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 각 부분 사이에 표시하여 논리적 관계를 명시하거나 문장의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하여 표기법의 보조수단으로 쓰이는 부호.
본문
구두점이라고도 한다. 문장부호는 순수하게 논리적인 목적에서 사용되는 경우와, 어조상(語調上)의 쉼을 위하여 사용할 때와는 차이가 있다. 시(詩)에서는 리듬을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문장부호의 기원적 형태는 한문 원전(原典)을 읽을 때 독해(讀解)의 필요에서 찍는 훈점(訓點)에서 찾을 수 있으며, 표현을 위해 사용된 문장부호의 발달은 로마자가 한국에 소개되면서부터 차용·발전한 것이다.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명칭과 용법은 다음과 같다(2개의 부호가 있을 때 뒤에 든 것은 세로쓰기에서 사용되는 부호이다).
【마침표】 ① .(마침표)/。(고리점): 서술형·명령형·청유형의 글에서 문장이 종결 어미로 끝남을 보일 때, 숫자의 정수(整數) 단위를 표시할 때, 또는 구미어의 약자 뒤나 연월일을 표시하는 숫자 뒤에 쓰인다.(예:22.5kg, Mr., 2004.9.20. 등).
② ?(물음표[疑問符]): 직접 의문이나 반어(反語) 및 수사의문(修辭疑問) 또는 가벼운 감탄을 나타낼 때 쓰인다.
③ !(느낌표[感歎符]): 강한 느낌이나 부르짖음을 나타내는 감탄사나 감탄형 및 원형의 종결어미 뒤에 쓰이며, 명령·의문·권유의 글에서도 느낌을 강조할 때 또는 느낌을 가지고 사람을 부를 때도 쓰인다.
【쉼표】 ① ,(반점): 의미가 중단되어서 읽을 때에 잠깐 쉬는 것이 좋을 자리에 찍는다. 또 나열항목을 구분할 때나 직접 다음에 오는 말을 수식하지 않을 때, 가벼운 감탄을 나타낼 때, 부르는 말이나 대답하는 말 뒤 또는 제시어(提示語) 아래에 쓰이며, 정수 단위의 숫자를 세 자리마다 구분할 때도 쓰인다(예:5,000,000원).
②·(가운뎃점[同位符]): 몇 개의 단어를 나열할 때, 또는 두 숫자로 된 말 사이에 쓰인다(예:오이·수박·참외, 3·1절, 6·25전쟁). 마침표로 대체해서 사용할 수 있다.
③ :(쌍점): 이미 서술한 말에 내포되는 사항을 다시 자세히 설명하거나 예로 들 때(예: 과일:사과·배·감 등), 한 문장이 끝나면서 다음 문장과 의미상 연결됨을 보일 때, 세부사항을 나열하고 그것을 다시 묶을 때, 긴 인용이나 진술을 이끌어 낼 때, 저자와 책이름 사이 등에 쓰이며, 비율 표시로도 쓰인다.
④ /(빗금): 대응·대립되거나 대등한 것을 함께 보이는 단어·구·절 사이에 쓰고, 대등한 것으로 '또는'을 나타낼 때, 분수를 나타낼 때에 쓰기도 한다(예:선우 훈/선우훈, 이백삼십 원/230원, (○○)이/가, 1/4분기, 2/10).
【따옴표】 ① " "(큰따옴표)/『 』(겹낫표): 글 가운데 직접 대화를 보이고자 할 때, 남의 말을 직접 인용할 때, 단행본이나 발간물을 표시할 때 쓰인다.
② ' '(작은따옴표)/「 」(홑낫표): 특별히 쓰이는 말, 특히 강조하여 주의를 돌리려는 말과 곡이나 시 제목 등을 두드러지게 보일 때, 또 글의 가운데서 마음 속으로 생각하는 것 등을 보일 때와 따온 말 가운데서 다시 따온 말이 들어 있을 때에 쓰인다.
【묶음표】 ( )(소괄호)/{ }(중괄호)/[ ](대괄호)/《 》(겹화살괄호)/〈 〉(홑화살괄호):묶음표는 다른 글과 구별하고자 하는 부분의 앞뒤에 쓰는데, 소괄호는 원어·연대·주석 등을 넣을 때, 기호 또는 기호의 구실을 하는 문자·단어·구에 쓰고, 중괄호는 여러 단위를 동등하게 묶을 때 쓰며, 대괄호는 '꺾쇠묶음'이라 하여 수학에서 자주 쓰인다. 겹화살괄호는 문장 안에서 단행본이나 영화, 신문, 간행물 등을 표기할 때 쓰며 겹낫표, 큰따옴표로 대체 가능하다. 홑화살괄호는 그림이나 시, 노래, 상호, 법률, 규정 등을 표기할 때 쓰며 홑낫표, 작은따옴표로 대체 가능하다.
【이음표】 ① ―(줄표): 문장 중간에 또 다른 어구를 넣거나 부제의 앞뒤에 줄표를 쓰는데, 부제의 경우 뒤에 오는 줄표는 생략 가능하다. 줄표의 앞뒤는 띄어 써야 한다.
② 한글맞춤법에는 이 밖에 -(붙임표), ∼(물결표), ……(줄임표) 등 모두 21종의 부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