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올린 배경 : 인사부서의 역활과 중요성을 각인시켜 주는 좋은 내용이 있어서
- 출처 : 완역정보택리지 인심편(244-262페이지)
2. 이조전랑 폐지의 과정
- 인사는 만사라는 말이 있듯이, 인사란 다스림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청와대에 인사수석이 있고, 정부에는 인사혁신처가 있다.
고려시대 왕들은 무신과 큰 권력을 가진 신하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왕권은 실추되었다.
- 개국공신 정도전 등이 조선의 왕권 확립을 위해 이조전랑제도를 도입하여 운영한 덕분에 23대 정조까지 왕을 능가하는 대신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 22대 영조, 23대 정조 때 똑똑한 왕에 의해 탕평책과 맞물려 이조전랑 제도가 폐지되고 만다.
3. 이조전랑 폐지의 결과
- 결국 인사권이 정승에게 넘어가고, 왕의 외척에 의한 세도정치가 일어나, 조선은 부정부패에 빠지고, 우리나라는 식민지로 전락한다.
(책258페이지)
전랑 제도를 폐지하고 나니, 새로 벼슬길에 진출한 선비들은 통솔하는 사람이 없어져서 자기 마음대로 처신하였고, 제한이 없어져서 누구나 등급을 건너뛰어 승진할 생각이나 하였다. 명예를 바라는 마음이 사라지니 오로지 이익만을 좇아 외직을 중시하고 내직을 가벼이 여겨서 모두 감사나 수령이 되고자 했다. 염치와 절조를 내팽개치고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다.
게다가 조정에서 탕평책을 시행한 지가 오래되어 사색당파가 함께 벼슬하였다. 벼슬자리는 적고 사람은 빽빽할 정도로 많으니 자연히 경쟁이 심해진 데다 전랑의 권한마저 폐지되어 경쟁이 더더욱 심해졌다. 그리하여 조급함과 탐욕이 크게 일어나 관료들의 기풍이 완전히 무너져 다시는 수습할 길이 없어졌고, 조정의 큰 권한은 완전히 정승에게 돌아갔다.
(이하 생략)
3. 교훈 : 우리는 조선이 망한 이유를 일본사람 탓만 하지만, 우리가 자초한 꼴이다.
- 인간사 상벌이 필요하다. 그 상벌은 인사부서가 담당하는데, 이조전랑 자리를 놓고 싸운다고 제도를 없애버리니, 나라가 온통 탈법과 부정부패로 가득하였다. 벼룩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운 꼴이다. 이조전랑이 임명했던 삼사는 뒷짐을 지고, 관리는 재물을 챙기고, 강화도령을 데려다 허수아비 왕을 세운 안동권씨는 왕보다 높은 권력(세도정치)을 가졌다. 결국 나라가 망할 수밖에 없었다.
4. 마무리 : 택리지를 고전으로 추천한다.
- 본인이 땅통종주 후기를 사람과 산에 연재하고 있지만, 이 책을 "좋은 고전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유는 택리지가 지리, 생리, 인심, 산수의 인문지리를 폭 넓고 내실있게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일제가 침략할 때, 택리지 일본어 번역본을 들고 우리나라에 들어왔다고 한다.
* 함께 참조할 자료 : http://blog.daum.net/najongdai/2215 이조전랑의 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