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장대에서 바라 본 속리산 주능선
▽ 속리산 천왕봉(왼쪽 건하고문님, 오른쪽 박병연 고문님, 중앙 카프리)
▽ 상고석문
▽ 문장대
▽ 문장대에서 바라 본 백두대간(대야산, 희양산이 보인다)
▽ 부부 백두대간 졸업산행(청학님, 클래식님)
▽ 2년만에 부부 백두대간. 100대 명산을 끝낸 클래식님
▽ 696.2봉에서 속리산 주능선을 보며 휴식
인생은 무대위의 한편의 연극이다. 셰익스피어
1. 산행일자 : 2020.3.29(일)
- 산행거리 : 19km(오룩스gpx)
- 산행시간 : 9시간 3분(6:28-3:32)
2. 산행지 : 땅통 42구간(백두대간 14구간 피앗재산장-속리산천왕봉-늘재)
- 만수리 피앗재산장-피앗재-725봉-속리산천왕봉-비로봉-신선대휴게소-문장대-입석바위-밤티재-696.2봉-늘재
3. 누구랑 : 5명(박병연고문님, 건하고문님, 청학님, 클래식님, 카프리님)
4. 산행후기
3월 29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6시20분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민박한 피앗재산장은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만수리 만수동마을이다. 보은이라는 지명은 두가지 설이 있다. 먼저, 보은은 고려 때까지 보령이라 했으나, 조선 태종 6년(1401)에 충청우도 보령과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보은으로 이름을 바꿨다는 설이다.
두번째는 태종이 형제간에 왕위를 놓고 골육상쟁을 벌인 영혼을 달래기 위해 한양에서 제일 가까운 속리산 법주사에서 천도불사를 치른 후, 마음의 평화를 얻어 이전까지 보령으로 불린 지명을 '은혜를 갚은다'는 의미의 '보은(報恩)'으로 바꿨다고 한다.
오늘 산행코스는 피앗재, 속리산천왕봉, 비로봉, 신선대, 문장대, 밤티재, 696.2봉을 거쳐 늘재까지 가는 코스다. 피앗재을 지나니 김대석.김미라 부부가 7시 10분부터 갈령에서 산행을 시작한다는 전화가 온다. 오늘도 조망이 좋다. 아침 햇살이 산너울을 환하게 비추고, 근육질이 드러난 산등성이가 탄탄한 20대초반의 몸매를 자랑한다. 특히, 구병산의 울틍불틍한 산너울이 보기 좋다.
또 산길에는 새싹이 푸릇푸릇 돋고 있다. '봄'의 어원인 '보다(見)'에서 알 수 있듯이 봄은 희망이다. 봄을 뜻하는 영어 'Spring' 또한 '샘솟다,싹트다,용수철'의 뜻이다. 코로나도 스프링처럼 폴짝 뛰어 가버렸으면 좋겠다.
725봉을 거쳐 힘들게 속리산 천왕봉(1,058m)을 오른다. 속리산(俗離山)이라는 이름은 신라 철학자 최치원이 "도는 사람을 멀리하지 않으나 사람이 이를 멀리하고(道不遠人 人道遠), 산을 세속을 떠나지 않는데 세속이 산을 떠나네(山不離俗 俗離山)"라고 심장하게 읆은데서 유래했다.
천왕봉에서 인증샷을 찍는다. 1등 삼각점을 보고 주능선 절경도 구경한다. 천왕봉은 삼파수(三派水)로도 유명하다. 이를테면 천왕봉에 떨어진 빗방울이 동쪽으로 흘러내리면 낙동강으로 들어가고, 남쪽으로 흘러내리면 금강이 된다. 한강으로 합수하려면 서쪽인 법주사 방향으로 흘러야 하는 것이다.
