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통종주(완료)

땅통 40구간(백두대간 12구간 윗왕실재-화령재)...중화지구대 구간

카프리2 2020. 3. 24. 16:16

 

▼ 백학산(615m)

 

 

 

▼ 지기재

 

 

 

▼ 신의터재

 

 

 

 

▼ 백두대간 화령재

 

 

 

 

1. 산행일자 : 2020. 3. 17(화)

 - 산행거리 : 26.5km(오룩스gpx)

 - 산행시간 : 8시간 47분(7:22-16:10)

 

 

 

2. 산행지 : 땅통 40구간(백두대간 12구간 윗왕실재-백학산-화령재)

 - 산행코스 : 윗왕실재-백학산(615m)-개머리재-지기재-신의터재-윤지미산(538m)-화령재

 

 

 

3. 누구랑 : 홀로

 

 

 

4. 산행후기

 

  3월 17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씻고 아침을 기다린다. 오늘은 마음이 급하다. 거리가 26km인데다, 화령버스터미널에서 오후 4시 35분에 대전가는 직행버스를 타야 하기 때문이다. 6시 20분 예약 시간에 1층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트럭으로 윗왕실재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산행코스는 백학산, 개머리재, 지기재, 신의터재, 윤지미산을 거쳐 화령재까지 가는 코스이다. 상주의 옛 지명은 낙양(洛陽)이다. 낙동강(洛東江)이란 명칭은 낙양의 동쪽을 흐르는 강이란 뜻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백학산을 힘들게 오른다. 백학산은 "백학이 날아와 앉은 모습이 마치 설산처럼 하얗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백학산을 내려오니 평탄한 오솔길이 쭉 이어진다.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터벅터벅 걷다보니 아무 생각없이 무아지경속에 빠져든다.

 

 오늘 구간은 중화지구대라 부르는데 상주시 화동면, 화서면, 화남면, 화북면, 모서면 등지를 해발이 200∼400m대의 고원지대로 평지보다 평균 기온이 3∼5도 정도 차이가 나 당도가 높은 과일이 많이 생산되는 곳이다. 개머리재, 지기재, 신의터재로 향하다 보니 포도밭이 많이 보인다. 상주는 쌀, 곶감, 누에고치의 삼백(三白) 고장인데, 이제는 누에고치 대신 특산품으로 과일을 넣어야 할 것 같다. 온난화 영향으로 해발 4~5백미터인 이곳이 과일 주산지가 되었다. 신의터재에는 팔음산 포도를 선전하는 대형 광고판도 서 있다.


  신의터재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바삐 걷는다. 힘들게 윤지미산을 오른다. 윤지미산은 이름이 특이하다. 김지미라는 영화배우가 생각난다. 일설에 의하면 윤지미산은 <사서삼경> 중 서경의 윤집궐중(允執厥中)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요 임금이 순 임금에게 임금의 자리를 넘기면서 하늘의 운수가 그대에게 있으니 "진실로 그 중심을 잡으라"는 뜻이다. 처음에는 538m봉을 윤집산이라고 불렸는데, "윤지비산 자음변화를 거쳐 윤지미산"으로 바뀐 것이다. 정상에서 화령택시에 전화를 하니, 코로나로 4시 35분 버스가 결항되고 6시 버스편만 있다고 한다. 4시 10분 화령재에 도착하여 택시로 터미널로 이동 후, 목욕하고, 저녁을 먹는다.


  6시 버스를 타고 7시 40분에 대전복합터미널에 도착하니, 고속버스도 결항이 많아 저녁 10시 심야버스뿐이 없다. 할 수 없이 2층 영풍문고에 올라가 "좋은생각 4월호"을 보며 시간을 때운다. 조경란 소설가의 "긴 호흡"이라는 글을 읽었는데,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많이 읽고, 많이 써보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한다. 광주 집에 도착하니 12시반이 넘었다. 이렇게 1박 2일을 마친다.           

 

 

 

 

 

 

 

 

 

카프리가 걸은 오룩스 지도

 

 

 

 

26.5km를 걸었다.

 

 

 

 

고도표

 

 

 

 

윗왕실재에서 지기재까지 지도

 

 

 

 

지기재에서 화령재까지 지도

 

 

 

 

 

모동부산민박

여관 용도로 지었는데,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어 민박이란 이름을 담. 

