려시대까지 백두산은 우리의 영토 안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여진족의 거주지역이었다. 백두대간은 15세기 초에 적극적인 북진정책과 여진족 정벌을 통해 영토로 확보되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국경 문제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어 있었고, 국경 문제에 관한 한 백두산 보다는 압록강과 두만강이 더욱 중요한 경계의 지표가 되었다.
- 1454년(단종 2)에 세종실록을 편찬하면서, 세종대에 편찬되었던 지리지를 세종실록에 등재하기로 함에 따라 실록에 지리지가 수록되었다. 그러므로 지금 세종실록 지리지로 널리 알려진 지리지는 신찬팔도지리지의 내용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 백두대간의 개념은 오래된 것이었으나, 백두산과 그에서 연결되는 산맥 체계가 정립된 것은 18세기 중엽 이후로 생각된다. 산경표에는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1개의 대간과 1개의 정간, 13개의 정맥으로 조선의 산줄기가 분류되어 있다. 이보다 앞서 편찬된 여암 신경준(1712-1781)의 산수고에는 백두산에서 12개의 산으로 나누어지는 체계로 정리되어 있다.
- 산수고
조선 후기의 가장 뛰어난 지리학자의 한사람이엇던 여암 신경준의 많은 저작 가운데 산수고와 그가 주관하여 편찬한 동국문헌비고의 여지고는 국토의 뼈대와 핏줄을 이루고 있는 산과 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최초의 지리서이며, 한국적인 산천 인식 방식을 전해 준다.
신경준의 문집인 여암전서에 실려 있는 산수고는 다음과 같은 글로 시작한다.
하나의 근본에서 만갈래로 나누어지는 것은 산이요, 만가지 다른 것이 모여서 하나로 합하는 것은 물이다. 우리나라 산수는 열둘로 나타낼 수 있으니, 산은 백두산으로부터 12산으로 나누어지며, 12산은 나뉘어 팔도가 된다. 팔로의 여러 물은 합하여 12수가 되고 12수는 합하여 바다가 된다. 흐름과 솟음의 형세와 나누어지고 합함의 묘함을 여기에서 가히 볼 수 있다.
고 하여 산수를 쓰게 된 동기와 산수의 원리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산수고는 이와 같이 우리나라의 전국의 산과 강을 거시적인 안목에서 조망하여 전체적인 체계를 파악하고, 촌락과 도시가 위치한 지역을 산과 강의 측면에서 파악한 책이다. 18세기 후반에 조선의 산천을 산경과 산위, 수경과 수위로 나누어 파악하였던 사실을 신경준의 산수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산줄기와 강줄기의 전체적인 구조를 날줄(경)로, 각 지역별 산천의 상세하고 개별적인 내용을 씨줄(위)로 엮어 우리 국토의 지형적인 환경과 그에 의해서 형성된 단위 지역을 정리한 것이다..
산수고 그리고 동국문헌비고의 여지고 이후에는 이와 같이 산수를 함께 엮은 지리서에서 한 걸음 나아가, 산을 중심한 지리서와 하천을 중심한 지리서가 독립적으로 편찬되고 분화된다. 산을 중심으로 산줄기의 체계를 정리한 책이 산경표이며, 강을 중심으로 강줄기와 그에 관련된 지역의 모습을 서술한 대표적인 책이 다산 정약용의 대동수경이다.
- 산경표
산경표의 저자는 분명히 알려져 있지 않다. 조선광문회에서 간행할 때에도 저자를 알 수 없었던 듯 서문에 신경준이 편찬한 여지고(동국문헌비고의 여지고를 지칭)의 산경을 바탕으로 하였지만 편찬자는 알 수 없다고 하였다. 산경표를 신경준의 저술로 단정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산경표가 신경준(1712-1781)이 편찬한 산수고와 동국문헌비고의 여지고를 바탕으로 하여 작성된 것임은 분명하지만, 신경준의 저작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