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귀산 전망대에서 바라 본 마이산
▽ 부귀산 바위와 금남호남정맥 산너울
▽ 남도 산하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땅통종주하는 카프리(나종대)님
산행할라, 원고 쓸라 바쁘다.
최근에는 대사까지 겹쳐, 학생처럼 월간, 주간계획표를 작성했다.
▽ 참치는 예전에 고양이도 외면하는 물고기였다.
단백질 보충을 위해 배낭에 참치 살코기 캔을 넣어간다. 일본인이 좋아하는 참치는 예전에 고양이도 외면하는 물고기였다고 한다. 참치는 먼 바다에서 잡혀 싣고 오면서 부패했기 때문에 거의 먹을 수가 없었는데, 이런 참치가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50년전 냉동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대중화 때문이었다고 한다. 인용자료 : 세리프로(삼성경제연구소) 눈물을 닦고 먹어라, 참치
▽ 오늘 3정맥 분기점인 주화산(조약봉)을 넘었다.
청주에 사는 산바람님이 만든 개념도
이번에 산행하면서 아직 미답지인 내동산을 '가고 싶은 산행지'에 메모했다.
▽ 진안읍내 뒤로 남덕유산과 서봉이 보인다. 산은 어디서 보느냐에 따라서 모양이 다르다.
진안읍에서 1박했는데, 지금 홍삼축제 중이었다.
▽ 노을에 물들어가는 마이산
1. 산행일자 : 2019. 10. 9(수)
- 산행거리 : 21.6km(오룩스gpx)
- 산행시간 : 10시간 27분(08:17-18:45)
2. 산행장소 : 땅통종주 제25구간(모래재-부귀산-강정골재)
- 산행코스 : 모래재-조약봉-641-645-520-오룡동고개-490-칠마재-645-우무실재-653-부귀산(806m)-637-549-475-강정골재
3. 누구랑 : 홀로
4. 산행후기
- 10월 9일, 산행은 2주만의 산행이다. 아들 결혼식이 있어 2주 동안 산에 가지 못했더니, 산이 많이 그리웠다. 아내는 서울 처갓집에 가서 홀로 아침을 챙거 먹고 택시를 불러 광주종합버스터미널까지 온다 . 전주 가는 고속버스에 앉으니 기분좋고 마음이 설렌다.
- 영국의 찰스 디킨스가 지은 '두 도시 이야기"라는 책이 있는데, 파리와 런던 두 도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단행본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라고 한다. 호남에는 전주와 광주라는 두 도시가 있다. 두 도시를 비교하면 역사적으로는 전주가 화려하지만, 현재 규모로는 광주가 더 크다. 전주는 조선 5백년 동안 전라도 감사(관찰사)가 거주했던 도시인 반면, 광주의 역사는 1백년을 조금 넘었다. 1895년 청일전쟁에서 이긴 일본이 갑오개혁을 실시했다. 8도제를 없애고, 일본의 현을 본떠, 26부제를 실시한 것이다. 호남은 전주부, 남원부, 나주부 3부로 나뉘어졌다. 양반 세력이 강한 나주에서 단발령에 반발하여 나주 군수를 죽이는 일이 발생하자, 나주 관찰사였던 윤웅렬(윤치호의 아버지)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광주로 처소를 옮겼다. 1896년 13도제를 실시하면서 전라도는 전라남도와 전라북도로 나뉘게 된다. 관찰사 윤웅렬은 의병들을 진압후에도 나주로 돌아가지 않고, 조정에 상주해 광주에 처소를 두는 것을 허락받았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광주에 도청이 생겨 광주가 나주를 누르고 전남 제1의 도시로 발전한 것이다.
- 전주고속버스터미널에 내렸다. 전주는 광주와 달리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이 약 300미터 떨어져 있다. 구 모래재휴게소 가는 버스가 적고, 산행거리도 만만치 않아 택시를 탄다. 거리가 21km가 되었는데, 전주의 시내 택시요금으로 미터기를 꺽었는지, 의외로 저렴한 18,000원이 나왔다.