 

 

 

 

 

모동면 소재지

 

 

 

 

 

 

민박집 주인은 알부자...3층 건물 소유에다 많은 땅(구천평), 태양광발전소를 보유..

오늘도 사과 두상자를 나에게 팜. 저온 창고 밖에는 진도개가 있는데 세끼를 4마리나 남.

아무튼 돈이 쑥쑥 들어오는 집안이었음. 사과는 30개 한 상자에 3만원.

 

 

 

 

 

모동면소재지 민박집에서 윗왕실재까지 트럭으로 이동

 

 

 

 

윗왕실재에서 카프리님

 

 

 

 

백학산을 오르다 한장 찰칵....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산은 웅이산

 

 

 

 

백학산

 

 

 

 

백학산은 백학이 날아와 앉은 모습이 마치 설산처럼 하얗다 하여 붙여진 이름임.

 

 

 

 

여기서...백학산 이후 백두대간 구간이라고 생각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헛방임.

백두대간 산너울은 백학산 왼쪽으로 산너울이 흘러감.

 

 

 

분홍색이 백두대간 산너울...신의터재까지는 백학산에서 계속 서쪽으로 대간길이 흘러감.

지도 위쪽 조망사진은 내서면 지역을 찍은 것 같음.

판곡저수지 오른쪽이 윤지미산인데..지도에는 표기되어 있지 않음.

 

 

 

개머리재

 

 

 

 

개머리재 도로는 901번 지방도

 

 

 

 

지기재 전경..왼쪽은 팔음산

 

 

 

 

 

백두대간은 지기재 너머...가운데 봉우리에서 오른쪽으로 꺽어짐

 

 

 

 

지기재

 

 

 

 

 

 

지기재는 상주시 모서면에 위치하며, 상주와 황간을 잇는 고개마루이다.

옛날에 뒷동산에 도둑이 많다하여 직기재로 말하다가 언제부터인가 지기재로 불렸다고 한다.

 

 

 

 

상주 백화산

 

 

 

 

지기재에서 바라 본 백학산(뒷쪽)

 

 

 

모동면 삼성식당 아주머니가 꾹꾹 눌러 담아준 쌀밥 도시락

계란말이까지 잘 먹었습니다.

 

 

 

 

신의터재

 

 

 

 

 

 

신의터재는 임진왜란 이전 신은현이라 불렸던 고개로

임진왜란 때 최초의 의병장이었던 김준신이 의병을 모아 큰 공을 세우고 임진년

순절한 후부터 신의터재로 불림.

 

 

 

 

고랭지 팔음산 포도가 유명하다고 함.

 

 

 

 

신의터재 전경

 

 

 

 

 

 

 

노간주나무

 

 

 

 

 

 

 

 

 

 

 

윤지미산(538m) 오름이 막판 힘들고...

윤지미산에 올라 화령택시를 화령재로 부르기 위해 전화를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16:35 화령-대전간 직통시외버스가 결항된 사실을 알게 됨.

 

 

 

 

 

뒤돌아본 윤지미산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택시를 타고 화령터미널로 가서

 

 

 

 

 

목욕하고...18:00 버스표를 끊고

 

 

 

 

화령에서 대전까지 가는 7대의 버스가 3대로 줄음. 즉 4대가 결항

 

 

 

 

일단 주린 배를 채우고

 

 

 

18:00 버스 완행을 타고, 보은을 거쳐 대전에 도착하니 19:40

고속버스도 코로나로 많이 결항되어..

22:00 버스로 광주를 향함.

 

2시간 20분 동안 대전복합터미널 2층 영풍문고에서 시간을 떼움.

 

 

 

 

 

22:00 버스를 타고 24:00시 넘어 광주에 도착해서..집에 들어오니 24:30...

이렇게 1박 2일을 마친다.

 

그러나 내가 좋아해서 하는 일이라..소중한 시간이었다.

 

"사람은 좋아하는 일을 해야만 행복한게 아니라, 하는 일을 좋아하면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진찍고, 글쓰고 나면...매달 말쯤 배달되는 사람과산 책자가 기다려진다. 

 

조지훈 시인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시를 쓰려면 최소 10년의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