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통종주(완료)

22-8. 때가 왔으면 머뭇거리지 말라

카프리2 2019. 10. 6. 08:37

때가 왔으면 머뭇거리지 말라

출전 : 사기(史記), 제27 이사(李斯)열전

 

급시물태(及時勿怠)

 

누구에게나 일생에 세 번의 기회가 온다고 한다.

그러나 그 기회를 모두 놓쳐버리면 꿈도 모두 놓쳐버리는 것이다.

그 기회가 왔다고 느껴지면 용기와 결단력을 발휘하여 머뭇그리지 말고 모든 힘을 기우려야 한다는 뜻이다.

 

이사는 초나라 상채현 출신으로 일찍이 글을 배워 젊어서부터 ㄱ을 아전 노릇을 하면서 인생살이 여러 국면을 관찰할 기회가 있었다. 어느날 측간에 사는 쥐를 보았는데 자주 드나드는 사람, 개, 고양이에 놀라고 두려워 그 더러운 먹이마저 마음 편히 먹지 못한 것을 보았다.

 

또 어느날은 넓은 곡식창고의 쥐를 보았는데 사람이나 개 고양이도 드나들지 않아 기름지고 맛난 곡식을 마음껏 먹으면서도 겁나는 것이 없어 보였다.

이사는 문득 개달은바 있어 사람이 잘나고 못난것이 그 쥐와 같이 자신을 어떤 곳에 두느냐에 달렸을 뿐이다. 내 어찌 작은 고을 아전 노릇에 일생을 가두어 두랴 하고는 그날로 그만 두고 순자(筍子,BC315-230)을 섬기며 그에게 제왕을 도와 천하를 다스리는 법술을 배웠다.

 

그 후 진(秦)나라에서 자신의 포부를 펼쳐 보이니라 마음먹고 스승에게 하직 인사를 하였다. "저는 때를 얻으면 놓치지 말라"는 가르침이 바로 지금이 그때인 듯 합니다. 이사는 진나라로 가서 승상 여불위에게 발탁되어 객경(客卿)이 되고 진시황제가 육국을 통일한 후에는 승상(丞相)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측서지탄(厠鼠之嘆)은 여기에서 유래한다.

 

* 측서지탄 : 측(뒷간측), 서(쥐서), 지(갈지), 탄(탄식할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