- 오늘 산행코스는 모래재에서 조약봉, 오룡동고개, 부귀산을 거쳐 강정골재까지 간다. 날씨가 화창하여 조망이 참 좋다. 나는 매달 11장 정도 사진이 땅통후기에 쓰이기 때문에 편집장이 글보다는 사진이 좋아야 한다고 늘 강조한다. 그래서 3일전에 일기예보를 보고 최종 산행날짜를 결정한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혼자만의 산행이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다. 가을에는 빚내서 골프를 한다고 하는데, 산행도 그러한 것 같다. 걷기의 장점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서서히 조용히 걸으며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뛰거나 경쟁적으로 빨리 걸으면 생각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 준.희님이 붙여놓은 금남호남정맥 620.9봉은 조망이 참 좋다. 배가 고파 이른 점심을 먹는다. 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얼마전 건강이 나빠 휴직한 직원을 만났는데, 얼굴이 많이 좋아졌다. 이유를 물었더니, 의사선생님이 아무리 좋은 약도 밥 한그릇만 못하니 밥을 열심히 먹으라고 해서, 밥을 잘 먹었더니 건강이 좋아졌다고 한다.
- 오룡동고개와 몇 개의 산을 넘어 도착한 부귀산 전망대는 일망무제의 조망처였다. 조리개를 조절해가며 40여분 동안 사진을 많이도 찍었다. 사진을 찍다 보니 마침 홀로 산행온 남성분을 만나 인증샷도 찍었다. 너무 전망대에서 시간을 많이 소모해서, 강정골재까지는 빠른 걸음으로 걸었으나, 가로등이 켜진 다음에 강정골재에 도착했다. 약 2km 떨어진 진안읍까지 걸어, 숙소(모텔)을 잡고 저녁식사를 했다. 진안은 마침 홍삼축제 기간이었다. 진안이 우리나라에서 금산 다음으로 인삼 거래가 많은 도시라고 한다. 삼겹살에 막걸리 한 잔하고 누운 진안의 밤은 오늘도 한 구간을 마쳤다는 성취감으로 곤한 잠을 자게 했다.
마음 정원
누구나 마음속에 자신만의 정원을 가지고 삽니다.
방치하면 폐허가 되고,
아끼고 다듬으면 쉼터가 되고,
휴식이 되는 마음정원.
오룩스 산행 지도
오늘 산행지는 진안군 부귀면과 진안읍을 통과한다.
21.6km걸었다. 강정골재(활인동치)에서 진안읍까지 약 2km 도로를 걸은 거리까지 포함이다.
고도표
산행지도1 (조약봉-오룡동고개까지)
산행지도2(오룡동고개-부귀산-강정골재까지)
산행개념도..이 개념도는 청주에 사는 산바람님이 만든 개념도다.
나와 블로그 친구다. 이 정도 개념도를 만든다는 것은 대단한 산행고수일 것이다.
06:05분 광주버스터미널에서 전주고속버스터미널까지 우등고속버스를 탄다.
전주고속버스 터미널 전경이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은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를 한 군데서 탈 수 있는데
전주는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터미널까지는 약 300m를 걸어야 한다.
광주가 참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
전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터미널까지는 약 300미터(도보)
모래재휴게소 가는 버스 횟수가 적고, 시간을 맟추기 어려워
택시를 탄다.
26번 국도를 타고 모래재휴게소로 가다 한 장 찰칵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모래재 휴게소 가는 방법
26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순두부로 유명한 완주군 소양면 화심에서 분기하여 구불구불한 구 도로를 타야 한다.
새로 뚤린 4차선 도로에도 모래재 휴게소가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구불구불한 길을 올라, 모래재 터널을 나오니 바로 모래재휴게소다.
다시 찾은 모래재휴게소.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에 위치한다. 산행을 위해 네번째 찾는다.
맨 처음은 2016년 금남호남정맥 마무리, 두번째는 금남정맥 시작, 세번째는 호남정맥 마무리, 그리고 오늘 땅통종주를 위해 다시 찾는다.
전주공원묘지
왼쪽으로 오른다...직진하면 모래재 터널이다.
2년전 금남정맥을 할 때 모래재휴게소까지 택시로 가자고 했더니 4차선 도로 옆 모래재휴게소에 내려줘서..다시 택시를 탄 기억이 있다.
호남정맥 모래재 분기점으로 올라
무슨 버섯?
2017년 가을 카프리 홀로 금남정맥을 시작할 때 붙혀 놓은 카프리 표식지이다.
금남정맥 개념도이다.
조망처에서 모악산과 전주시내를 바라 본다.
주화산 3정맥 분기점
3정맥은 호남정맥, 금남정맥, 금남호남정맥이다.
주화산 조약봉에 4번째 올랐다.
만덕산 전경...왼쪽 툭 튀어나온 바위가 관음봉이다.
조망이 좋은 봉우리 620.9봉
준.희님 감사합니다.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고
연석산, 운장산, 구봉산이 보인다.