상고석문, 비로봉을 거쳐 입석대 사진을 찍기 위해 조망처를 찾아다니다 보니 김대석, 김미라 부부가 나를 추월한다. 신선대휴게소에 도착했다는 전화를 박병연 고문으로 부터 받는다. 부부와 함께 컵라면과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문장대에 올라 사진을 찍는다. 문장대에서 법주사쪽을 바라다 본다. 산에 가려 법주사는 잘 보이지 않지만, 상가들이 정겹게 다가 온다.
법주사는 신라 진흥왕 14년(553)에 의신조사가 처음 이룩했다. 천축에서 돌아온 의신조사는 흰나귀에 불경을 싣고 절 지을 터를 찾아다녔는데, 지금의 법주사터에 이르자 나귀가 더 가지 않고 제자리를 맴돌았다고 한다.
의신조사가 그곳에 절을 짓고 부처님의 법이 머문다는 뜻에서 사명을 법주사(法住寺)라 했다. 그후 200여년 후에 진표율사가 중창하고 부터 대찰의 규모를 갖추었다. 이것은 사적기 등에 적힌 초창기 법주사의 내력이다.
문장대를 내려와 표지석에서 부부와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기묘한 암릉, 밤티재를 거쳐 힘들게 696.2봉에 오른다. 오늘 걸어온 속리산을 되돌아보니 아주 보람차다. 누구든 풍진 세상의 일을 잠시나마 잊고 선경에 취해 '속리'할 수 있게 하는 산 같다. 10여분간 신발까지 벋고 휴식을 취한 후, 늘재에서 산행을 마친다. 늘재는 길게 늘어진 고개라는 뜻이다.
화북면소재지 마트에서 하산 막걸리를 마신다. 운전때문에 하산주를 마시지 못한 김대석회원에게 미안하다. 광주까지 차를 몰고 가는데, 김대석회원과 갑장인 나사모산우회 친구들이 저녁식사에 초대해서 10여명이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먼저 "김대석.김미라 부부의 백두대간 완주"를 축하한다. 또 땅통종주 속리산 구간 응원 산행을 해준 박병연.박상두 두 고문께도 감사 드린다. 시원한 날씨에 하얗게 떠 있는 뭉게 구름, 그리고 기묘한 암릉이 지금도 아른거린다.
카프리가 걸은 오룩스 지도
19km를 걸었다.
핸드폰을 바꾸고 처음 사용하다 보니..오룩스 작동이 잘 안된다.....
고도표
산행지도(만수동-피앗재-속리산천왕봉-밤티재-늘재까지)
이번 구간은 대간 좌측은 보은군, 우측은 상주시
5시에 일어나...아침을 먹고 06:00에 출발
6시에 출발하면서 속리산 천왕봉을 한 장 찰칵
피앗재
오늘 조망이 무척 좋고(좌측부터 속리산천왕봉, 비로봉)
구병산을 구경하는...건하 고문님
산너울이 깨끗하고 힘이 넘친다.
대간 능선이 보은군 속리산면 대목리와 만나는 지점이다.
도화리에서 속리산 천왕봉 오르기가 가장 가깝다고 한다.
속리산 천왕봉 건하 고문님
카프리님
힘이 넘치십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요.
속리산 천왕봉
우리 나라에서 200개 미만인 속리산 1등 삼각점
카프리가 소지한 백두대간 지도(고산자후예들 발행)을 카메라로 한 장 찰칵
누구나 이속케 하는 절경을 보기 위해서다.
전망바위에서 바라 본 비로봉
도룡농 바위
두껍등
고릴라 바위
나사모에서 2016년에 탔던 속리산 동릉
동릉은 속리산 동쪽 한 가운데로 뻗은 멋진 산너울이다.
입석대를 배경으로 작가님이 찍은 좋은 사진이 있어...
찍을려고 했는데..길을 찾지 못해 찍지 못하고..
대신 입석대 사진만 한 장 찍는다.
어느 사진 작가가 찍은 입석대 사진 ..나도 이처럼 찍어 보고 싶었으나..촬영장소를 찾지 못한다.
'바위위 조망' 사진 촬영 장소를 찾기 어려웠다...