점심 때, 단백질 보충을 위해 참치를 가져왔다.
[일본인의 키가 작았던 이유]
일본인은 키가 작아 왜(倭)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일본인이 키가 작았던 이유는 1,200년 동안 금지된 육식 섭취 때문이었다고 한다. 서기 675년 덴무 일왕은 불교 문화의 영향으로 육식금지령을 선포한다. 고기를 먹지 못한 일본인은 생선과 조개류만 먹었기 때문에 키가 크지 않은 것이다. 육식 금지령을 해제한 왕은 1871년 메이지 일왕이다. 서양과 교류를 하다 보니 육식을 해서 서양인 처럼 체격을 키울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근거자료 : 세리프로(삼성경제연구소) 1,200년간 금지된 일본의 육식/ 윤덕노 음식문화평론가
염소 아저씨
오룡재와 동물이동통로
오룡재는 전주에서 진안하는 26번 국도가 지난다.
왼쪽이 만덕산이고..오른쪽 능선은 모래재까지 가는 호남정맥 능선이다.
나무 사이로 마이산이 보인다. 가슴이 두근두근
653봉에서 바라 본 연석산, 운장산
연석산은 보는 각도에 따라 참 모양이 다양하다.
줌으로 연석산과 운장산을 당겨 본다.
산타는 영혼...리본이 빨간데다가 임팩트도 있다.
곧게 뻗은 나무
가파른 부귀산을 오른다.
부귀산 전망대에 도착
부귀산[ 富貴山 ]
요약 : 임도를 따라 오르기 쉬워 마이산을 찍기 위해 사진작가들이 새벽부터 많이 오르는 산
높이 806m이다. 금남호남정맥에 위치하는 산이다. 능선은 북쪽으로 우무실재 질마재 가정고개로 이어진다. 동쪽으로 뻗은 능선은 손시치 두남치로 이어져 용담호로 뻗어있다. 정남쪽으로 마이산이 바라보인다. 진안군 서북쪽에 위치하며 남쪽에는 익산포항간 고속도로가 지난다. 진안군청 뒤쪽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신라 문무왕 때 원효가 암자를 짓고 수도를 하였는데 그 연유로 창건한 고림사가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부귀산 [富貴山] (두산백과)
저 임도로 차를 몰고 사진 작가들이 오른다고 한다...맨 오른쪽 산은 내동산
마이산 뒤에 있는 산은 성수산
부귀산 암릉과 금남호남정맥 산너울
진안읍을 당겨 본다..맨 좌측 산은 덕유산 서봉과 남덕유산이다.
산은 어느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형태가 각각 다르다.
줌으로 당겨본 마이산
바위에 걸린 나무가 멋지다.
맨 좌측은 내동산
똑 같은 사진을 많이도 찍었다. 약 40분 이상 찍은 것 같다..
오래 찍다 보니..남성 한 분이 오신다.
카프리 나종대님...혼자 땅통종주를 하며 원고를 쓰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전망대에서 오른 부귀산 정상
부귀산 806.4m
부귀산 2등 삼각점
요상한 나무
마이산 방향으로 향하고
노을에 물든 마이산
마이산을 줌으로 당기고
어느새 해가 지고 가로등이 켜진 상태에서 ...강정골재(활인동치)에 도착했다.
부귀산 조망대에서 사진 찍느라 너무 해찰을 부렸다...26번 국도가 지난다.
26번 국도는 전라북도 군산시 옥구읍에서 대구광역시 서구에 이르는 일반국도인데...
오늘 등산로와 연계해서 보면, 전주에서 완주시 소양면, 모래재, 오룡고개, 강정골재(활인동치), 진안읍을 지난다.
달이 떴다. 26번 국도
강정골재에서 진안읍까지 2km를 걸어 모텔을 잡고..
삽겹살에 막걸리 한 잔
진안읍 지도
(마무리) 오늘 책읽어주는 라디오에서 사기열전을 들었는데, 김영수 작가는 책을 쓰기 위해 중국을 100번 이상 다녀왔다고 한다. 3년전 금남호남정맥 남진을 했는데, 오늘 북진을 해 보니, 생소한 길이 너무 많았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 24시간은 소모품이다. 낮잠 자는 개도 바삐 일하는 기업가도 다 24시간이고, 산타는 나도 24시간이다. 진안에 들려 저녁 먹고, 이른 새벽에 떠나지만, 진안에서 나는 '목적의식을 갖고 잠을 잤다는 것'이 훗날 '추억의 한자락'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