마스터님이나 순돌님이라면 바위에 올라 찍을 수 있을텐데...아쉬웠다.
이리 가 보기도 하고
저리 가 봐도..못 찾는다..
절경1
신선대휴게소에서 바라 본 신선대
신선대휴게소에서 청학님, 클래식님 부부를 만나 식사를 하고...
우리 셋은 6시에 피앗재에서 출발하고,
부부는 7시 10분에 갈령에서 출발했는데...어느새 따라 잡았다.
문장대 앞쪽에 있는 바위인데..이름은 모르지만..멋진 바위다.
문장대에 오른 부부..오늘이 부부 백두대간 졸업산행이다.
직접 자가용을 몰고 대간을 했다고 한다. 짝짝짝! 축하 드립니다.
아름다운 모습1
카프리가 건장한 청학님과 손을 잡았다. 기를 받고 싶어서
부부는 문장대를 내려가고..
나는 여기 저기 문장대 위에서 사진을 찍는다.
점심을 먹고 나니 하늘에 흰구름이 둥둥 떠다녀서 기쁘다.
조금 있다 살짝 스며들여야할 백두대간 길
멀리..왼쪽이 대야산이고..더 멀리 오른쪽이 희양산이다.
가운데 흰 바위 백악산이 보인다.
몇 년전 나사모에서 낙영산, 조봉산까지 종주했던 산들이다.
문장대에서 주능선을 바라 본다.
법주사 방향이다.
법주사로 흐르는 물은 어디로 흐를까?
다 아시겠지만 한강이다.
삼파수이다. 속리산 천왕봉에서 백두대간.한남금북정맥이 갈린다.
관음봉이 우렁차다. 뒤에 묘봉, 상학봉이 보인다.
여기서 사람과산 산악잡지에 보낼 5명의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셋이서만 찍는다.
대간 길에서 바라 본 문장대
칠형제 바위
청학님, 클래식님 부부
클래식님과 함께...한 장 찍는다.
거친 암릉을 돌파한다. 오늘은 조망이 너무 좋아 모두 웃음이 가득하다.
클래식님
청학님
부부과 함께 암릉을 내려간다.
보기 좋은 모습이다.
클래식님
거친 암릉
센 놈
다시 칠형제 바위
뭉게구름이 선명하다. 오늘 핸드폰 덕도 좀 본 것 같다.
상주시 화북면 전경...천천히 산을 타고 싶다.
클래식님...대간 졸업을 다시 축하 합니다.
사진을 크게
우뚝 선 바위가 무슨바위일까 하고 화면을 캡처 후...집에서 찾아보니
입석바위다.
힘들게 철조망으로 막힌 밤티재를 철망이 끝나는 지점까지 뺑 돌아 도로를 통과하고..
696.2봉을 힘들게 올라...휴식을 취한다.
"수고하셨고...덕분에 카프리 어려운 구간을 무사히 마칩니다."
지나온 문장대-밤티재-696.2봉까지 산너울
멀리 활목고개가 보인다.
멋진 산너울을 보니 가슴이 뛴다.
상주시 화북면 방향
제일 가운데 멀리 높은 봉우리가 봉황산이다.
가운데 가장 굵은 산너울이 속리산 동릉이고
릴렉스1
박병연 형님 릴렉스 2
늘재에서 산행을 마친다.
늘재는 고갯길이 가파르지 않고, 평평하게 늘어진 고개라는 뜻이다.
또, 길게 늘어진 고개도 의미한다.
산행 후, 청학님 차로 광주로 이동하여
청학님 친구들인, 무등지기님, 산죽님, 어름산이님...
그리고 오늘 벚꽃 구경오신 현중님, 덕이님과 합석한다.
역시 산행 후 "술한잔이 최고!!!!"
어름산이님! 저녁과 술 잘 먹었습니다.
병연이 형님은 사정이 있어 먼저 식당에서 자리를 뜨시고...
그럼, 다음에 나사모산우회 정기산행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